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섯살 여아입니다.
처음엔 아이키울때 너무 힘이들어서 책읽어주는것도 힘들어서 거의 못읽어줬어요.
아이는 읽어달라고 책을 가져오는데도 안읽어줬어요.
제가 어렸을때 남의집에가면 책만보였고 다른애들 놀때 혼자 구석에서 책읽는게 기쁨이었는데
울아이도 남의집에가면 두세살때부터 책읽어달라고 가져올정도로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여섯살되는동안 50권도 못읽어준것같아요.
그냥 어영부영 세월보내다 이제 육아가 좀편해질무렵엔 둘째임신하고 몸이 너무힘들고 숨이차서
책을 못읽어주겠더라구요. 또 한편으론 그런생각도 있었어요.
제가 책을 좋아하던편이라서 아이가 책을 좋아하면 좀더 크면 스스로 알아서 읽겠지...
뭐 그런 좀 말안되는생각을 했었던것같아요.
요즘에 수업하는곳에서 책을 읽고 독서통장만들어서 확인받고 스티커 붙여주는게있는데
그걸 시작하면서 하루에 다섯권정도씩 읽어주고있는데 참 후회가 되네요.
진작 책좀 읽어줄걸...하는후회요...아이도 너무 좋아하고 진작 읽어줬으면 아이도 스폰지처럼
흡수했을텐데...(그런 시기를 놓친것도 같아서요)
세살무렵에 들인 전집은 지금읽어주니 아이수준에 약간 안맞기도하고...
정말 얼마나 안읽어줬는지 전부다 새거고 이제처음펴보니 책이 아주 쩍쩍 소리가납니다..ㅠ.ㅠ
책을 안읽어줘서는 아니겠지만 한글 조금 아는것외에는 또래와 비교해서 보통? 중간수준이거나
냉정히보면 약간 느린편인것같아요. 많이 후회되네요.
아이들 흡수하는 시기...제가 그시기 놓쳐버린것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