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간에 같이 있는데 불평불만 많이 말하는거 예의 아니죠??

마그리뜨 조회수 : 2,896
작성일 : 2012-06-06 21:09:03

오늘 남편이랑 데이트하고 회사 일이 있어서 회사 왔는데요.

 

오늘 내내 남편이 투덜이 모드라서 너무 힘들었어요.

모처럼 둘이 나가서 이태원에서 파스타 먹고 뮤지컬 보고 커피마시고 나서 남편이 저 회사까지 데려다줬는데ㅠ

 

파스타 먹고 나서 저는 꽤 맛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비싸다며 압구정 쏘르티*스보다 못한거 같다고

차라리 저기 스키야키 사진이 맛있어 보이는데 저거 먹을걸 그랬다고 그러고...

그리고 당신 먹으라고 조금 먹었다고 롯데부페가면 자긴 다섯 접시는 먹는데 지금 한 접시 먹은 기분이라고ㅠ

 

공연 보고는 (본인이 좋은 자리는 비싸다고 싼거 예약해놓고 나서)

여기 너무 뒷좌석이라 사람들 머리 때문에 안 보이고 자리도 넘 좁고

1막은 좋은데 2막은 좀 늘어지는거 같고 자긴 잘 안 보인다고ㅠ

객관적으로 그 정도면 공연장은 좀 별로였지만 완성도는 괜찮은 공연이었는데 계속 자리 타령ㅠㅠ

옆에 데이트하는 남녀 중에 남자가 1막 끝나자마자 어메이징하다고 진짜 잘한다고 (교포 커플같았음...) 하는거랑 비교됐어요.

 

그래도 후아후아... 진정하고 저는 커피 마시고 남편은 딸기스무디 시켜줬는데

스무디 넘 달다고 에잇 다른거 먹을걸 그랬다고 그러고

 

그러더니 심지어 차타고 오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골목으로 막 오다가 큰길로 나왔더니 유턴해야 저희가 가는 방향으로 갈수 있는 상황...

그랬더니 또 투덜투덜 아 잘못 들어왔네 이길로 오면 안되는데 투덜투덜

 

마지막으로 회사 근처에서 메밀국수 먹고 저는 회사 오고 남편은 집으로 가는 거였는데

진짜 맛있게 먹으면서도 (유명한 집이에요)

소스가 좀 묽은거 같다고 자기 일본에서 맛있는 소바 먹었을 때 보면 간장소스가 더 진했다고

 

아놔아놔아놔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불평불만 많이 말하는거 예의 아니고

이런 식으로 하면 누가 당신이랑 노는걸 재미있어 하겠냐고 안된다고 막 쏘아부쳤는데

좀 모르는 듯?

시어머니가 꼭 그러세요. 어디 외식 모시고 가면 여기 다시는 안와야겠다고 뭐가뭐가 문제라고.

너무 싫어요.

IP : 199.43.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6 9:14 PM (58.124.xxx.146)

    모든인간관계가 그런것 같아요..너무 뭐 해줘도 자꾸 투덜투덜 되면 다음번에는 해주기 싫어지짆아요... 그게 꼭 부부관계뿐만 아니라 모든인간관계에 다 해당이 되는것 같아요.. 좀 별로라도 리액션 괜찮게 해주고 하면 다음번에 또 해주고 싶고 더 맛있는걸 같이 먹고 싶고 그러는데... 진짜 투덜 되는 사람들은 그런걸 모르는것 같아요..ㅠㅠ

  • 2. 부정적인
    '12.6.6 9:15 PM (121.190.xxx.242)

    기운을 내뿜는 말을 하면 오던 복도 달아난다고 하세요.
    당장 곁에 있는 아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니
    안좋은 버릇 고치려고 노력해 보라구요.

  • 3. 복을 발로
    '12.6.6 9:27 PM (125.187.xxx.175)

    걷어차는 짓이죠.
    저 아는 어떤 분도 저런식이어서 이제는 아무도 접대를 안합니다.

  • 4. 저도
    '12.6.6 9:42 PM (116.39.xxx.99)

    누가 저런 식이면 참다참다 콱 말하는 편입니다.
    저렇게 매사에 투덜거리면 상대 기분까지 상하거든요.
    제 남편도 영화 보고 나면 꼭 뭐가 어쨌다 저쨌다 말 많은데
    그것도 어느 정도지, 재미있게 본 사람까지 기분 나빠져요.
    그래서 한번 버럭!! 했더니 다음부턴 안 그러더라구요. ㅋㅋ

  • 5. 남편분이
    '12.6.6 10:17 PM (125.187.xxx.175)

    늘 그런 분인지, 아니면 오늘만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늘 그런 분이면 정말 고쳐야 할 나쁜 습관이고 오늘만 그런 거면 뭔가 맘속에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꽁해있는 상태인 듯.

    만약 전자라면 한 번 입장바꿔 생각해보시라고 하세요.
    누군가 만나서 좋은 마음으로 식사하고 영화도 보고 하는데 하는 것마다
    별로다 맛없다 괜히 이거 먹었다 투덜대면 또 다시 만나고 싶겠냐, 다신 안본다 생각 하겠냐고...

