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남편얘기에요. 원래 화가나면 말을안합니다. 며칠이고 제가풀지않아면 꽁꽁닫아요.
물론 그런사람인거 알고 결혼했습니다.
근데... 결혼후 7~8년이 넘어가니 더욱더 그 정도가 심해집니다.
저의 인내력은 나날이 늘어가는데도! 말입니다.
며칠이고 자기 기분이 풀릴때까지 냉랭하게 굴고 차려놓은 밥도 안먹고. 음식도 따로 해먹고..
완전 유치뽕짝 부르스..가 말로하기도 기가찹니다.
그것때문에 많이 싸웠지만...그것외에는 반듯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합니다.
물론효자라서 피곤하긴하지만 친정에도 그만큼합니다.
그깟..단점이라고 생각했던것이 참. 저를 아프게하네요.
싸움의 발단은. 참 별것도 아닌일입니다. 냉장고에서 뭘꺼내다 남편이 물병을 깨먹었습니다.
내열유리병 4개사서 본인이 4개다 깨먹은 순간이라....아이고~ 다 깨먹네하면서 치우는데...
분위기 싸늘... 왜 자기 안다쳤냐고 안묻고 유리병걱정하냡니다 -_-;;;
저는 좀 단순한 구석이 있어서 어? 그래? 미안해. 안다쳤어? 그러니..이미 늦었답니다. 뭐..뭘-_-;;;
그뒤로 입을 닫네요. 아 또 시작이다..했습니다. 저는 그러거나 말거나 내비두는 경지에까지 오르고..
이제는 저 할일을하는데.. 문제는 시댁에 가야하는데 꼼짝도 안하고 그뒤부터 작은방에서 컴터하더군요.
시댁에서는 왜 안오냐 난리고요.... 어버이날 전주부터 여행을 가셔서 요번주에 돌아오신터라..
선물하고 식사대접을하기위해 모시러 가려던참이였거든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또 유령취급..안들려...퍼포먼스취하더군요.
너무 열딱지나서. 어머니께 전화해서 그이가 화나면 말 안하는거 아시죠? 저한테 뭐가 삐졌는지 어제부터 말안하고요
가자고해도 안들리는척해요. 어머님 저만갈께요.하고 집을나섰습니다.
시댁 걸어서 10분거리라 저는 걸어가는데 남편차가 쌩..하고 지나가더군요. 아놔,,저자식이 -_-;;
그래도 참고 갔는데... 자기 부모앞에서는 헤헤실실 웃으면서 말도 잘하는데 나만 유령취급.
고기구워 시부모님 앞에 놔드리면서 나는 안주고..뭣좀 집어먹을려고하면 탁탁내려치고 ㅠ
시어머니왈. 저런 밴댕이를 놓아서 널 주다니 너무 미안하다고하니까... 남편과 성격이 100%똑같은 아버님과
남편은 완전...또 삐져서는 분위기 싸늘...
집에오는길에 어머님이랑 둘이 걸어오는데...어머님이 좋게 살라고..니가 이해하라고 어쩌냐고 달래주시는데
오히려 더욱더 서럽더군요.
그러고 집에와서는 맘을 좋게먹고 이제 그만하자고하니... 또 안들리는척...아놔... 정도껐해라. 제가 남편 등짝을
짝.소리가 나도록 쳤는데 매섭게 저를 째려보더니... 그뒤로 오늘까지..냉전중입니다.
오늘아침까지도 그렇게 나가버리자. 참았던 제가 완전 폭발해서 카톡 30줄정도 보내고 전화꺼버렸네요.
앞으로 너도 입안열면 나도 평생 입안연다고요.
저... 남편과 전쟁선언했는데요. 저는 성격상 입닫고 못사는데.. 집에돌아가 남편보면 또 촐랑대며...
배보일까봐 걱정입니다. (강아지 항복 -_-;;;;) 요번에는 완전 심각하게 화낼건데 도움좀 주세요!!!
아놔..이런얘기 쪽팔리는데 어따할때가 없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