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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에서 나고 자란분들~

심심해서 조회수 : 4,076
작성일 : 2012-05-11 12:38:40
산골 시골에서 나고 자라다보니
간식 사치를 누려보고 산 적이 없어요.

점방 같은 가게도 면이나 나가야 있었으니까요.ㅎㅎ

그래서
오디나 산딸기나 보리똥이나(보리수)
찔레나 깨금이나 꾸지뽕열매나
고염이나 으름이나 
이런거 따먹고 자랐는데

어떠셨어요?
IP : 112.168.xxx.63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남편요
    '12.5.11 12:42 PM (118.222.xxx.175)

    산골에서 자라서
    같이 산에 가면 이거저거 먹거리를 많이 따줘요
    첨엔 못미더워 안먹었는데
    요즘은 넙죽넙죽 잘 받아먹어요
    생각이 막힌데가 없고 창의력 같은건
    가히 천재수준인것 같아요
    딸이 본인 결혼하면 시골로 이사가서
    자기 아이들 그냥 풀어놓고 키워달래요
    ㅎㅎㅎㅎㅎ

  • 2. 제가
    '12.5.11 12:46 PM (1.231.xxx.45)

    면단위 시골에서 자랐어요 아빠는 공무원이셨고 할아버지때문에 엄마랑 형제들이랑 시골 들어와 살았죠 거기서 태어나고요.. 엄마아빠는 주말부부.ㅎ 암튼.. 면단위중에서도 읍내가 아니라 동네에 슈퍼 하나 없었어요. 학교갈때나 라면 같은거 사오고.ㅋㅋ 겨울에는요 사과밭에 굴러다니는 썩은 사과즙도 먹고.. 구기자 있죠? 그걸로 손톱에 칠하기도 했구요.
    김이라는 열매가 있어요 까만 열맨데 아주 작거든요 달고.. 동네에선 김이라고 했는데 표준어로는 모르겠어요 그 이후로는 못먹어 봤네요 .. 동네애들하고 배 따먹다가 걸려서 혼쭐 난적도 있고..
    동네 산에 밥하고 김치 싸가지고 가서 동네애들하고 보물찾기 놀이하고.. 찔레도 따 먹은 기억 잇네요
    찔레꽃은 아니고 찔레의 줄기 부분을 자르면 진이 나오던데 그걸로도 구기자 처럼 메뉴큐어 칠하듯 한적도 있고 아카시아 나무로 퍼머 머리 만들기도 했었어요.
    오디였나 그거 따먹다가 다 벌개지고.
    저희 동네에는 00골( 이름이 기억이) 이라는데 가면 큰 호두나무가 있었는데요( 주인이 없더라구요)거기 가서 호두 따서 근처에 돌에 갈면 우리가 지금 사먹는 그 딱딱한 호두가 나오거든요 그래가지고 먹기도 했죠 뭐 손이 다 씨꺼매지고 그물은 빠지지도 않구요.. 밤 따라 갔다가 저희 동네애는 넘어져서 밤가시에 다 찔리기도 했고... 햇밤이라고 해야 하나 색도 여물지도 않고 물기가 참 많아서 더 맛있었던걸로 기억해요.

    딸기가 하도 먹고 싶어서 동네에 있는 뱀딸기 먹고 싶어 한참 쳐다본 기억이 생생하네요
    제 이야기 하면 다들 50-60대라고 놀려요.
    전 35살이거든요..
    암튼 추억도 많고 좋은기억도 많네요 시골살때

  • 3. 윗님
    '12.5.11 12:50 PM (112.168.xxx.63)

    맞아요. 전라도쪽이에요.ㅋㅋ
    농사지어 먹는 먹거리들 말고
    그냥 산이나 들에서 따먹었던 간식거리가 참 많았네요.

    맞다. 개구리도 잡아 먹어보고.
    머루도 따먹고..ㅎㅎ
    청미래도 먹어보고
    까마중도 먹었지만 까마중은 좀 비릿해서 싫어해요.
    때왈 (꽈리)도 먹고.ㅎㅎ

    생각해보니 많네요.ㅎ

    전 정금이라는 건 못 먹어봤어요.
    검색해보니 토종 블루베리과 같던데..
    흔한건 아니었는지 전 못먹어 봤어요.

    다만 잔나무 가지같은 거에 빨갛게 익은 어떤 열매는
    꼭 곶감처럼 달달한 맛이 나면서 살짝 쫀득해서 따먹기도 했는데
    그 열매 이름을 모르겠네요.

