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태권도 승단심사비가 담합으로 결정되는가 봅니다.

사회정화 조회수 : 6,852
작성일 : 2012-05-30 11:05:21

요즘은 아이들에게 운동 하나쯤은 가르치고 있는 분위기라, 그리고 태권도가 우리나라 국기라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주위에 참 많은 분들이 태권도장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초등 3년 아이가 태권도장에 다니고 있어요.

 

제가 사는 지역은 인구 30만 가량의 중소도시입니다.

올 8월 25일에 2품 승단심사를 받게 된다고 안내장을 받아왔는데 심사비가 215,000원이네요.

작년에는 8월에 1품 심사를 받았는데 심사비로 160,000원을 냈어요. 참 심사비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원래 그리 비싼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1달간씩 광역시에 머물면서 그 곳에서 학원을 다닙니다.(우리 아이에 목 매는 분이 계세요. 절대 민폐 아니고 오히려 아이 좀 보내달라고 사정해서...) 그래서 태권도장도 다니는데 작년 여름에 우연히 그 곳 관장과 얘기 나누다 그 지역은 1품심사비가 100,000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 분에게 말씀 드렸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너무 차이가 많이 나니까. 60%가 비싼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설명이 안 되지요. 더구나 대도시보다 더 비싼 것이.

 

이번에 승단심사 안내장을 받고 그 쪽 관장에게 전화해보았습니다.

1품, 2품 심사비가 차이가 있느냐고?  약 1, 2만원정도 차이가 있다고 하더군요.

8월에 있는 2품심사비는 얼마냐고? 12만원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215,000원이라하니 정말이냐면서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작년에 160,000원 내고 품띠 딴 후 도복같은 거 받았냐고 묻습니다.

도복은 태권도장 처음 등록할 때 받은 거외에는 없다하니, 16만원정도 받은거면 품띠 딴 후 도복이 1년남짓 입은 거라 낡기도 하고 애들도 크므로 브랜드가 있는 좀 비싼도복(5만원 정도)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아니냐 하더군요.

도복 받은 적 없고 이 번 2품 심사비로 21만 5천원이 든다하니 정말 입이 딱 벌어진다고 했습니다. 거의 더블 차이로 비싸니까요.

 

그래서 제가 좀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도태권도협회, 소비자고발센터, 공정거래위원회, 제가 구독하고 있는 신문사의 기자, 교육청, 시청 건강체육과 등 여러 관계자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런 터무니없는 심사비는 지역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관장들의 담합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심사비로 공식적으로 지출되는 것은 국기원에 1품 7,100원(2품 7,600원), 대한태권도협회에 4,100원(4,600원), 도협회에 8,800원으로 2만원 남짓이라고 합니다.(대한태권도협회관계자 말)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엄마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여론을 환기시키려합니다.

아마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많을 거라 생각되어 올려봅니다.

엄마들이 사회정화의 차원에서도 이러한 일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한다고봅니다.

 

말 많이 퍼뜨려주시고,

어떤 다른 좋은 대처방안이 있으면 공유해서 힘을 모았으면 좋겠네요.

 

 

 

 

IP : 110.10.xxx.21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아
    '12.5.30 11:16 AM (117.53.xxx.189)

    저희 아이도 4월에 국기원 다녀왔는데 1품이 12만원이고 2품은 13만원 냈어요..지역은 서울 강남입니다
    엄마들이 국기원에 띠사러 간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심사비가 너무 터무니없이 비싼건 사실이에요.
    몇년전 뉴스에서도 나왔었는데 부당하고 비리가 많으나 시정되고있지않죠,
    님 글 읽다보니 공식적으로 지출되는 비용보니 헉소리나네요....태권도 심사비 너무 비싸요

  • 2. ..
    '12.5.30 11:19 AM (114.203.xxx.112)

    이번 5월에 다녀왔구요
    서울 노원구예요
    1품은 13만원, 3품은 18만5천원 냈어요
    근데 실제로 지출되는 돈은 2만원 남짓이라니 정말 헉소리나네요

    전 국기원 가는 아이들은 한달정도는 토요일에도 나가서 해야해서
    관장님이나 사범님이 어느정도는 가져가시겠구나.. 생각은 했었는데
    10만원 이상씩의 출처가 불분명하네요....

  • 3. 하늘땅
    '12.5.30 11:31 AM (125.179.xxx.3) - 삭제된댓글

    여기도 인구 30만명 정도의 중소도시에요.
    (심사비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요)
    여기저기 알아보기 쉽지는 않으셨을텐데,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주변에 알리는 것외에 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 4. 원글이
    '12.5.30 11:39 AM (110.10.xxx.218)

    지역별 승품심사비를 올려볼까요?

    저 사는 지역은 전북 익산으로 1품 16만원, 2품 21만 5천원입니다.

  • 5. 저도..
    '12.5.30 11:41 AM (124.49.xxx.9) - 삭제된댓글

    지난달..구로구..울 아들 1품 13만원 냈어요...공식 지출비가 저거 맞다면 진짜 너무하네요..ㅠㅠ

  • 6. ....
    '12.5.30 11:43 AM (121.180.xxx.75)

    경북 포항

    1품은 기억이 잘안나는데...(12만원좀넘었던기억인데요)
    2품 140000

    어느정도 담합이나 과다한건 생각했지만 심하네요...--

    심사날 체육관 대여료비
    심사위원및운영위원들 일당에 식비....차량비
    안봐도 뭐라 굴려낼지 뻔하네요....

