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여행중 한옥 숙소에서 작은 손가방을 분실했어요
숙소 내에서 없어진게 아니라 주변 산책중 사진찍다가 바닥에 놓고 그냥 온것같은데
남편은 경찰에 신고하면 어떻겠냐고 했지만.. 숙소 주인께서 싫어하는 눈치도 보였고
따지면 도난이 아니고 분실이라.. 그건 못했고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아주 한적한 구례쪽 한옥이여서 산책로는 숙소 손님들이 주로 이용하기도 했지만
동네 농사짓는 어르신들도 아주 가끔 그쪽으로 지나가기도 하더라구요
어쨋든.. 토요일 저녁무렵 가방이 없는건 1시간 30분쯤 후 알게됐는데요
가방안에 제 지갑과 다른소지품도 문제지만 자동차 키가 있었어요
어찌어찌 연락해서 밤중에 25만원주고 키 복사해서 다음날 차는 움직일수 있었고..
내 불찰이고 손재수가 있으려고 그랬나보다.... 라고 잃어버린 물건들을 포기하려고 해도
오늘 오후 이시간까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너무너무 속이 상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가방도 가방이지만(속상해서 *찌 라고 밝히고 싶어요 -.-;;;)
지갑안에 넣고 다녔던 가족들 사진.. 각종 카드들(분실신고는 했구요) 신분증들... 이것저것
모든걸 남에게 들여다보인것같아 기분이 아!주!! 안좋아요
마을 주변 파출소에 혹시 습득신고가 들어올지도 모르니 연락처도 남겨두고 왔는데요
누가 주웠든 돌려줄 생각이 없는거겠죠...?
저 같으면.. 주웠던 그 자리에 [가방 분실하신분 연락주세요!] 라고 메모라도 남겨두거나
다른걸 떠나서 가방안에 차 키도 있었으니 어떻게하던지 찾아주려고 무슨 궁리라도 해봤을텐데...........
시간이 지나면 잊어져야하는데 그게 안되고
속 상해요.. 많이요
그리고 이래서 '법이 필요한거구나' 싶기도 하고...
남의것 주워서 안돌려주는 사람들.. 진짜 나쁜것같아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