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쳐버릴것만 같아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을때 최악의경우만 얘기를 하니까 그래도 괜찮아지겠지
막상 닥쳤을때도 실감이 안났을까요 장례식 끝날때까지 그냥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근데 지금 왜 그때 더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게 제일 죄송하고 죄송하고 죄송해서 불쌍해서 미쳐버릴것만 같아요
처음에는 후회와 자책감 죄책감 미안함이 시간이 지날수록 보고싶어서 미쳐버릴것만 같아요
지옥이란게 이런거구나 싶어요
처음에 오히려 실감이 안나다가 한두달 지나고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나요
더 심하게 눈물나고 더 심하게 가슴이 미어지고 더 심하게 보고 싶고 더 심하게 괴로워요
6개월은 지나야 한다는데 1년은 지나야 한다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명은 정말 정해져 있는것이었을까요
제가 후회하는것들이 어차피 결과는 이렇게 되었을 운명이었을까요
모든가족들은 그래도 일상생활 잘 하고 있는데 혼자인 저라서 맘 못잡고 더 심해지는걸까요
죽음이란걸 좀더 담담히 받아들일수 있었음 좋겠어요
앞으로 한번은 더 겪게될 일인데 그때가 다시 오는게 가장 무섭고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