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요~~ ^^ 스포도 있고요~~
어제 위기의 주부들 최종회가 나왔다는 글 보고, 넘 궁금한 나머지 새벽에 드디어 최종회를 찾아 보았어요..ㅜㅜ
수잔을 제외한 세 주부들이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성공적인 도약을 한 삶을 살게 되었다는
약간 판타지 스러운 해피엔딩이었지만,
네 주부들이 사건 이후 각자 삶을 찾아 위스테리아를 떠난 이후
다시 모이자는 약속과는 달리 다같이 모여 포커를 치는 일은 없었다는 마무리는 뭐랄까 참 현실적이었던것 같아요.
서로 때론 가족보다 친구보다 가까웠던 이웃으로 10 여년간 지냈지만,
비록 우발적이긴 했어도 개비의 양아버지 살인 사건이라는
어떻게 보면 본인들 인생에서 제일 위험스럽고 큰 사건을 다같이 겪어내는 과정에서, 그 우정은 장렬히 산화(?)해버린 느낌..
아무리 개비 양아버지가 파렴치한이였어도 어쨌든 살인 사건에 그것을 은폐..
불안감과 죄책감 그런 과정에서의 서로간의 갈등 불신 반목.. 별일없이 산다면 왠만하면 엮일일 없는
각종 형사기관과 사법기관들과 늘상 심장 쫄깃하게 줄줄이 엮이게되고..
비록 서로간의 우정 반, 위주 특유(사실 드라마 특유의) 헉~~ 스러운 상황들도
숭구리당당 숭당당 넘어가는 위기 탈출법으로 극복하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때 사실 그런 일을 겪고 나면, 서로 아무렇지도 않게 예전 처럼 지내기엔
너무나 큰 일을 겪었던 것이죠...각자 잘나가는 삶이 바쁘기도 했겠지만..
저는 개비랑 카를로스를 제일 좋아하지만 이 쇼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브리와 르넷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르넷이.. 이런 표현 싫지만 통상 말하는 '쎈'뇨자라지만
분명 가정이든 일터에서든..그녀는 어느자리 에서나 능력자 스러운 여자인것은 맞죠..
그런 르넷과 결혼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거의 모든 경우의 수를 산전 수전 다겪은,
똥강아지스러움과 개색희 스러움을 퐁당퐁당~~
그러나 평균적인 남자 사람 의 전형같은 톰과의 재결합은.. 어쨌든 참 좋았구요..^^
브리는.. 정말 아주 예쁜 요괴같이 보이기도 하는 그녀는 사실 특유의 컨트롤 프릭적인 , 가식적인 면모 뿐만 아니라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다분히 능력있고 '정치적인' 뇨자였기에 ..
정치인이 된것이 아주 뜬금없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ㅋ
휴..열심히 본건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드라마라 그런지 정말 허전하네요~~ ^^;
+ 글고 사실 개비는 학식이나 교양과는 상관없이, 어쨌든 똑똑하고, 생활력 강한 여자였다는 거.. ^^
+ 카를로스는 위주의 남자들중에 제가 볼땐 제일 괜찮은 남자예요. ㅋ 외모도 자꾸 보면 듬직하고 귀여워요.
+ 메리 앨리스 는 뭐랄까 정말 외모가 근사한듯~ 전형적인 미쿡 중상층 뇨자 같은데.. 참 지적이고 아름다와요.
보스턴 리갈에서 판사로 나온적이 있는데 등장하자마자 눈길이 확~~ 가서 보니 매리 앨리스였어요.
자주 안나와서 안타까웠음.
+ 리네보단 역시 이디가 짱 ^^.. (짜증 유발면에서도 승!!)
+ 미드 3대 민폐녀 중에서도 왠지 제일 애잔하게 밉상인 수잔은 결말로 볼때 제작진이 응징한듯 ~
그래도 마이크가 죽은건 너무나 안되었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