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역시 좋은 며느리 아니지만...

gjf 조회수 : 1,438
작성일 : 2012-05-14 05:58:05

한 2년 반 시댁 근처 도보 5분거리에 살았어요

물론 그땐 너무나 불편했지요 하지만 전 절대 오시라고는 안했어요

한달에 한번정도 잠깐씩 들르신건 있으세요 하지만 오래 머무르시지는 않으셨지요

저희 어머니 제가 청소 못한다고 맨날 들르셔서 청소 감시 할까 그런 생각도 하셨답니다.

전 그거 듣고는 절대로 오시란 말 안했어요 그게 섭섭하셨대요 하지만, 꾹 참고 그때는 못된 며느리 했어요

동네 사람들한테도 말 들었겠죠 그러면 며느리 싫어한다... 등등...

어쨋든 전 눈구한테 감시받는거 정말 싫어했구요 더군다나 청소 감시라니...

 

하지만. 잠시 잠깐씩 일주일에 서너번은 가 뵈었어요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은 점심 먹으러 아가씨 만나러 가요

제가 다만 싫었던건.. 시댁 경조사를 너무 깊게 알아서 거리가 조금 떨어지면 그냥 안가도 될 일을 하다못해 동네사람들만 와도 가봐야 한다는 의무감이 절 괴롭혔어요

 

지금 차로 10분 떨어진 거리... 일주일에 한번 뵙고 저희 집엔 아버님생신상 차릴때 빼고는 안 오세요

하지만... 전 그 시댁과 붙어있던 2년 반 참 잘 살았다 생각돼요

좀더 친근해지고 가족같다고 해야하나...

미운정 고운정이 좀  들었다 해야할까요?

이왕 떨어질 거 아니면 즐기는것도 방법 아닐가 싶어요

청소 검열만 빼면 정말 할만 했는데.. 가끔 한달에 한두번 저희 집오셔서 여기 저기 닦으시는건 정말 맘이 너무나 괴로웠답니다.

그것만 빼면.... 뭐 살만 했었는데... 참...친정 식구들 찾아오는것도 눈치 보이긴 했지요

한번은 지하철역에서 친정 엄마를 만났는데 그때 우연히 마주치시고는 제가 자주 그러시는줄 아시더군요

저희 시어머니도 보통은 아주 약간 넘으시거든요.

 

어쨋든 같은 동네 살면서 아주 나쁜 점만 있었던건 아니라구요 애도 가끔 봐 주시고... 등등

미운정도 정이랍니다.

 

IP : 59.29.xxx.2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14 8:30 AM (115.136.xxx.24)

    한 동네 살면서 한 달에 한 번, 그것도 잠깐만 들르시는 시어머니도 흔치는 않으실 거에요....
    다른 면에서 보통이 넘는다 하시지만..

    암튼 일주일에 서너번 가 뵙는 생활을 하셨다니.. 대단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000 취업성공! 막상 들어와보니~ 16 kszzb 2012/05/14 3,437
107999 요즘 산소 개장하신 댁 많죠?? 수의들 다 어땠는지요 1 윤년 산소개.. 2012/05/14 1,542
107998 관계중독일까요?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것에 집중하기가 힘드네요 5 무기력.. 2012/05/14 2,248
107997 5월 1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5/14 1,075
107996 영국식 영어에 매료될 수 있는 영화 좀 추천해 주세요 15 .. 2012/05/14 2,221
107995 어제 어떤 노래가 가장 좋았나요? 6 나가수 보신.. 2012/05/14 1,308
107994 부산에는 제평시장 같은 고급보세집이 어디 있을까요? 1 질문 2012/05/14 2,717
107993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여인들... 37 안창피할까요.. 2012/05/14 3,617
107992 노원 금*스포츠센타수영 2 초보 2012/05/14 1,082
107991 나이 들었다고 느낄 때... 2 2012/05/14 1,372
107990 동서. 21 그냥 2012/05/14 4,174
107989 진보의 위기 상황에서, NL이니 PD가 도대체 어떻게 굴러먹은 .. 악몽 2012/05/14 827
107988 아파트 동향 어떤가요? 18 dfff 2012/05/14 7,728
107987 촛불소녀들....mb에게 선동 당한듯 3 선동 2012/05/14 961
107986 삼성생명 실비보험 괜찮은가요? 7 실비보험 2012/05/14 4,367
107985 저기..비과세 저축보험 가입하신분 계세요? (후회막급) 6 초딩맘 2012/05/14 2,420
107984 잘삐지는 버릇 어떻게 고칠까요? 2 ㅜㅜ 2012/05/14 1,302
107983 저..백화점에서 라코스테 세일할 때 카라티셔츠도 30프로하나요.. 3 .. 2012/05/14 2,237
107982 노무현 대통령 권양숙 여사가 또 ... 16 노무현 2012/05/14 3,936
107981 주로 나박김치 하는 알배추는 종자가 다른것인가요?? 아님 일반 .. 알배추 2012/05/14 1,027
107980 [추모광고]노무현 대통령 추모광고 11일차 11 추억만이 2012/05/14 941
107979 잠잘못자서 목이 안돌아가요 6 살려줘요~ 2012/05/14 2,848
107978 낼은 스승의날 3 학교 2012/05/14 1,285
107977 수도권에 사시는분중에 우리동네 넘 좋다...계신가요? 5 집구해야해요.. 2012/05/14 1,780
107976 흥분안하고 조근조근 말씀 하시는분들 너무 부러워요. 6 햇볕쬐자. 2012/05/14 2,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