    맛있다, 이런 곳을 어찌 알았냐
    다른 메뉴도 맛있어 보이던데 다음에는 그것도 먹어봐야 겠다 이렇게 기뻐하고 칭찬하는 사람에게는
    밥 한 번 더 사줘도 아깝지 않잖아요.

  • 6. 입을 쫑쫑 꼬매버리고 싶네요
    '12.6.6 11:56 PM (218.39.xxx.29)

    흑흑 사실 제 남편도 그렇답니다. 그래서 그 기분 알것 같아요.
    오늘도 애들 데리고 식당갔는데 투덜투덜...
    제 남편은 매사가 그런건 아니고요, 내가 한일에 대해 엄정합니다.
    본인이 가자고 한 식당은 아무리 별로라도 어떻게든 좋다고 둘러대는데요,
    내가 가자고 한 식당은 엄정하기 이를데 없지요.
    그래서 피곤해서 제가 먼저 뭐 하자고 하고 싶지가 않아요.
    전 음식점의 음식이 별로이거나 서비스가 별로 인건 참을 수 있는데,
    그걸 투덜거리거나 여기 오자고 한 나를 탓하거나 하면 정말 기분이 상해서 참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도 가끔 폭발해요. 오늘도 투덜투덜의 기미를 보이며 시작하길래 저도 쏘아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기분이 둘다 별로예요.
    그렇게 잘잘못을 따지고 평가하고 반성시켜서 얼마나 발전적인 삶을 살자는 건지....
    왜 이리 어렵게 살아야 합니까... 그냥 좀 넘어가자구요...
    제가 남편한테 자주 하는 말입니다. 제발 그냥 좀 넘어가자구요...!!!!

  • 7. 음.
    '12.6.7 6:48 AM (175.113.xxx.172)

    참 여유롭게 고상하게 사시는데 남편이 일조를 안하네요.. 그쵸?

  • 8. 저는
    '12.6.7 11:15 AM (121.200.xxx.152)

    이 글 보니 ㅋㅋ
    여태 제가 투덜이였네요
    참고하겠습니다.
    근데요 님 남편분 그분은 그분데로 어떤규칙에 어긋나면 늘 저런식으로 점수를 매기는 식 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202 원푸드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이유 3 배나온기마민.. 2012/07/06 1,990
125201 강남 라식 라섹 안과 추천 해 주세요 1 나나나 2012/07/06 1,760
125200 제주 한적한곳 펜션 추천 부탁드려요 6 여행 2012/07/06 1,367
125199 저 다리가 굵어요 15 제 컴플렉스.. 2012/07/06 4,687
125198 급)아이들 단체간식준비해야하는데 샌드위치는 어디에서 사면 좋나요.. 5 잠실이예요 2012/07/06 2,195
125197 엄마랑 말다툼..; 판단좀. 2012/07/06 1,002
125196 '내 귀에 도청장치' 한선교 의원이 문방위원장.. 코미디 4 아마미마인 2012/07/06 1,035
125195 로이터 박근혜 실시간 검색어 2위 ㄷㄷ 6 ㅋㅋㅋ 2012/07/06 1,789
125194 30대 초중반 아기엄마 고객들에게 어머님이란 호칭 8 어머님 2012/07/06 3,434
125193 오지랖이다 욕 마시고 4 .. 2012/07/06 1,961
125192 신행중 카메라도난 경찰서도난확인서 영작도움 절실해요ㅠㅠ 2 행복하기 2012/07/06 1,397
125191 은마상가에 제사음식 파나요? 8 비와도조아 2012/07/06 3,040
125190 여름 화장 어떻게 하세요?? 2 화장미숙 2012/07/06 1,875
125189 빕스 추천메뉴 부탁드려요 ^^ 2 빕스 2012/07/06 2,763
125188 성수족발 맛있나요? 10 족발 2012/07/06 1,889
125187 외국양념 잘 아시는 분... 1 coco 2012/07/06 1,403
125186 남편 생일때 어떤 선물하시나요? 3 헤라 2012/07/06 1,372
125185 제 차를 받고 그냥 가버리네요 8 급해요! 2012/07/06 3,464
125184 웃음이 자연스레 밴 얼굴이 좋더군요.^^ 1 mydram.. 2012/07/06 1,682
125183 상당수 한쿸엄마들의 '비교病' 4 .. 2012/07/06 1,914
125182 세탁기 엉킴방지볼이나 빨래망, 풍성달린 먼지거름망 좋나요? 4 세탁기 2012/07/06 3,086
125181 소나타 네비게이션 업데이트 어떻게 해요? 1 자동차 2012/07/06 3,256
125180 선글라스 받침(?) 때문에 콧등이 많이 아파요 2 자국도 많이.. 2012/07/06 2,106
125179 저렴이 마스크팩 활용법 5 뽀송뽀송 2012/07/06 3,299
125178 무쇠 그릴팬, 스타우브 아니면 롯지? 3 eebbnn.. 2012/07/06 8,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