  • 4. 된다!!
    '12.5.11 12:51 PM (1.231.xxx.45)

    제가 말하는 김이라는게 정금 같아요..ㅎㅎ 이름 처음 알았네요..ㅎ
    깨금도 아는데 그게 개암이라는거 구만요. ㅎㅎ

  • 5. 저도30대에요
    '12.5.11 12:53 PM (112.168.xxx.63)

    좀 오지같은 곳에서 나고 자라서
    전 라면도 나중에 산 아래 쪽으로 이사와서
    중학교때 첨 먹어봤어요.ㅋㅋㅋㅋ

    살구며,자두 따먹고 놀고.
    삘기 뽑아 먹고
    제가님처럼 진짜 그러면서 놀았네요.ㅎㅎ
    아카시아 잎 줄기로 파마하고
    찔레 말고 약간 아카시아 처럼 생긴 나무가 있어요.
    그 나무 여린 줄기를 자르면 반짝이는 빨간 액체가 나오는데
    그걸로 손톱에 바르고요.ㅎㅎ

  • 6. 발랄한기쁨
    '12.5.11 12:56 PM (175.112.xxx.97)

    어릴때 외갓집가서 산딸기, 으름, 산다래, 머루, 앵두, 살구, 돌배같은거 많이 따먹었네요.
    고구마, 밤 아궁이에 구워먹고 안방에 메주 매달려있고 그랬는데..
    외삼촌이 꿩 잡다가 참새도 어부지리로 잡으면 구워서 주고 그랬는데.ㅋㅋ
    제 나이대(삼십대초반)에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얘들한테 얘기하면 무슨 원시인 보듯해요.ㅠ_ㅠ

  • 7. 유채꽃
    '12.5.11 12:59 PM (173.52.xxx.182)

    점방이란 단어에 훅 가네요. ㅋㅋ
    학교가려면 아침 일찍 동네 애들 다 모여서 6학년을 선두로 새마을 체조 먼저하고.....
    6543216 순으로 열지어서 학교에 갔던 기억이 새롭네요.

    배고팠던 시절인지라 아이들끼리 노는 것도 먹는 거 채집활동!
    가을걷이가 이미 끝난 감자밭 고구마 밭 뒤져서
    미쳐 수확하지 못한 것들을 구워먹긴 기본이었지요.

    저 같은 경우엔 바다도 근접했던지라,
    길가에서 대충 작대기 하나 챙기고 아직 겨울잠에 들지 못한 개구리 몇마리 챙기구 울루랄라~~~
    새끼줄에 달린 개구리 먹겠다고 올라온 꽃게들과의 즐거운(?) 전투.
    농수로에서 붕어니 피라미 잡기에다 가끔은 가물치까지는 뭐, 기본이고.....
    저수지에선 토하에서 빠가사리, 그리고 잉어까지.....

    아 선연하네요. ㅋ
    그리고 왜 82에서 제 별명을 유채꽃으로 하였나 하면,
    10리 가까운 등하교 길 주변에 유채밭이 지천이었거든요.
    그 새순을 따먹는 게 흔하지 않았던 우리네 간식(?)이었거든요.

    아마 지금참엔 유채꽃은 지고 있겠지요?

  • 8.
    '12.5.11 1:00 PM (168.131.xxx.200)

    정금 알아요. 저도 전라도 산골인데 정금, 머루, 얼음(미니 바나나같이 생겨서 속은 우유빛나고 깨같이 씨가 많은거), 칡도 많이 캐먹고. 요즘 같은때는 찔레 줄기 껍질 벗겨서 먹구요.
    삐비라고 이것도 풀잎 같은거 쑥 뽑으면 하얀 솜털같은거 그것도 잘 뽑아 먹었어요.
    아 글고 맞아요 아카시아 여린 순같은 부러뜨려서 매니큐어처럼 손톱에 바르구요.
    계절마다 먹는게 정해져 있었던거 같아요.

