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과학 역사 쪽 좋아하는데
(창작쪽은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런데 글짓기를 아예 시작을 못 해요.
책읽는 것과 글짓기는 별개인가요?
주로 과학 역사 쪽 좋아하는데
(창작쪽은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런데 글짓기를 아예 시작을 못 해요.
책읽는 것과 글짓기는 별개인가요?
아이가 그랬고, 지금도 그런 편입니다.
초등때 거의 올백 맞기도 하고, 책을 아주 집중해 읽고, 그것도 양서 위주로만 읽는데도 문장력이 없었어요.
말도 자기 급(?)에 맞게 조리있게 못 하는 편이었고, 간간히 기본적 맞춤법을 틀리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점점 크니 나아지기는 한데, 그것도 타고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나 보다 하고 포기했습니다.
지식이 있으니, 논술같은 부분은 어느 정도 기술적으로 커버가 되더군요.
그냥 그 정도로 만족합니다.
반면, 아이 친구는 초등저학년때부터 말도 아주 똑부러지게 하고, 글짓기 상도 곧잘 받아 오고 해서 영재급으로 똑똑한 줄 알았는데, 성적은 그것과 별개일 수도 있더군요.
그 아이 엄마는 그 부분을 포기했겠죠.
그 아이는 그 나름대로 장점을 살리면 될 것이고, 우리 아이는 우리 장점을 살리면 될 것이고...^^
어느정도 의 상관성은 있지 않을까요.
저같은 경우는 글쓰기로 밥벌어 먹는 업을 가진 적도 있지만, 제가 고등학교때까지 글을 잘쓴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을만큼 글쓰기에 미천헀었습니다. 꾸준히 다독하면 언젠가는 요즘 말로 "포텐 터지는" 날이 있더군요. 10살이면 대단한 작문실력을 갖추기 어렵지 않을까 해요. 꼭 쓰는 방법 말고, 상상하기, 말하기 등의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아이를 자극해보심도 좋을것같아요. 너무 조급히 생각하지 마시구요. 멀리 내다보면 글쓰기 그까이꺼 좀 못해도 밥벌어 먹고 사는데 지장 없잖아요^^ 제 지인은 연봉이 억대 인데, 글쓰기실력이 형편없으서 자기 소개도 부인에게 써달라고 하더라구요. 말솜씨는 끝장인데 말이죠^^
쓰는 건 좀 달라요. 물론 많이 읽으면 어느 정도 도움이야 되겠지만
그보다는 많이 써봐야죠.
쓰면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고요.
사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책 자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측면이 더 크거든요.
그나마 생각하는 힘이 강한 애들은 책을읽으면서도 이건 왜 저러지. 이건 말이 안되지 않나.
이렇게 발론도 하면서 읽는데 대부분은 그냥 읽는 행위 자체로 끝나요.
그래서 읽고나서도 독후감을 쓰게 하라는 거고요.
책 읽고 독후감 안 쓰면 그냥 흘려버리는것과 같아요.
줄거리 나열일지라도 일단은 읽었던 걸 다시되새겨 떠올리는자체가 생각하는 힘을 길러줘요.
제 친구가 책은 그냥저냥 읽는 편인데(오히려 잘 안 읽는 편)
그런데 글은 잘 써요.
학교 다닐 때도 글짓기나 시 같은 거 쓰면 선생님이 단골로 일으켜 세워서 발표도 시키고요.
그 친구하는 것 보면 일단 날마다 기본적으로 일기를 자주 씁니다.
항상 머릿속에 생각하는 걸 일기로 끄적대더라고요.
또 머릿속으로 생각이란 걸 많이 하고요.
다른 친구 경우는 학교 다닐 땐 무난했고 딱히 글쓰는 쪽에 별 관심도 없었는데
작정하고 한번 썼는데 그게 의외로 좋은 반응이 있어서 책도 낸 적 있습니다.
그 친구들 특성이 어릴 때부터 일기를 자주 썼다는 점이에요.
본인들은 그게 일종에 글쓰기 연장선이란 생각을 못하고 한 행동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외부로 표출시키는 능력을 어릴때부터
길러준 거죠.
어떤 글이냐에 따라 달라요.
시, 소설, 수필같은 감성적인 글은 잘 못써도, 보고서 스타일의 요약정리하는 글이나, 설명, 주장같은 스타일의 글은 아주 잘 쓸수도 있어요.
매일 일기를 써보라하세요.
한줄도좋고 두줄도 좋고...
그날일어난일 아니라도 그날 생각한거 기억에남는거..한 두줄
오래쓰다보면 세줄 네줄 늘어나요.
컴에말고 연필로 노트에 ..
쓸거없으면 시를 배끼든 잘읽는 과학 역사 동화책 내용을 몇페이지정도 배껴도 좋습니다.
필사하는거 좋거든요.
문장구사력이 좋은 것은 작가 될 기질이 다분한 아이겠지요
저희 아들도 초등 5학년이데 초등 입학해서 여지껏 읽은 책이 5000권도 넘지만
문학적 글쓰기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수준입니다.
단, 선생님들께 논리적 글쓰기는 훌륭하다는 평을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