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나가려는데..
계약서 쓸때 원상복구 조항 써놨더라구요 집주인이.
제가 만삭 때고 5시간 넘는 곳으로 이사가는거라
남편 혼자 계약한거라 나중에야 봤네요..
아무튼 지은지 6개월 정도 된 새 아파트였구요.
주인이 약 6개월 살다 이사나가면서 전세 준거였는데..
새 아파트를 뭘 이렇게 험하게 썼나 싶을 정도로
집이 엉망이더라구요.
(전 이삿날 집 첨으로 봤어요. 남편이 알아서 구한 집..)
마루도 엄청나게 긁혀있고 찍혀있고
벽지에 낙서도 되어있고..
바닥에도 볼펜으로 낙서하고 찍어놨더라구요;;
남편이 6개월 된 새아파트라길래 전 당연히 그 정도면 깨끗하지 싶었는데
이사하는 날 보고 정말 놀랐어요.-_-
암튼 집주인도 애기가 있었고 저희도 애기가 있는데요..
저희 애기는 얌전한 편이라 집에 흠집 낸거 정말 하나도 없거든요.
낙서 한 것도 하나도 없고, 바닥도 오히려 제가 더 깨끗하게 쓰고 열심히 닦아
첨에 있던 기스들이 오히려 덜 보이고 반질반질해요.
싱크대에 물때 엄청나게 껴놓고 간 것, 가스렌지에 기름때 엄청 껴놓은것도
제가 다 닦아 써서 지금 더 반질반질한데..
이사들어오고나서 집주인이 집 깨끗하게 써달라고 전화오던게 좀 어이없어서 생각이 나는데..
설마 자기들이 쓰고 흠집내고 간 거 저희한테 물어내라고 하진 않겠죠?
생활기스 말고도 본인들이 이사나가면서 마루에 기스 낸 것 같아 보이는 것도 몇군데 있는데
그런 거 저희한테 뒤집어 씌우고 물어달라거나 보증금 다 안내주면 어쩌나요?
성격이 좀 별나보여서 이사 나갈때 되니 걱정이 되서요.
저런 경우 계약서에 써놨어도 물어달라고 하려면
무턱대고 이런거 원래 없었으니 물어내라 이런다고 물어내야하는거 아니고
증거 자료 같은 거 있어야 하겠죠?
앞으론 이사 들어가는 날 미리 사진 찍어놓고 들어갈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