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가지 문제로 신랑한테 나름 쌩~하니 대하고 있거든요?
두돌지난 쌍둥이가 있는데..
지금까지 자기만 편히 다른방가서 자면서
(애기가 자다가 깨는데 전 그래도 다시 금방 잠들지만
자긴 한번 깨면 잠이 안온다나요? 참고로 맞벌이에요..)
관계는 하려고 드는게 너무 밉상이라
그동안은 신랑말대로 하다가 최근엔 내가 이게 모하는건가 짜증나서
최근에서야 각방 쓸꺼면 관계도 금지라고 했고.
나이차이가 8살 나는데
연애때는 제가 존댓말이 좋다고 해도
자긴 싫다고 반말하라고 하라고 해서 반말한지가
10년이 넘는데(연애기간이 길었음)
이제와서 제가 너무 자길 우습게 아는거 같다면서
존댓말하길 요구하더라구요?
같이 하는것도 아니고 저만??
이문제로 티격태격 하다가 하도 짜증나고(맨 위에 문제도 해결이 안난상태)
정나미가 떨어져서
그래 남이라고 생각하고 존댓말 해주자 싶어서..
평소 회사얘기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하는데
일상얘기 일절 안하고 꼭 필요한 말만 존댓말로 한지 이주일이 됐는데요..
이사람이 전혀 제가 냉랭하게 대하는지
억하심정에 존댓말해주는지 모르는거 같단말이죠..;;
본인도 알면서 내색을 안하는건지..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고 싶지 않아서..
냅두면 풀리겠찌~ 하는식인건지..
아님 정말 모르는건지..
근데 모를수가 없는게.. 제가 하는 말도 확 줄었고..;;
보통은 밤에 애들 재우고 맥주한잔 하면서 수다 떨고 그랫는데..
요즘은 제가 애들방에 가서 애들 재우면서 같이 자버리거나
잠이 깨도(원래 9시에 애들 재우면서 실잠자다가 10시쯤 일어나서 놀던 버릇이 있어서..)
방밖으로 안나오고 스마트폰 하고 그러는데 말이죠..
좀더 적극적으로 내색할 필요가 있는건지..
솔찍히 대화로 풀고 싶은 맘도 없어요.. 정떨어져서..
제가 바라는건 먼저 본인이 이기적이였떤걸 시인하고 다가오길 바라는건데..
참고로 신랑 성격이
회사일이 워낙 바쁜지라 애들이나 집안 대소사 제가 다 챙기는데
말이라도 수고한다 힘들겠다.. 이런게 아니라
자기 회사일이 더 힘들다는 식이고..
어쩌다 회사가 한가하거나 그래서 제가 했던일을 자기가 하기라도 하면
아.. 니가 그동안 이렇게 힘든일을 햇구나..
이러는게 아니라
내가 평소에 안하던일 해주니깐 넌 편하겠구나..난 힘든데..
이런식이에요..ㅠ
어제도 매일같이 애들 어린이집이 산을 깎아만든 아파트단지에 있어서
(집에서 1km) 유모차로 깔딱고개 낑낑대면서 밀고 올라가는거
제가 매일 하다가
신랑이 어제부터 가까운곳으로 회사가 이전해서
같이 등원시키게 되서 한번 밀고 올라가보더니
대번에 전동유모차로 바꾸잔 소리나하고..
(너 그동안 힘들었겠구나.. 소린 일절없이..)
둘째날인 오늘 그냥 걸어올라가도 힘드니 제가 헉헉대니
힘들면 자기가 힘들지 니가 왜 힘들어하냔 소리나 하고..ㅠ
이런사람입니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