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여행 가시는 2 주동안 돌보기로 하고 강쥐 두 마리를 맡았어요. 하루, 이틀 돌본 적이 있으니까 괜찮으려니 하고
1일: 자고 나니까 큰 놈이 뒷 다리를 못 쓰고 기어요. 바로 강쥐 보호자에게 연락해서 아직 여행 떠나시기 전에 같이 병원에 들렀어요. 디스크래요. 병원에 입원시키고 집에 왔어요.
3일: 병원에서 조치는 다하고 일단 퇴원-입원비 장난아님.
강아지가 디스크로 하체마비가 되어 엉덩이를 질질 끌고 다니죠. 소변을 모아서 누지 못하고 계속 흘러나와요. 기저귀 채우는데 병원에서 수액을 주었기때문에 소변양이 한강이에요.
4일: 한방병원으로 옮겨 침치료. 의사가 자료 화면을 보여주는데 뒷다리 마비가 된 개들이 참 많더라구요. 침치료는 최소3개월이고 70-80%는 낫는대요. 약은 녹용을 매일 먹여요. 수술보다는 돈이 덜 들지만 역시 침치료와 녹용값이 대단해요.
(그 와중에 나는 병이 났다. 개 붙들고 약 먹여야지 오줌 닦아야지 걸래 빨아야지 체력이 바닥이 났다. 임파선에 염증이 생겨서 큰 고름덩어리가 부풀어 올랐다. 의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한 일이 있으면 그렇다고 한다. 마취를 하고 덩어리를 짜내었다.)
12실째: 강아지가 엉덩이를 잠깐 든다ㅈ
그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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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디스크 치료기
현수기 조회수 : 4,509
작성일 : 2012-05-19 11:35:11
IP : 61.83.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런
'12.5.19 11:37 AM (121.167.xxx.204)고생이 많으시네요 저도 10년더 전쯤 강아지가 후구마비가 됐었는데
그때 침치료 못한게 너무 속상하네요 강아지도 침치료하는 줄 몰랐거든요 ㅠㅠ
아이가 너무 힘들겠어요 치료 잘 받으세요~2. 현수기
'12.5.19 11:46 AM (61.83.xxx.180)활발한 녀석인데 한 동안 소파에서 꼼짝 안해요. 뒷다리 끌고 다니니까 피부가 쓸려서 빨개지거든요.정말 불쌍해요.
그래서 집에서 허접한 휠체어 만들어서 그거 타고 잘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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