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지하에..
회전초밥 코너가 있어요.
일식집처럼 독립된 공간이 아니고
그냥 백화점 지하에 개방되어 있는 회전초밥 코너인데..
거기서 초밥 다 먹으면
정해진 직원이 내가 먹은 접시 들고 계산대로 가줘요..
그 직원은 그 접시들고 계산대로 가는게 그 직원의 일이라
항상 회전초밥 고객들 근처에 서 있어요.
백화점 규율인지.
지나가는 손님들 방해안되게 다른한쪽 벽면에 착 붙어서 서 있던 상태였구요(지하슈퍼랑 같은 층에 있는거라서, 카트 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음)
저와 제 일행이 초밥을 거의 다 먹어가고 있었기에
그 직원이 우리쪽을 바라보고 서 있었고...
저는 초밥을 먹으면서, 그냥 무심코 그 직원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직원 뒤에서 어떤 여자가 카트끌고 오다가 그 직원을 카트로 받는 거에요-_-
그 직원은 세게 부딪혔는지, 허리를 붙잡고 "아이쿠"하면서... 상체를 숙이더라구요. 표정은 엄청 아픈 표정이었구요.
그 여자는 짜증나게 니가 왜 여기 서있냐는 표정이구요-_-;;; (그 통로가 좁은 통로도아니고, 얼마든지 피해갈수있는 통로였어요)
전 무심코 그 광경을 처음부터 봤는데
그 여자는 충분히 그 직원을 피해갈수있었고..심지어 그 직원을 보면서 오고 있었어요.
근데 자기는 계속 직진하고 싶은데 사람이 앞에 있어서 짜증난건지 ..아님 직원이라고, 조금 우습게? 본건지..
그냥 카트로 받아버린 겁니다. 비키라 이거죠....;;; (옆에 충분히 카트 두대는 지날 공간이 있었는데..)
그 직원은 허리붙잡고, 아픈 표정이었지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연신 고개숙이고..;;;
그 여자는 담에 한번 더 걸려봐. 뭐 이런 표정으로 여전히 직진하며 카트를 끌고 가더라구요ㅡㅡ;;;
30대중반쯤되는 여자였는데... 인상도 너무 별로..;;
그 여자가 당당히? 지나간 이후에도
그 직원은...허리붙잡고, 한동안 허리를 펴질 못하더라구요..
조그마한 남자분이었음..;;ㅜ
우리 식사 끝나니까...아픈거 티내지않고 달려와서 접시 착착 포개어서 계산대에 갖다주는데...
좀 짠했어요..
그렇게 못된 여자도 백화점 손님?이라고..
이런 케이스에도..미안하다고 고개숙여야하는..그 직원이..좀 짠했어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