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에 제왕절개 해야 될거 같은데 포괄수가제 시행된다고 해서 걱정이예요.

포괄수가제 조회수 : 2,893
작성일 : 2012-06-03 00:53:23
7월 중순이 예정일이고 아기가 크고 골반이 작아서 제왕절개 해야 할거 같은데..

포괄수과제라는 게 이번 7월 부터 시행이 되네요. 지금 kbs에서 토론회 해서 그냥 무심결에 틀어봤는데..

생각보다 국민건강을 담보로 한 위험한 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되고 기분이 몹시 안 좋아집니다.

 

일단 예전에는 비보험으로 되던 행위도 모두 다 엮어서 보험으로 해서 비용이 낮아진다는 건데요.

(이를테면 제왕절개시 썼던 자궁유착방지제나 무통주사 같은 것을 비보로 했던 것도 다 보험으로 엮겠다는 건데)

비보험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보험으로 해서 비용이 낮아지는 것은 좋으나,

과도하게 낮아진 비용으로 병원이 예전처럼 진료를 해줄 수 있느냐에는 의문이 생기는 거죠..

 

토론회에선 실크만 해도 예를 드는데, 비싸고 좋은 실크와 200원 정도 하는 저렴한 중국산 실크..를 보여주는데요..

 

에고고.. 그럼 제왕절개 할때 자궁유착 방지 하는 방지제도 싸구려 쓰지 않을까 걱정되고,

실크도 좋은 거 보단 저렴한거 쓸테니까 흉지는 거 걱정되고,,

 

뭣보다 무통주사........ 놔달라고 할때 제대로 놔주기나 할 지 모르겠어요..

비용이 어쨌든 정해져 있으니까 무통 한번정도 싼 걸로 놔주더라도 더 놔달라고 하면 이런 저런 핑게로 절대 안 놔주지 않을까요?

 

아기 낳는데 비용 어느 정도 든다는 거 감안하고 낳는건데.. 웃돈 들여서라도 괜찮은 양질의 진료를 받고 싶지

정해진 금액에 맞춰서 (환자 상태 상관없이) 대충 받고 싶지 않네요... 정말..

다른 병원이 비용이 더 들더라도 잘해준다는 데를 안다면 옮기고라도 싶은데

문제는 전국 산부인과가 다 똑같이 무조건 제왕절개 포괄수가제를 시행한다는 거죠...........

 

제왕절개는 무통 제대로 안맞으면 진짜 엄청나게 아플거 같은데..

몇 주 앞서서 유도분만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 정말 속상하고 걱정되네요..

 

의료 비용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의료 선택권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예전에도 포괄수가제는 시행했었고 그게 강제적이진 않고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왜 굳이 바꾸는 건지 모르겠어요.

하필 이번에 아기낳는 거랑 딱 맞물려서리 ㅡㅜ

IP : 211.215.xxx.8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것 발표나고
    '12.6.3 2:37 AM (119.199.xxx.242)

    바로 타 게시판에 산부인과 의사란 분이 올린 글을 봤는데....
    자세한 건 기억에 없고.... 자궁적출이 흥 할거라데요.
    어려운 수술 하면 적자나서 못 한데요.
    걍~ 들어내야 적자 안난다나.... 뭐라나....
    위에서 지시 내려 왔다고....
    (봉급 의사겠죠.)

  • 2. .....
    '12.6.3 8:52 AM (203.248.xxx.65)

    앞으로는 제대로된 치료 받으려면 자기돈내고 미국이나 일본으로 가야할지도...
    님이 말씀하시는 환자의 의료 선택권이라는게 결국 국민의료보험 적용을 안받는 영리병원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겠어요.
    지나치게 방만한 심평원, 보험공단만 정리해도 비용 상당부분 절감될텐데
    다같은 철밥통 공무원이니 그렇게는 절대 안하겠죠.

  • 3. 소소한기쁨
    '12.6.3 9:38 AM (221.151.xxx.251)

    저도 어제 봤는데 포괄수과제 한다고 제왕절개 수술할때 무통 못맞고 하는거 아니던데요. 단지 예전에는 병원에서 유착할래 안할래 물어보고,무통도 선택하게 했지만 인제 수술시 치료방안에 다 포함된거 아닌가요.
    완전 싸구려로 하는게 아니던데요.
    포괄수과제하면 제왕절개,맹장 수술하러 미국가실려구요...

