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좋은거 말고....엄청 좋은 분요.
아이를 낳고보니 엄마와의 관계가 그대로 다른 관계의 연장선이 된다는 게 느껴집니다.
어릴 적에 늘 부모님 사이가 안좋아서 늘 불안한 상태로 살았고 엄마는 제가 젤 만만해서 잘안되면
뭐든 제 탓을 해서 자존감이 많이 낮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 아빠와사이안좋은것도 니가 공부를 전교1등하면 우리가 싸울일이 뭐잇냐...니가 잘 못 말려줘서 자구 싸운다...등등
나이들면서 집에 손벌일 일이 전혀없어지니 남들은 엄마한테 효도도 많이 하는데 저는
그러고 싶은 맘이 거의 안들어서 기본 도리만 하고 삽니다.
제가 사춘기때 엄마는 제가 .
공부이외에 돈쓰는 꼴을 못 봤거든요. 작은 가방이나 머리핀 등등 ...문구점에서 얼마나 사고싶은게 많을 나이입니까...
그러고 나니 이젠 엄마한테 뭘 사주기가 싫으네요.
나이가 들어 그렇게 만만하던 제가 알아서 돈벌어 결혼하고 나니 자꾸 가까이 하려하십니다.
(경제적으로 기대진 않아요. 돈 많이 모으셔서)
저는 거부하죠....너무 심한 간섭과 학대를 당하고 살았는데 ....
제가 의아한 건, 대인관계가 좋지 않은 게 엄마 영향이 있나싶어서요.
좋은 친구 소수지만 잇습니다. 그러나 그 이외 사람들 중에 저한테 자구 간섭하거나 가르치려들거나
하면 저도 모르게 감정에 날이 섭니다. 아는 사람중에 엄마 성격과 비슷한 사람 보면 저도모르게 분노가 솟아요.
특히 저를 만만하게 보는 사람잇으면 참다가 폭발합니다.
이 성격이 제가 예민한 탓인지 엄마가 이렇게 만들어 놓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쓰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우리 딸 한텐 이 엄마가 제일 좋은 친구여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