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기관에서 몇주째 심리상담을 받고있어요. 비싼 유료 상담 이 아니고 운좋게 알게된 상담봉사해주시는 분이신데
처음에는 가슴이 답답~~ 했던것이
막 제얘기를 하고 나오면 맘이 좀 진정되는 느낌이어서 좋았어요.
제이슈는 엄마에대한 원망과 미움 죄책감 괴로움 등이거든요.
오늘 엄마한테 어렸을적 혼났던 얘기를 하다가
엄마가 제머리 끄댕이를 잡고 막 혼냈다는 얘기를 했는데
선생님이 깜짝놀라는 반응을 하시길래 제가 그반응을 캐치하고 좀 움찔하고
표현을 좀 유하게 하려고 애쓰며 얘기를 하니까
선생님이 왜그러냐고. 엄마가 그렇게 혼을냈다는게 챙피하냐고 되물어보시더라구요.
제가 그렇다고 했더니, 엄마가 그렇게 혼을내는거는 챙피한게 아니라고하시면서
본인도 화가날땐 아이들을 물불안가리고 화를낸다면서 좀 더듬(?)거리시길래
사실은 제가 머리끄댕이 잡혔다는 얘기를 할떄 선생님이 놀라시는거 같애서
제가 표현을 좀 유하게 하려했다고 다시 말씀드렸더니
아..본인이 그랬냐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시더라구요. 본인도 왜 놀랐는지 모르겠다시며 저한테 두번정도
사과를 하셨어요.
그런데 그순간 제가 좀 실망스러웠다고할까요
상담샘이 실수하시고 사과하신건 알겠는데, 샘에대한 기대가 좀 무너지는 느낌이들었어요
역시 전문가가 아니어서 그러신건가 하는생각도 들고
이런식으로 상담해봤자 내가 좋아질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렇다고 당장 비싼 유료상담을 할수는 없는 처지이긴해요. 저라는 사람 얘기들어주시려고 시간내주시는건 감사한일이긴한데... 제가 이렇게 한번실망을해버려서..
이상담을 그만둬야할지. 아니면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고있는건지 판단이 안서도 잘 모르겠네요.
조언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