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이 아파트 산지 7년 되어가요.
여러 택배회사들이 오가지만 그 중에 대한통운 기사님은 저 결혼해서부터 지금까지 쭉 한분이세요.
그래서 저 신혼 때, 첫애 임신 때, 첫애 낳고, 둘째 임신 때, 지금 둘째 낳고 - 과정을 듬성듬성 보셨죠 ;;
자주 보면 일주일에 한번? 뜸하게 보면 한달에 한두번? 그렇게 봐도 세월이 7년이라
그냥 이 동네 다른데서 뵈도 서로 인사는 나눌 정도가 됐어요. 허허허허.
그런데 오늘은 애 둘 다 데리고 병원 다녀오는데 전화가 띠리링 -
"택뱁니다. 댁에 계세요?" 그러시기에 제가 밖이에요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금방 갈거에요~ 하니까 기사님 말씀이!
"금방 오세요? 이거 무거운데 애기들 데리고 찾아가기 힘드실테니까 문 앞에 둘께요!" 그러십니다.
아차. 큰애 볼 전집을 구매했는데 그게 온 모양이에요. 진~짜 무거운 책상자였던거죠.
흑흑 이런 배려는 만난지 10년째인 우리 남편한테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살림은 둘째치고 육아는 먼산보기 바쁜 남편과 살다보니
타인의 이런 배려에도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려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