  • 9. 눈물
    '12.5.11 1:03 PM (180.67.xxx.60) - 삭제된댓글

    넘넘 부럽네요

    저도 완전 시골출신(땅끝) 인데 밭이나 논, 산에 한번 제대로 못가봤어요ㅠ

    햇빛 받는거 자체를 엄마가 너무 싫어하셔서 서울애들보다 더 하얗고 늘 공주원피스만 입고 컸어요ㅠ

    학교도 아빠가 자가용으로ㅠ ㅠ(30대후반입니다)

    애들이랑 공기놀이 고물줄놀이등등 한번도 못해봤구요ㅠㅠ 대보름에 동네 아이들 깡통돌리고 노는것보고

    넘 부러워서 밤새 울었어요ㅠ (저녁외출은 상상도못함)

    시골출신인데도 아무기억이 없어요 그저 엄마를 넘사랑했던 기억.. 엄마가 넘 사랑해주셨던 기억으로만도

    벅찹니다.. 그나마 부모님과 선생님들, 친구들께 넘치게 사랑을 받아서 위안삼습니다.

    그래도 부러우면지는거라는데 졌네요 친구들하고 얘기해도 추억이 없어요ㅠ ㅠ

  • 10. 이즈음에
    '12.5.11 1:03 PM (59.10.xxx.69)

    찔래꺾어먹고 아카시아 꽃따먹고 했는데~~
    저는 서른여덟밖에 안됐는데
    고등학교 갔을때 우리 샘들하고 말이 통했어요 ㅋㅋㅋ
    그래서 나보고 촌년이라고 별명을 주신 샘도 있었죠..
    정말 시골에서 자라서 제가 이만큼 자란거 같아요
    긍정적이고 자연에 감사할줄 알고..
    우리딸도 거기가서 키우고싶지만...사는게 만만치 않다보니...

    옛생각에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11. 저도 서울
    '12.5.11 1:06 PM (112.152.xxx.173)

    한데 기억나요 까마중 삘기..아카시아꽃 사루비아꽃
    뒷산이 있긴 했지만 산딸기는 귀했죠 가끔 밭옆에 앵두 ---임자있는거긴 했는데
    집마당의 대추나무
    개구리랑 메뚜기 방아깨비도 많이 잡아봤지만
    먹는건 안해본듯요
    찔레나무인가 가시돋힌 나무줄기를 누가꺽어서 껍질벗겨 먹으라고 줘서 먹었던 기억이 남

  • 12. 착한여자님
    '12.5.11 1:18 PM (112.168.xxx.63)

    저도 고욤을 개암이라고 불러서 고욤을 말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검색해보니 깨금을 개암이라고 하나봐요.
    우린 고욤을 개암이라고도 했는데.ㅋㅋㅋㅋㅋㅋ

    안타깝게도 전 정금은 못 먹어봤어요!
    어쩌면 산에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몰라서 못 먹어봤을지도요.ㅎㅎ
    칡도 캐먹고
    벌 꿀도 따먹고
    아카시아며 진달래꽃따먹고.

    진짜 먹을 수 있는 건 죄다 먹은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삘기 말이어요~
    삘기 누가 더 많이 뽑나 내기도 하셨었죠?
    그리고 그런건요??
    삘기 오래 씹으면 껌 된다고.ㅋㅋㅋㅋㅋ
    그래서 턱 아프도록 씹어댄 적도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싱아도 끊어먹고요.ㅋㅋ

  • 13. 눈물님...
    '12.5.11 1:26 PM (112.168.xxx.63)

    ㅠ.ㅠ
    엄마가 공주처럼 키우셔서
    시골 애들한테 있는 흔한 추억이 없으시다니..ㅠ.ㅠ

    근데 전 코 찔찔 흘리면서 때꾸장물 뭍혀가며 자란
    선머슴아 같았어요.ㅋㅋ
    혼자 산이고 들이고 잘 돌아 다니면서 놀고요.ㅎ

  • 14. 공공이
    '12.5.11 1:41 PM (203.142.xxx.231)

    아~ 맞아요~ 정금이란게 있었죠

    저는 주전자 들고 온 산을 누비며 가득 따 오곤 했어요

    먹고 싶당~~

  • 15. 에잇
    '12.5.11 1:53 PM (112.168.xxx.63)

    전 왜 정금이를 못 먹었을까요!
    아.......먹고 싶네요.

    정금이가 앵두나무처럼 나무가 늘어지고 큰가요?
    저흰 정금이란걸 못 봤는데..

  • 16. 11
    '12.5.11 1:56 PM (121.137.xxx.178)

    저도 시골에서 자라서 위에 나온 것들 많이 따 먹었어요.
    근데 전 시골이라 해도 제주도여서 완전 산골짝은 아니었는데 제주도엔 곶자왈이랑 곳이 있거든요.
    곶자왈에서 주로 소 방목해서 키우는데 거기에 고사리도 많이 나고 온갖 열매가 많이 열려 전 거기
    열매 따 먹으러 자주 다녔어요.

