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육아 다 짜증나요

짜증 조회수 : 3,597
작성일 : 2012-05-31 17:23:47

 남편이 자상하고 집안일도 잘도와주는 편이에요.

정말 나몰라라하는 남편들에 비하면 정말 잘하는 편이긴 하죠.

근데 아이 아프거나 그럴땐 정말 다 엄마 몫인것 같아요.

병원에 데려가거나,약을 먹이거나, 간호하거나...

물론 남편이 안아주거나 그러긴 하지만 엄마만큼 알진 못하잖아요.

왜 엄마만 그정도 알아야하는지...

남편이 누나밑에서 일을 하는데

월요일에 밥을 먹고 온다더니 술자리를 가졌더라구요.

시누랑 저랑 사이가 좋지 않아서 남편도 거짓말을 한 모양이에요.

오늘 아침에 둘째 아이가 중이염에 두드러기까지 나서 제가 어제 오늘 병원 다니느라 정신없었어요.

저는 타임강사에요.

암튼...오늘 아이 어떠냐고 자상하게 이거저거 묻더니 밥을 먹고 온다는거에요.

그래서 술먹지 말고 밥만 먹고 오라고..아님 누나네서 자고 와라! 못을 박았어요. (술먹지 말라는뜻)

그랬더니 밥먹으면서 술도 한잔 할 수 있는거지 그러냐며 짜증을 내더라구요.

애가 아파서 칭얼대고 첫째는 놀아달라고 옆에서 그러고....상황이 뻔하잖아요.

전 쿨하고 자상하게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회사 전체회식도 아니고 그냥 누나랑 매형이랑 술마시는거

내일도 모레도 시간을 널렸잖아요.

암튼 짜증나서 쏘아댔더니 바깥일을 이해못해준다느니 어쩌구 성내며 일찍 들어온다더라구요.

저렇게 들어와서 얼굴 똥씹고 있는것도 짜증나고 그냥 밥먹고 오라고 했는데

암튼 서로 짜증내다 전화 끊었어요.

휴..............진짜 결혼은 왜 해서 사는걸까요..

아이문제 남편과 사사로운 언쟁...정말 날도 덥고 이래저래 다 짜증납니다.

IP : 59.25.xxx.13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12.5.31 5:37 PM (124.5.xxx.15)

    아이가 아파서 님이 많이 지치셨나봐요
    남편들은 왜 그리 판단력이 없는지...
    말안하면 정말 모른다니까요
    아니 전체 회식이라도 아이 아파서 안되겠다고 빠져야할 상황인데
    그냥 자기혼자 저녁먹고 술한잔 하려는 그 심뽀는 어떻게해야 고쳐질까요ㅜㅜ
    그래도 평상시 무심한 다른 남편들 보다는 나은 편이라니까
    님이 조금만 릴렉스하시고 남편 봐주세요
    짜증내면 나도 기분 나빠지고 남편도 나빠지잖아요
    부탁으로 하셔야할거에요
    둘째가 중이염이라 많이 아프니 오늘은 저녁먹지말고 와서 큰아이를 챙겨주면 고맙겠다. 부탁한다. 이렇게요
    그렇게 말투를 바꾸시도록 노력하시면
    남편분 지금보다 두배로 더 자상하게 행동할수 있어요.
    힘들어도 괴로워도 어쩌겠어요
    내가 선택한 결혼이고 남편이니 고쳐가며 살살 달래가며 살아야지요
    그리고도 남는 짜증은 여기에 이렇게 털어놓으시면서 달래세요
    남자사람들은 단세포동물로서 영원한 하수같아요...ㅜㅜ

  • 2. ..
    '12.5.31 5:53 PM (61.74.xxx.243)

    맞아요.. 똒같이 맞벌이 하는데 아이들이나 집안일은 엄마가 더하는게 당연시 되는거..
    저도 너무 짜증나요..

    전 신랑이 모 어딨냐고 물어보는게 그렇게 짜증나더라구요..
    얼마나 집안일에 관심이 없으면 모가 어딨는지 항상 저한테 물어보는지..

