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엄마 소은이가 돌보는 아기고양이..이젠 어린이 고양이 정도 됐어요..^^
입양 요청글 올려도 다들 이뻐라만 하시고...입양 문의가 없어서 아직도 데리고 있네요..흑~
그 고양이가 지난주 수욜쯤부터 응가상태가 약간 안 좋았어요.
그래서...목요일엔 사료 불린거에 비오비타 약간 섞어서 주고 했는데 저녁에는 아예 설사를 하고
뭐가 심기가 불편한지 계속 야옹야옹 거리면서 화장실 왔다리갔다리..
엉덩이에 설사 묻혀서 물수건으로 닦아주니 싫었는지 발버둥 막 치는거 놔뒀더니 휙 도망갔다가 제가 똥 치우는데 갑자기 스윽 오더니 팔뚝을 콱!! 깨물고 가네요..헐~일종의 보복이었나봐요.ㅡㅡ^
때마침 금요일에 유기견보호소 봉사 갈 일이 있어 동물병원에 들러 원장님께 증상을 말씀드리니
물약을 하나 주셔서 받아왔는데 저녁때 사료에 섞어줘도 안 먹고..주사기에 넣어 입안에 두어방울 넣었다가
폭풍구토에 구역질에 게거품 물고 거실 여기저기 침 다 뱉어놓고..ㅠㅠ
한동안은 혀로 약 밀어내느라 입가에 거품이 계속 생겨서 쫒아다니면서 입 닦아주느라 고생만 했네요.
인터넷 검색해서......고양이 약먹이기를 찾아보니
글루밍할때 먹게 영양제에 섞어 발라준다. 캡슐에 넣어 먹인다 등등 여러 내용이 있었는데
저는 캡슐이 없어서 영양제에 섞어 앞발등에 발라놨는데 꿋꿋하게 안 핥고 버티고..ㅋ
그래서 고양이캔에 약이랑 사료랑 섞어서 먹든지 말든지 난 기다리겠다는 신념으로 버텼더니
무려 하루를 꼬박 굶고나서는 아주 약간만 먹었어요.
속이 안 좋은거니 계속 기다려보자 하다가 어젠 고양이 분유에 사료랑 비오비타 섞어서 차스푼으로 한스픈 정도만 조금 줬더니 사료 다 먹고 소은이 젖 먹으면서 꿋꿋하게 버티다가 저녁땐 제대로 된 응가 싸서 완전 기쁨..
그 뒤엔 식욕이 도는지 개사료 뺐어먹고 완전 날라다니길래 고양이 사료 줬더니 오늘 아침에 또 응가가 안 좋아요..ㅠㅠ
모래에 가서 두번 싸고.. 화장실에 가서 두번 또 싸고..
완전 설사는 아닌데 응가가 상태가 좀 안 좋아서..계속 놔두면 또 설사를 하지 싶어서요.
웃긴게...설사를 해서 그런지 식욕이 너무 넘쳐요.
응애응애~하면서 소은이 보일때마다 가서 젖 빨아먹구요.
그걸로도 성이 안 차면 부엌바닥에 드러누워 저를 빤히 쳐다보는데 평상시 밥달라고 할때랑 똑같거든요.
집사님들..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다른 건강상태는 아주 양호합니다. 조금전에도 소은이랑 레슬링 여러판 하고 우다다하면서 날라다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