며칠후에 스포츠 경기를 친구들과 보러가기로 했어요. (셋 모두 다른 지역에 살아요)
세명이서 게임이 열리는 한 지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 중 한명의 친구가 두달전에 결혼한 신혼이에요.
(나머진 미혼)
저희 셋은 한 고향에서 나고자라 매우 가까운 사이이고요.
근데 최근에 각자 자기일이 바빠 일년 넘게 보지를 못했고, 셋 모두 스포츠를 좋아하는터라
같이 만나서 얼굴도 보고 밀린 얘기도 하고 또 좋아하는 게임도 보고 그럴려고
한달전부터 계속 기다려왔는데, 예매할려고 좌석 관련해서 전화를 했다가 통화마지막에
그 친구가 자기 남편도 낀다~라고 말하는 거예요.
순간 기분이 급다운 되면서 갑자기 예매도 하기 싫고, 가기 너무 싫어졌습니다. ㅠㅠ
네, 저 친구 남편 싫어합니다. 근데 그 친구에게 티는 안내요. 제가 그 친구남편을 싫어해봤자
그 친구에겐 평생을 함께 할 남편이고, 어쩌면 오랜 친구인 저보다 훨씬 가까운 부부닌깐요.
그래서 차마 그 친구에게 너네 남편 안오면 안되냐 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같이 모이기로 한
또다른 친구에게만 지금 한탄하고 있네요.
(친구 남편을 좋아하지 않은 이유가.. 언행이 너무 가볍고, 눈치도 없고 생각도 짧고...암튼 그래요.
친구남편이라 티는 내지 않고 속으로만 화를 가라앉힌 적이 몇번 있어요. )
표 4장 예매하기도 힘든데 돈은 돈대로 들고, 예매도 지금보니 제가 해야할 상황이고,
아.... 정말 1년 반만에 보고싶은 친구 만나서 맛있는 거 좀 먹고 재밌게 놀다 올려고 했는데
속상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