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남편이 성격이 예민하고 잠귀도 밝고 잠도 늦게 들고 짜증도 저보다 좀 많은 타입입니다
결혼한지는 2달 좀 넘었어요
편하게 잘려고 킹사이즈 침대를 샀는데 별 소용이 없는 거 같아요.
맞벌이하는 저희 부부의 취침시각은 보통 12시 반~1시반이고, 기상은 남편이 출근이 일러서 5시반, 제가 7시반입니다.
(아침은 그전날 미리 준비해주고요)
아주 초반보단 조금은 나아진거 같기는 한데 아직까지도..
1) 남편이 먼저 잠든 경우가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이고.. 그렇다고해서 남편이 먼저 침대에 누워 자고 제가 나중에 들어가면 그 때 또 깨구요.
2) 잠을 잘 자다가 제가 깰 때가 가끔 있는데요..예를 들어 더워서 깨서 이불에서 벗어난다거나 선풍기를 켠다거나(리모콘으로) 그것 때매 또 깨구요
3) 제가 잠을 잘 때는 가만히 있는 편인데 깼을때나 잠들기전에 자리 잡기 위해서 좀 많이 뒤척이는데 그것도 신경쓰여 합니다.
남편이 수면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하면서 예전보다 회사에서도 피곤하다 하길래
제가 안타까워하며 어떡하지..라고 하면 남편은 뭐, 적응되겠지. 라고 하는데 그게 계속 적응이 안되고 있으니 답답합니다..걱정도 되고요..
처음 저희 부부는 잠은 한 침대에서, 싸웠을때나 등등 상관없이 한침대에서 자려고 했었습니다
그게 부부 금슬과도 상관있을 것 같았구요..
근데 꼭 그런것 같지도 않더라구요.. 부부관계를 꼭 자기전에 하는 건 아니니까......
근데 문제는 ..여기서 몇번 봤는데 싱글침대 두개 붙여서 쓴다고.. 그렇게 한다고해서 저희남편이 잘 잘 수 있을지 그것도 의문이에요. 뒤척임도 그렇지만 옆에 누가 있어서 못 자는 거 같기도 하거든요.. 그렇다고 각방을 쓰는 건 너무한것 같고 말이죠 ㅠㅠ
어제는 1시쯤 잠이 들었는데
3시반쯤에 너무 더워서 제가 선풍기를 켰더니 남편이 깼고.. 다시 잠이 들기가 힘든지 뒤척이다가 핸드폰시계를 보더니 3시반인걸 확인하고 한숨 쉬더니 나가더라구요. 소파에서 잤어요. (전에도 몇번 이런적있는데 잠안올땐 오히려 소파가 낫더라고)
월요일은 평소보다 좀 일이 많고 아침에 회의도 있고 해서 일찍 가야되는데 새벽이 잠이 깨니 짜증이 났나봐요
전 미안했지만.. 제가 더워도 낑낑대며 참았어야 하나 생각해보면 것도 잘 모르겠어요 ㅠㅠ
제 희망은 남편이 어떻게든 저랑 자는 것에 적응이 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남편 또한 아직은 좀더 노력해볼 의향인 것 같아요.
저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싱글침대2개가 답일까요? 아니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적응 노력은 언제까지 해봐야할까요..? 적응이 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2년이고 3년이고 노력할 의향 있는데 10년을 같이 자도 계속 잘 못 자면 우짜죠..
아기 생기면 또 어떤 방향으로 바뀔까요..? 연말부터 임신 시도해서 아기 생기면 전 2년동안 휴직하고 집에 있을 계획이에요
어제 넝쿨당 다시보기 하는데.. 김남주가 유준상 팔베개하고 누워서 둘이 오손도손 얘기하면서 그대로 잠들 기세더라구요. 무지 부러웠어요..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긴 하지만 현실에서도 분명 그렇게 잠드실 부부들 계실 거 같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