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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일기장

하로동선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12-05-23 14:31:49

남편의 책꽂이에 꽂혀있는 노트를 꺼냈다.

여러가지 있는데 왜 그걸 꺼냈을까..

 

4년 전에 쓴 일기장..

나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큰애 돌도 안 됐을때 즈음

내가 회사다니면서 아이 키우는 것을 힘들어할때 즈음

꽤 쌀쌀맞았나보다. 상처받았나보다..

 

업무에서 어려운 점들..

우리 사이에 대화 주제가 바닥났음을 걱정하는 모습

6년의 연애기간 동안에도 보지 못했던 나의 단점들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모습

사랑한다는 말들..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결혼생활 6년 동안 한결같은 모습, 한결같은 마음 씀씀이에 너무 안이해졌나보다.

그도 고민이 있을 수 있고, 나 외에 다른 여자를 쳐다볼수도 있겠다 싶은 걱정이..

 

가만 생각해보면

남편을 그저 아이들 아빠로, 돈벌어오는 가장으로, 우리 엄마의 맏사위로,

내 걱정 고민거리를 들어주는 사람으로만 여기고 있다.

 

나는 아직 그를 사랑할까..

사랑한다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IP : 112.151.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이
    '12.5.23 2:47 PM (67.171.xxx.108)

    본인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표현할 줄 아시네요

    멋진 분이네요

    아이들 자면 와인 한잔 또는 맥주 한잔 하시면서

    대화와 공감과 이해가 어우러지는 부부만의 시간을 가져보심이 어떨런지......

    전 감성적인 부분이 남편과 공유가 안되어....

    글로 표현할 줄 아시는 님의 남편이 부럽네요...

  • 2. 정말
    '12.5.23 3:03 PM (14.52.xxx.86)

    멋진 분이시네요.. 아.... 저라면 사랑하는 마음이 피어날거같은.. ^^

    아이들 맡기고 옛날 기분내면서 결혼전에 가던 곳에서 데이트하시는거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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