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보셨어요? 이제 사전피임약은 의사한테 처방받아야 살 수 있게 될 수도 있나봐요.
그럼 정말 부작용이 많을 텐데 걱정되네요..
사실 사전피임약은 주부들이나 나이 많은 여성들 보다는
산부인과에 가기가 생소하고 꺼려지는 어린 여성들이 많이 이용할텐데
이렇게 피임약 구매를 위해서 처방전이 꼭 필요해지면
피임이 더욱 어려운 일이 되어 원치않는 임신이 더 많아지고
여성들의 건강과 삶만 해치게 될까 우려되네요.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피임교육, 성교육이 잘되어있는것도 아니고
인정하긴 싫어도 성관계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현실에서 좀 납득이 가지 않는 정책같아요.
피임약에 대한 접근을 넓히고 넓혀도 모자랄 판에 왜 이렇게 제한하는건가요?
남자들에 대한 피임교육이 더 강화되어야 되는것은 당연하고,
사전피임약의 무분별한 이용이 물론 몸에 좋은건 아니겠지만.
원치 않는 임신으로 낙태가 증가하고, 불법적인 약물, 시술이 난무하게되면
그게 더 건강에 나쁜거 아닌가요..
기사를 보니 사후 피임약은 거꾸로 일반약국에서 살 게 되는것 같은데..
그렇다면 피임은 하지말고 임신한다음에 사후피임약 쓰는게 낫다는 판단인지.
뭔가 앞뒤가 안맞는것 같아요.
제가 대학교를 미국에서 나왔는데, (미국은 피임약을 처방받아야 살 수있다고 해요)
그때 미국친구들이 하는 말이..
자기들은 절대 학교 지정 병원에서 피임약을 처방받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공짜인데 왜 학교병원에서 안받냐고(순진하게. *_*) 물어보니까
학교병원에서 피임약을 받으면 기록이 남고, 의료기록이나 보험이용 기록은 부모님이 다 보게 될테니.
자기의 sex life를 온가족이 알게되는게 꺼려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한테 불법체류자나 좀 가난한 사람들이 가는 무료 클리닉에 가서 피임약을 받으면 아무 기록도
남지않는다는 고급정보를 -_- 준적이 있죠.
개방적이라는 미국대학생들도 부모님이 모든 기록을 알 수 있는 공식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마당에..
우리나라같은 문화에서 부모님아래 의료보험이 있는 딸들이
처방 피임약을 사러 과연 산부인과에 갈지..
우리나라는 미국같이 저런 무료클리닉도 없잖아요.
여성이자 딸 엄마 입장에서 걱정이 되어서 글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