  • 7. 서울 관악
    '12.5.30 11:50 AM (183.101.xxx.222)

    1품 때 13만원으로 기억하고요
    최근에 2품, 15만원 냈어요.

    저희는 아예 국기원 응심료 외, 한달여 간의 별도 훈련 및 교육비 및 당일 경비 포함..
    등등의 맥락으로 가정통신문 주던데,
    근데....사실 평일 운동이야 원래 월 수련비 내는 거고,
    토요일에 서너 번 연습 가고...당일날 경비는 뭐가 든다는 건지..ㅡㅡ
    차량을 대절해서 가는 것도 아니고, 이번에도 체육관 승합차랑 엄마들 차 다 동원해서 갔구요.

    의아하기 짝이 없어요.. 정말...ㅠㅠ

  • 8. 검색해보니
    '12.5.30 11:57 AM (14.56.xxx.112)

    검색해보니 이런 글이 있네요
    공론화해봐야 할 문제 인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서초구 2품 165000원 냈어요

    좀 지난 글이지만 댓글 달아드릴꼐여, 저희집 체육관 합니다. 심사비의 100%중에 체육관이 갖는 것은 없습니다. 20만원 내외의 심사비(3단 기준)에서 수수료라는 항목으로 협회에서 가져가는 돈이 상당합니다. 2009.05.13 16:34
    대부분 도시의 경우-서울을 예로 들면- 구로구 협회에서 얼마, 서울 협회에서 얼마, 대한협회에서 얼마 이런 식으로 떼가다 보니까 금액이 뻥튀기 되는 것입니다. 일선 체육관에서는 이런 사실을 학부모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위에 열거하신 조건들로 이해를 시키려 하는거구요, 아예 체육관에서 손해를 보면서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 9. @@
    '12.5.30 12:00 PM (1.238.xxx.118)

    정말 헉 소리 나는군요. 저희 아이는 아직 태권도 배운지 얼마안되어 빨간띠밖에 안되지만 품띠받을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 일이 다 있군요.

    힘내시고 꼭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해 주세요...
    그리고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힘이 되어드리고 싶네요...

  • 10. ...
    '12.5.30 10:27 PM (59.2.xxx.176)

    검색해보니 님...
    원글님 글에 보면 국기원에 1품 7,100원(2품 7,600원), 대한태권도협회에 4,100원(4,600원), 도협회에 8,800원으로 2만원 남짓이 들어간다고 되어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4733 네이버페이(오늘거포함) 포인트 받으세요 1 .... 14:56:55 21
1674732 55경비단 엄마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55경비단 14:56:16 81
1674731 검찰은 내란공범, 내란동조범인 국무위원들을 꼭 처벌해야한다 정신차려라 14:55:40 29
1674730 뉴스타파 명태균 카톡 관련 1 ㅇㅇ 14:55:15 95
1674729 (일상글) 모르는 척하고 있는데 불편해서요. 2 ㅇㅇ 14:53:20 179
1674728 시보리 있는 민트색 바지를 샀는데 1 멧돼지사냥꾼.. 14:51:08 123
1674727 45세 생일 2 나만 14:50:36 146
1674726 돼지는 언제 잡으려나요? 6 기다림 14:47:01 279
1674725 40대후반 온다리프팅vs 인모드 어느게 나을까요?? 2 ..... 14:41:58 145
1674724 조국대표님 가족 근황 12 ㄱㄴ 14:37:49 1,730
1674723 동네 안과만 가도 실비를 물어보네요. 9 ... 14:36:55 692
1674722 취미가 생기다 1 ㅇㅇ 14:35:26 305
1674721 남편의 전처아이가 연말정산 부양자로 되어있는데 30 안경 14:33:45 1,399
1674720 1월 27일(월) 임시공휴일 확정인가요? 31일(금) 제안 이야.. 4 탄핵인용기원.. 14:29:45 834
1674719 혀에 솟은 단단한 빨간 돌기 4 14:28:42 370
1674718 헛웃음만 나오네요. 3 필사즉생 14:26:32 844
1674717 남을 의지하고 애정결핍있는 사람들요 7 .. 14:25:33 605
1674716 법원 "장예찬, 김남국에 3000만원 배상"….. 5 ㅅㅅ 14:23:48 1,313
1674715 미국 산불은 업보 같은 느낌이 21 14:21:23 1,724
1674714 10기 정숙 같은 사람 만나면 어찌 하세요? 4 14:19:45 693
1674713 여기 댓글 좀 보세요 4 ... 14:19:36 349
1674712 페레로로쉐 다크초콜릿 바 추천 .. 14:19:30 233
1674711 오늘 관저로 들어가는 식자재 차량 9 세금낭비 14:18:26 2,139
1674710 아직 파면 구속도 .. 14:16:34 252
1674709 "나경원 입 열 때마다, 동작구민은 부끄럽고 자괴감&.. 17 알고있냐? 14:13:32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