    결혼전엔 치킨시켜먹고 제가 치울려고 하면 자기가 한다고 매번 그냥 두라고 하더니
    결혼후에는 제가 안치우면 담날 아침까지 그대로 벌려놓고 자네요..(전 먹다가 도중에 애들 깨서 애들 다시 재우다가 같이 잠들기 일쑤거든요..)
    결국 아침에 제가 치워야해요..
    왜 안치우냐고 물어보면..
    어디다 버려야 하는지 모른데요(뼈는 쓰레기통에 재활용되는건 재활용통에 넣으면 되는걸).. 어휴 확그냥!!

    그리고 애들이 아푸거나 제가 아푸거나 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때
    회사에서 체육대회나 야유회 회식 이런거 한다고하면 죽어도 가야하는거라고.. 기를쓰고 가네요..
    저도 회사 다니지만 이런 저런 핑계되면 빠질수 있는건데도
    본인이 가고 싶으니깐 가는거 아니겠어요?

    그걸 사회생활하려면 어쩔수 없네 여자라서 몰 모르네 이런식으로 핑계되는게 어이없더라구요!
    제가 회사 안다니고 전업이였으면 얼마나 무시했을찌..

  • 3. ...
    '12.5.31 5:53 PM (218.232.xxx.2)

    ㄴ남편도 집에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을겁니다 아이가 아프다는데 당연히 가고싶죠
    회식이란게 자기혼자 먹고 놀라고 하는게 아닌겁니다. 여자들은 빠질수있지만 남자는 못빠져요
    너무 남편을 나쁜놈으로 매도하지마시고 이해 해야합니다.

  • 4. 윗님...
    '12.5.31 6:20 PM (121.190.xxx.240)

    원글님 글 제대로 읽어 보셨나요?
    그 회식이란 게 고작 누나, 매형이랑 셋이서 하는 거잖아요.
    남도 아니고 가족인데...
    게다가 맞벌이...
    남들은 아이가 아프면 고모나 이모가 봐주기도 해요.
    무슨 대단한 회사 회식도 아니고
    친누나랑 회식하는 건데...
    아이가 아프다고 하고 나중에 하면...
    무슨 큰일나나요?
    그냥...아이가 아픈데...가서 일해야 하니까...
    회식핑계대고 술먹고 놀고싶은거죠.
    남편...나쁜놈 맞아요.

  • 5. 아이고
    '12.5.31 7:26 PM (112.154.xxx.153)

    여자의 많은 희생이 필요해요 가정을 꾸리려면
    참 답답하네요

    지금도 전 만삭에 배 뭉침 심해서 밥 차려 먹기도 힘든데
    신랑은 친구 만나러 놀러 나갔네요
    에휴 내 팔자야

  • 6. 육아
    '12.5.31 9:35 PM (112.148.xxx.97) - 삭제된댓글

    은연중에 고정화된 성역활 교육 받아서 그래요
    저도 육아가 젤 힘들어요
    3살까지는 엄마가 필요한것 같고
    또 3살 이후에는 가정의 경제적 으로 도움이 되는일 도와야 하는것 같고
    피할수 없는 의무감이... 힘내자구요

  • 7. 제 실화입니다..
    '12.6.1 1:37 AM (1.245.xxx.33)

    제남편은 무뚝뚝하고 집안일도 하나도 안합니다...제가 왜 이남자랑 결혼했나 하는 생각을 요즘 매 초마다 합니다..

    게다가 아이 아프거나 그럴땐 정말 다 엄마 인 제 몫입니다.
    아이도 저만 찾습니다.
    병원에 데려가거나,약을 먹이거나, 간호하거나...
    아이 교육도 제몫입니다. 유치원 준비물 챙기고 숙제하고
    공부시키고, 학습지 챙겨주고..

    물론 남편이 안아주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남편이랑 같은 회사에서 같은일 합니다. 남편이 3년더 먼저 입사를 했기에 월급이
    60만원정도만 많습니다.

    매일 회사에서 밥 먹고 옵니다. 그래서 저녁은 안차려줘서 좋습니다..
    이거 하나만 좋습니다..새벽에 들어옵니다. 일찍 들어와야 2시 입니다.

