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럽에서 거주하며 , 남편이 억울하고 기막히게 당한 사연을 적을께요 .
작년 10 월에 남편앞으로 경찰서에서 출두 명령장이 집으로 왔길래 , 저는 그당시 몸이 안좋아 남편에게는 별거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혼자 다녀오라고 했어요 . 한시간 후에 돌아온 남편의 얼굴색이 너무 안좋아 경찰서에서 무슨 일이 있었으냐고 물어보니깐 , 아동 성범죄자로 조사를 받았다는거예요 . 건강도 안좋은 남편이 받았을 충격을 생각하니 , 측은하고 이런 줄 알았으면 제가 동반을 했어야 하는건데 하면서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몰라요 .
고발내용인 즉
- 남편이 소변볼 때 길거리에서 노는 자기 딸들 앞에서 성기를 만지면서 보여주여 , 딸들이 기겁을 하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
- 강아지 (8 년전에 강아지가 있었으나 사업으로 다른 사람에게 주었음 ) 를 산책시킬 때마다 동네 애들을 꼬신다 .
- 동네 애들을 집안으로 들어오게 한 후 목욕탕에서 옷을 다 벗기고 같이 목욕을 했다 .
- 애들만 보면 좋아서 어찌할 줄 몰라한다 .
- 남편이 자동차도 새로 구입하고 집도 많이 수리하였는데 , 그 돈이 어디서 나왔겠는가 등등
저는 황당하고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웃집 사람들에게 위 사실을 하소연 하였더니 , 자기네들도 자식을 동반해서 경찰서에 오라는 출두 명령서를 받아서 갔는데 , 남편에 대해서 이곳저곳 자세하게 물어보았다면서 , 고발인이 제 집앞에 사는 경찰 ( 다른 구에서 근무 ) 이라는 거예요 . 그리구서는 자기네 뿐만이 아니라 이미 동네에 애들 있는 가정집에 출두 명령서를 보내 조사를 다 마쳤다는군요 . 남편이 그 얘기를 듣고 , 흥분에 벌벌떨면서 당장에 그 경찰한테 따져야 되겠다는 것을 « 경찰이 고발 했다는 확증도 없는데 , 섣불리 하다가는 오히려 당신이 다칠 수도 있으니 , 일단은 변호사를 선임해서 고발자를 알아낸 다음 명예훼손죄로 맞고소 하자 » 고 제가 달래면서 « 경찰이나 동네 사람들 보면 위 사실을 알고 있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말고 , 평소와 같이 냉정하게 행동하라 » 고 했어요 . 저는 저대로 평소와 다름없이 동네 사람들에게 말걸고 , 친절하게 대하구요 .
남편이 다른 곳으로 이사하겠다는 것을 « 죄인도 아닌데 왜 이사가느냐며 , 그렇게 되면 동네사람들도 당신이 아동 성추행범 이라는 것을 인정할 것이고 , 고발한 그 경찰도 더 기세가 등등할 것이니깐 이사할 생각하지 말고 , 더 떳떳하게 행동하라 » 고 제가 극구 말렸어요 .
작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장보고 집에 도착해 차고문을 열고 들어갈려고 하는데 , 남편이 소변을 봐야 된다고 하길래 그럼 빨리 올라가서 화장실에 가라고 했어요 . 그랬더니 남편이 소변을 더 참을 수 없다면서 저희 집앞 화단에서 집 벽을 보고 일을 보는데 , 그때 맞은 편에 사는 경찰이 차를 몰고 지나가면서 제집 쪽을 보더라구요 . 차안에도 길에도 애들은 한명도 없었구요 . 순간적으로 아차 했어요 . 제 추측으로는 동양인이라고 저를 싫어하는 경찰 부인이 그날 자기 남편 말듣고 허위 고발하라고 충동질한 것같아요 . 그 다음부터 경찰 부부는 남편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면 자기 애들한테 우리쪽 쳐다보지 말고 빨리 집에 들어가라고 재촉한데요 . 그러니 그 애들이 남편을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
남편이 오래전에 교통사고로 두 무릎이 파손되어 연골이 없어 무릎을 꿇이지를 못하고 , 목욕탕 에 올라가지를 못해 남편을 위해 샤워 케비넷을 설치하였어요 . 그리고 10 년전에 전립선 암 으로 성기능을 잃어 성관계를 전혀 못하고 있는데다 , 별로 밝히는 남편이 아니예요 . 작년 초 에는 남편이 의자 위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허리 뼈가 부러져 몇개월간 하루종일 병원용 침대 생활을 하며 ,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먹은 후 , 부작용으로 소변을 자주 보고 , 참지를 못했어요 . 다행히도 지금은 다른 약을 복용하고 동 증세는 없어졌어요 . 저는 오랫동안 근무하였던 곳을 사직하고 , 남편과 일본식 초밥 도시락 장사를 시작하여 24 시간을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남편이 결백하다는 것을 믿어요 .
조사후 그 다음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하여 남편이 아동 성추행범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 누가 , 어떤 근거로 고발을 하였는지를 조사해달라고 일임하고 , 진행사항을 계속 알려달라고 했어요 .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비뇨기과 전문의의 소변검사 결과서와 전립성 암환자라는 증명서 및 저희 집 왕진 의사의 확인서를 발급받아 변호사를 통해서 형사법원에 전달하여 , 남편이 아무 장소에서나 소변을 볼 수 있도록 허가증을 받았구요 .
얼마전에 제가 변호사한테 확인해 보니 , 다른 구의 경찰이 고발을 하여 저의 구역인 경찰서에서 이름을 안밝힐 것이라고 하면서 , 이미 서류가 형사법원에 넘어 갔고 , 없었던 일로 서류를 묻어 버릴 것이라고 하네요 .
한동안 남편을 피해다녔던 경찰은 자기가 남편을 고발한 것을 우리가 모른다고 생각하는지 요즘은 저희를 보면 뻔뻔스럽게 손을 흔드네요 . 경찰부인은 12 년간 제집 앞에 살면서
저와 마추쳐도 인사한번 없었어요 . 저역시 완전히 무시해버리구요 . 다행히 이웃집 사람들과는 잘 지내요 .
남편이 조사받고 , 한 몇달은 동네사람들이 남편을 어떻게 생각할까 ? 애들은 남편을 보고 피해다니지 않을 까 ? 하면서 동네 사람들과 마주칠 적마다 정말 견디기가 힘들었고 , 부들부들 떨리고 흥분하여 잠을 못 이루었어요 . 마음같았으면 경찰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따졌을텐데 , 제 삼자의 말만 들었고 정확한 증거가 없으니 , 답답할 뿐이예요 . 남편은 저보다 말할 나위없이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을꺼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