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없다는 남편 글 보니 제가 글 하나 올리고 사라질게요.
저 사람 좋아하고 사람 많이 챙기고 상당히 사교적 입니다.
거기에 입담 솜씨가 좋아서 언제나 사람들과 하하 호호 웃고 떠들고 해요.
모임에서도 제가 있어야 사람들이 모인다 했는데요.
이제 30대 중반에서야 너무 늦게 깨달은 교훈들이 있어요
1. 아 대인관계 라는 게 나만 노력해서 되는 게 아니구나
2. 아 대인관계를 유지 하려면 돈도 많은 정성 시간 투자가 있어야하는구나
3. 아 대인관계 하려면 나랑 코드 안맞는 사람도 있는데
모임을 유지 하려면 좀 참고 정치적인 것도 (여러 사람 어우르려면) 필요하구나
4. 내가 상대를 10으로 생각한다 해서 상대도 나를 10으로 여기는 것은 아니구나
이것들을 깨달았어요.
그동안 내가 쏟았던 사랑과 정성이 와르르 무너진 사건이 있긴 있었지만
그 후 저는 변신 했어요.
내가 감당 할 만큼만 투자를 하자.
대인관계가 훗날 날아가더라도 상치 받지 않을 만큼 현재를 즐기며 사람들을 상대하자.
모두에게 선인일 필요는 없다.
내 할 도리는 하되 의무감을 가지진 말자.
그런거요.
그렇다고 딱 잘라서 정은 요만큼만 주네 마네 그런건 아니에요
저는 지금 봉사도 하고 있는 사람 이지만 봉사를 하면서도 내 기쁨으로 내 만족으로 한다
그렇게 주문을 외워요 자꾸 내가 이만큼 베풀어서 뭘 얻고자 하면 내 스스로가 괴로운게 싫어요.
이런 감정은 자식을 키우면서도 남편을 상대 하면서도
친정식구 시댁식구들을 상대 하면서도 조율하니 일단 내가 편해요
내가 괴롭기 싫어 자식을 열심히 키우고 내가 다른 타인들에게 움직일 만큼 (내가 원하는 만큼) 움직이니
내가 편해졌어요 그러니 그 행복이 오히려 제 스스로에게 플러스 되고요.
제가 이기적이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결국 모든 건 내가 좋아야 여유가 생긴다는 교휸을 얻었습니다.
해서 저는 대인관계 적당히만 하고
헤어지고 싶은 인연은 딱 잘라요.
그리고 어려서 만난 고등학교 때 친구가 오래간다 사회서 만난 사람들은 이미 때가 묻어 어쩐다
저는 이말도 믿지 않아요 살아보니 시간이 흐르면 또는 사람이 변하면
우정이고 정이고 퇴색되기도 하더군요.
친구라는게 동네 앞 생선 가게 아주머니도 나이차가 많이 나든 적게나든 어찌 만난 인연이든
마음을 서로 주고 받고 기쁨이 생기면 그게 우정이더군요.
순수했던 시절 만났던 동창들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 그 좋았던 친구도 진상이 되고요.
여하튼 친구 우정의 개념이 너무 포괄적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사람이 좋고 마음을 나눈다면 그것이 사랑이요 우정 같아요.
그리믿고 사람들을 상대하며 오픈하고 상대 했다가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기도 하고 컷도 하고 그래요.
그렇다고 지나간 시간들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언제나 내가 사는 시간은 '현재'이니까.
여하튼,
그 이후 내게 집중할 시간들은 책과 취미 그 외 건설적인 에너지들로
채워져 비타민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