  • 4. .....
    '12.6.3 10:16 AM (203.248.xxx.65)

    복지부에서야 당연히 무통도 맞고 필요한 것 다 해준다고 하겠죠
    하지만 액수가 최소한으로 정해져 있는데 병원 쪽에서도 최대한 아끼려고 할테니 치료의 질은 낮아질 수 밖에...
    같은 제왕절개라도 세세한 수술 방법, 도구하나, 약처방에 따라서 환자가 느끼는 치료의 질은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는데 앞으로는 전혀 선택의 여지도 없으니 문제지요.
    이번 제도로 제일 이익보는 집단이 정부와 보험회사라고 봅니다.
    그만큼 환자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줄어드니 사보험회사는 환영할 수 밖에 없겠죠.

  • 5. 출산전 여의입니다
    '12.6.3 10:21 AM (116.41.xxx.58)

    원글님 말이 맞아요. 저도 나중에 출산시 걱정이 많습니다 가뜩이나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가를 포괄로 묶어놨으니 원가이하로 진료비를 받을순 없잖아요.
    결국 어쩔수없이 수술재료에 영향이갈수밖에 없어요. 심평원 공무원들 밥줄과 그들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적자를 죄없는 국민들 건강을 담보로 해결하려고하니 화가납니다. 저도 의사이기이전에 우리나라 국민입니다 앞으로 아파서 병원에 환자로 갈때 불안하고 무서울것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169 위층에 항의하러 올라갔다가..이 글 보셨어요? 1 지나 2012/06/22 2,865
120168 여 대표가 쓴 김 무열 이야기 28 김무열 군.. 2012/06/22 4,192
120167 영어 잘하시는 82회원님 영어표현좀 알려주세요! 영어 2012/06/22 1,778
120166 역시 유전자의 힘은.. 7 부모를 빼다.. 2012/06/22 4,179
120165 혹 저 같은 분 계신가요? 아자 다이어.. 2012/06/22 1,609
120164 초등자녀두신 어머님들께 여쭈어요. 1 우크렐레 2012/06/22 1,139
120163 MB 가뭄극복 망언한 날, "녹색성장 전도사".. 2 yjsdm 2012/06/22 1,439
120162 여름에 제모 어떻게 하세요? .... 2012/06/22 1,216
120161 곽노현 교육감께서 저희 아이 유치원에 다녀가셨어요. 7 유치원 2012/06/22 2,753
120160 지클레프 콘서트 - 무료티켓 아침향기 2012/06/22 1,140
120159 [급질]커브스 해보신 분...효과 있었나요? 15 배둘레햄 2012/06/22 44,027
120158 아빠가 신경마비가 왔어요 groran.. 2012/06/22 1,299
120157 초등 3-4 학년 아이가 읽은 세계명작과 창작동화 추천해 주세요.. 어리숙한엄마.. 2012/06/22 1,108
120156 포토샵 질문요 3 스노피 2012/06/22 1,015
120155 초등4학년아이 수영복.. 은새엄마 2012/06/22 1,407
120154 추적자,, 왠지 예전같지 않은 느낌 11 아쉬움 2012/06/22 4,400
120153 육아에 대한 강의에서. 궁금 3 어지러워 2012/06/22 1,228
120152 기분이 갑자기 안좋아졌는데 뭘 먹으면 좀나아질까요? 6 ㅡㅡ.. 2012/06/22 1,595
120151 도우미분께 이 정도 일 맡기려면 비용은 5 얼마? 2012/06/22 2,064
120150 영어숙제 도와주세요 1 영어도와주세.. 2012/06/22 1,236
120149 만사가 너무 귀찮아요. 8 힘들다 2012/06/22 2,591
120148 매실담았는데, 며칠 있다 설탕 저어줘야 할까요? 5 매실 2012/06/22 1,893
120147 양재코스트코에 ZARA 여자바지(곤색) 아직 있나요~? .... 2012/06/22 1,374
120146 박근형씨 연세가 72세라네요. 8 우와 2012/06/22 4,151
120145 홍삼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5 평소 2012/06/22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