    가장 많이 따던 열매가 '삼동'이라고 불리던 열매인데 블루베리처럼 생긴건데 그거 주전자 같은
    손잡이 달린 거에도 하나 가뜩 따고 돌아오곤 했지요. 삼동 먹으면 손이랑 입이랑 다 시꺼매졌구요.
    검색하다 삼동의 표준어를 알았었는데 바로 까먹어서 삼동이 과연 무엇인지는 기억이 안나 참
    답답해 했네요. 윗분들 말씀을 보니 정금이라고 부르는 거와 흡사한데 말이죠.

    그 담으로 자주 먹은건 '보리탈'이라고 하는건데 이건 가시가 달려있어 조금 조심해서 따먹어야
    했어요. 표준어로 보리딸기라고 하네요.

    '볼래'라고 부르던 열매도 자주 먹었는데 그게 보리수나무 열매란걸 알았죠.


    '졸갱이'라고 부르던 바나나처럼 생긴 것도 있었어요. 바나나처럼 생겨서 가운데 줄 같은 곳으로
    까면 안에 바나처럼 연노란색에 검정깨 같은 씨들이 붙어 있던 졸갱이는 덩굴 식물이라 어린이들은
    딸 수 없어 친정아버지가 따 주셔야 맛볼 수 있던 귀한 거였죠. 혹시나 하고 검색해 보니 표준어가
    으름이네요.

    찔레나무 새순도 똑 따서는 가시 붙은 껕질 벗겨서 먹었었고
    산소에 많이 나는 길쭉하게 생긴 풀이 있는데 '삥'이라고 불렀어요. 뽑으면 하얀색 털 달린거 나오면
    그걸 먹었더랬죠. 어린 새순일수록 연해서 맛있었던 기억이 나구요 이건 윗분도 말씀하신 거네요.
    풀피리도 만들고 하는 거예요.

  • 17. 11
    '12.5.11 2:03 PM (121.137.xxx.178)

    위에 정금을 아시는 분들... 혹시 요건가요? 제 고향에선 삼동이라고 불렀거든요.
    http://cafe.naver.com/scms/597

  • 18. 11님
    '12.5.11 2:06 PM (112.168.xxx.63)

    보리탈이란 열매는 멍석딸기네요?
    산딸기과인데 가시도 좀 크고 전 멍석딸기 시큼하기만 해서 잘 안먹었는데..

    으름을 거기선 졸갱이라고 하는군요.
    전 하얀 속살의 달콤함 보다 씨가 너무 많아서 안좋아해요.ㅎㅎ
    어렸을땐 먹었는데.ㅎㅎ

    지금 시골집 뒤에도 으름덩쿨이 있어서 으름 열리는데.ㅎㅎ

    삘기를 삥이라고 하셨네요.
    대부분 비슷했군요.ㅎㅎ

  • 19. 11님
    '12.5.11 2:11 PM (112.168.xxx.63)

    맞는 거 같은데요.
    검색해보니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 그렇지
    맞는 거 같아요.

    오늘 저는 정금만 몇번씩 검색해서 찾아봤거든요.ㅎㅎ

    나중에 시골가면 더 그럴 듯.
    근데 이건 열매가 익고 언제까지 먹을수 있어요?
    아니..언제 먹을 수 있는거에요?
    봄 여름?

  • 20. ..
    '12.5.11 2:19 PM (180.65.xxx.150)

    우와... 저도 원글님이나 댓글님들이 말씀하신거 거의 먹어본거 같아요.
    진짜 여름엔 개구리 뒷다리 많이 먹었는데..
    ^^
    저희집은 1학년때 처음으로 밧데리로 티비를 봤어요. 전화는 6학년때 첨 생겼구요.
    제 나이 아직 40이 안 되었답니다.^^
    저도 반모임 60대 아주머님들과 이야기가 통해요.
    전...산 자락에서 딴 열매보다 비오는 날 먹던 어린 가지와 어린 오이의 풋내어린 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과자라는걸 모르고 살았는데요, 그냥 놀면서 주변에 있던걸로 배도 채우고 심심함도 잊었던거 같아요.
    뒷문으로 공동묘지가 보이는 외딴터에 살았던 기억으로 전 아직도 시골이 싫어요.
    하지만 그때 느꼈던 다양한 감수성덕분에 긍정적이고 내면도 강한거 같아요.