    아이가 아파도...물어보지도 않습니다..주말에 차들고 회사갑니다.
    아이 아파서 병원가야 한다 빨리 차가지고 들어와라 문자 날렸습니다.
    아이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지 않습니다. 되도록 빨리 가도록 해볼꼐 ..하고 문자 답장 옵니다.

    휴..............진짜 결혼은 왜 해서 사는걸까요..

    주말엔 컴퓨터게임과 티비만 잡고 있습니다. 나도 너랑 똑같이 돈번다..주말엔 늬가 설겆이 해라 했더니
    그거 몇끼나 되냐고 그냥 시켜먹겠다고 해서
    밥 안주고 아이랑 나만 챙겨먹었더니, 연휴내내 밥 시켜먹고 회사 출근했습니다.

    님...왜 사냐고...저한테 한번 물어보세요..남편 바꾸고 싶네요.

  • 8. 내딸들
    '12.6.1 10:13 AM (211.219.xxx.200)

    딸들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니고 아이도 필수가 아니니까 많이 고민하고 결혼도 아이도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정해진 수순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가르칠거에요
    준비가 되고 정말 희생할 자신이 있을때만 결혼도 육아도 그나마 덜 힘들것 같아요
    저도 결혼과 아이가 후회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힘들어요
    가끔은 다제쳐두고 나혼자만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는 상상을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092 남자 급소 함부로 차지 말아요. 3 멍청이 2012/06/25 3,724
121091 이런 상황일 때 시어머님의 칠순에 어찌할까요??? 14 olive 2012/06/25 3,162
121090 제주공항면세점 할인쿠폰 같은 거 없나요? zzz 2012/06/25 1,809
121089 동물농장 축복이 총명이 속한 사개밴드 멤버들 나쁜사람들 같애요 7 속상해서 2012/06/25 3,416
121088 언제부터인가 첫 댓글 2012/06/25 1,019
121087 저... 한겨레 신문이랑 인터뷰 했어요;;; 발상의 전환.. 2012/06/25 2,022
121086 가족끼리 치르는 돌잔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3 궁금이 2012/06/25 1,504
121085 디스크인데요 의료기기 문의드려요 2 허리디스크 2012/06/25 1,019
121084 자동차견적을 받고 싶은데요. 뽑자! 2012/06/25 849
121083 이렇게 하면 안되나요? 2 고민녀 2012/06/25 919
121082 24시간 어린이집을 많이 만들면... 2 ... 2012/06/25 1,138
121081 한선교, 스마트폰에서 ‘야동’ 퇴출 법안 발의 세우실 2012/06/25 1,365
121080 포괄수가제- 펌글, 한 번 읽어보세요 mk 2012/06/25 854
121079 마테차는 체질 상관없이 마셔도 되나요? 검은나비 2012/06/25 981
121078 레진, 치과의사나 간호사가 보면 한지 안한지 알수 있죠? 3 레진 2012/06/25 2,235
121077 내용 삭제합니다. 44 미추어버리겠.. 2012/06/25 7,260
121076 식탁매트 추천이요 2 열매 2012/06/25 2,173
121075 냉동 망고 비온 2012/06/25 1,583
121074 500원짜리 동전 1997년꺼 은행가면 100만원준다는거 사실일.. 4 500원짜리.. 2012/06/25 29,677
121073 카카오톡스토리 친구삭제해달라는 아줌마 7 꼬투리 2012/06/25 6,656
121072 가락시장 반찬가게 있는 곳 위치 좀 알려주셔요 궁금이 2012/06/25 1,794
121071 마스크 팩 추천해주세요 1 indigo.. 2012/06/25 1,409
121070 인테리어 사진 볼 수 있는 사이트 1 ... 2012/06/25 1,716
121069 이런 컴퓨터로 그림그리는 기계? 아시는 분.. 5 ... 2012/06/25 1,961
121068 자꾸 왜 이렇게 자살하자는 생각만 하게 되는건지.. 2 호박씨앗 2012/06/25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