  • 21. 11
    '12.5.11 2:27 PM (121.137.xxx.178)

    삼동(정금?)은 봄에 따서 먹어요. 까맣게 익으면 먹으면 되는데 잘 익은건 살짝 힘 주면
    뭉게져서 조심조심 따서 먹어야 했어요.

  • 22. ..님 저도요
    '12.5.11 2:30 PM (112.168.xxx.63)

    저희 30대가 그런거 같아요
    시골이면 지금의 50대 분들과 기억이 같은 것들이 많고요.

    감수성덕에 긍정적이거나 내면 강한거는 저도 좀 있는 거 같고요
    전 그냥 시골이 좋더라고요.

    개울에서 가제 잡아다 구워 먹기도 하고
    옛날엔 저 중학교때까지 나무 해다가 불때면서 살았거든요.
    나무하러 많이 다녔어요.
    곤로에다 음식 해먹고.ㅎㅎ

  • 23. 11님
    '12.5.11 2:32 PM (112.168.xxx.63)

    봄이라 하면 보통 몇월까지는 볼 수 있어요?
    나중에 시골가면 찾아 보려고요.ㅋㅋㅋㅋㅋㅋㅋ

    산이나 들에서 마 깨다가 구워 먹고 그랬는데
    정금은 당췌 못 먹어봐서.

  • 24. ^^
    '12.5.11 2:38 PM (124.63.xxx.7)

    산딸기 보리둑 찔레 곰 머루 다래 ...
    과자는 없구 산딸기 많은곳엔 뱀도 많아서 먹다가 뱀보고 도망가고 ㅎ ㅎ ㅎ
    여름이면 온집안식구 경운기에 솥실고 개울가가서 매운탕에 쌀넣어서 끓여 먹었는데
    지금도 그 맛은 잊을수가 없네요
    윗님들 말처럼 그때 시골에서 자란 그 경험이 긍정적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그때 젤 부러운 친구들이요
    비오면 학교 안오는 친구들이 잴 부러웠어요

  • 25.
    '12.5.11 2:44 PM (112.168.xxx.63)

    오늘
    정금에 꽂혔어요.ㅋㅋㅋㅋㅋㅋ

    기필코 찾아내서 먹어 볼거에요.

    착한여자님 말씀대로라면 가을에도 있다는 거니까...
    시골 가는 일이 많지 않다보니때를 못 맞출수도 있고.

    근데 보통 어떤 곳에서 자라나요?
    산 속, 아니면 산 기슭? 해가 잘 드는 곳?

  • 26. 착한여자님
    '12.5.11 3:00 PM (112.168.xxx.63)

    그렇다면요
    정금이 가을에 따먹는 게 열리는 시기랑
    겨울에 따먹는 정금이 열리는 시기가 다른거에요?

    아니면 정금이 열려서 가을에 익었다가
    익은채로 그대로 매달려 있으면서 겨울내내 눈이나 서리를 맞은 걸
    따먹는 거에요?

    익었는데도 떨어지지 않고 나무에 잘 매달려 있나봐요?

    어쩌면 저는 정금을 봤을지도 모르지만
    분명한건 따서 먹어본 적이 없어요.ㅎㅎ

  • 27. 추억
    '12.5.11 3:42 PM (118.43.xxx.146)

    삐비를 아시는분이 계시네요.
    그거 찿으면 얼마나 기분 좋았던지
    남동생이랑 그거 따서 껌처럼 씹으면 되게 기분이
    좋았어요.
    봄이면 냇가에서 나무껍질 벗겨 풀피리 만들던 불던 기억
    아카시아 잎사귀만 딴 줄기로 머리 파마한다고 꼬부려 말아놓고
    콩볶아 먹는날 콩먹다가 긴머리 카락에 콩눈으로 머리에
    매달아 놀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저희동네에선 보리수를 파리똥 아님 포리똥이라 해서
    깊은 산에 가서 삼촌이 따다주셨던거 같구요
    먹거리도 많았고 놀이는 더 무궁무진 했지요.
    옛날 생각 납니다.
    바로 엊그제 같은데 ..
    감이 익을 무렵이란 동화?? 도 생각나고..

  • 28. 추억님
    '12.5.11 4:48 PM (112.168.xxx.63)

    맞다!
    저희도 보리수를 파리똥이라 불러요.
    보리수 쓸 때 파리똥이 생각안나서 그냥 보리수라 썼는데.ㅋㅋㅋㅋ

    옛날엔 정말 신나고 재미있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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