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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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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4,467
작성일 : 2012-05-09 11:56:47

결혼 3년차입니다..

남편과 사이는 아주 좋고 시부모님도 참 좋으시구요..

어머님은 쾌활하시고 바쁘셔서 크게 간섭 안하시는 스타일이시고..

솔직히 저는 따뜻하고 재밌는 어머님이  좋아요..

이번에 어머님 스케쥴에 맞춰 어버이날 식사를 전날 저녁에 하는데

 친정부모님과는 언제 식사하냐 하셔서 내일 오후에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부모님 맛있는거 사드리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어제 친정부모님이 오셔서 한정식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어머님 전화가 온거예요.

부모님 잘 오셨냐구.. 그리고 친정아빠랑 통화하셨고 친정 엄마랑도 인사통화를 하셨지요.

어머님께서  친정엄마한테

"우리 00이가 너무 예쁘고 착해서 너무 좋은데... 너무 건강해서 탈이다.  아들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해서 못했는데

사부인께 잘 좀 부탁드려요~"

이런 내용을 호탕하게 웃으면서 좋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결혼하고 살이 많이 쪘거든요...ㅠㅠ..... 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말씀하신 내용 자체는, 하실 수도 있는 얘기라고 생각해요.저한테 하셨으면..)

그래도 저한테는 말씀하시지않고,

어버이날 친정식구들이랑 식사하는 자리에서 .... 친정아빠도 옆에 계신데 

친정어머니께 그런 말씀을 하신걸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차라리 평일에 사부인들끼리의 통화에서 그랬다면 더 이해가 될 것 같아요.

이런 일 가지고 친정엄마가 얘기를 들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럴 수도 있는 일인건지..

평소 어머님 스타일을 아니까.. 일부러 악한 마음으로 그러진 않으셨을꺼라는 것은 알지만

저희 부모님을 너무 편하게 생각하신건가..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아요.

며느리에게 불만이 있을 때, 큰 사건 아니면 아들내외와 해결을 먼저 보는게 맞지 않나요?

설마 매번 사돈댁에 전화하시는 건 아니겠죠..?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태껏 좋은 관계를 망치고 싶지도 않고.. 한편으로는 또 친정부모님 딸 가진 죄인 만들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IP : 220.88.xxx.14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9 11:59 AM (218.236.xxx.97)

    가볍게 넘기셔도 될것 같은데요.

  • 2. 음...
    '12.5.9 12:04 PM (118.33.xxx.75)

    다소 통통...키162, 60kg전후..정도라면 확실히 님 시어머니가 경우없고 실수한거구요.
    누가봐도 살빼야겠다..비만이다 싶다면, 정말 걱정되어서 그럴수도 있다고 봐요.
    그러나 어느쪽이라도 님 입장에서 당황하고 언짢은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 3. 제가 봐도
    '12.5.9 12:04 PM (211.108.xxx.32)

    며느님을 많이 아끼는 시어머님 같아요.
    님께 직접 말하기가 좀 어렵다보니 같은 연배인 사부인에게 넌즈시 귀띔을 한 것 같구요.
    님 남편분이 그 문제로 고민이 있는 것 같으니..살은 좀 빼셔야 할 것 같네요^^

  • 4. 그래도
    '12.5.9 12:04 PM (59.7.xxx.28)

    어렵다면 어려운 사돈한테 그런 얘길 하나요 무슨 큰일이라고..
    차라릴 직접 대놓고 살빼면 더 이쁠텐데.. 운동열심히하렴.. 이정도였으면 좋았을텐데요
    충분히 속상하실것같아요

  • 5. 고민
    '12.5.9 12:11 PM (220.88.xxx.148)

    저는 사돈관계가 굉장히 어려운 관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덕분에 어제 내내 남편도 옆에 있는데.... 아빠가 "할 수 있어. 살 빼는거 별거 아니야! 화이팅!"
    이런 얘기를 저녁 내내 하셨어요. ㅠㅠ..
    왠지 친정부모님이 혼난 것 같다는 기분에 속상했네요..
    격하게 다이어트 해야겠어요..ㅠㅠ

  • 6. 걱정되서
    '12.5.9 12:16 PM (121.88.xxx.239)

    걱정되서 하실 수 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얘기 하실 수 있죠.

    당사자에게 얘기하는 게 더 힘들어서 어머님께 같은 어른끼리 얘기 하신 것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혹시 결혼하시고 나서 아직 아이 없으시면
    비만으로 인한 불임인가 하여 더 걱정하실 수도 있어요.
    제 주변에도 비만으로 인한 불임이신데, 살을 못빼셔서 오랫동안 고생하신 분이 계셨거든요.
    친정어머니는 그런 얘기를 딸에게 편하게 할 수 있지만
    시어머니는 너무 조심스러워서 얘기를 못해서 속으로만 끙끙대시게 되죠.

  • 7. 걱정되서
    '12.5.9 12:17 PM (121.88.xxx.239)

    친정부모님이 혼나신거 같다고 생각하신 건 너무 오버시고요.

    친정어머님이 딸에게 얘기 하는 게 더 편할테니까 전해달라는 의미일 수는 있어요.

  • 8. 고민
    '12.5.9 12:19 PM (220.88.xxx.148)

    이상..// 아뇨.. 아빠가 혼내는 걸로 들은게 아니구요.. 무한 반복하셔서 곤란했다는 얘기예요..;;

    혼난 것 같다는 건
    왠지 제 흠으로인해 친정엄마가 시어머니께 한 소리 들은 느낌이..그렇다는거예요.

    친정엄마는 오빠가 살이 많이 쪄서 걱정되어도 사부인께 저런 얘기는 못할 테니까..그런 씁쓸함과 죄송함이예요

  • 9. 근데
    '12.5.9 12:22 PM (121.88.xxx.239)

    본인도 아시겠지만 결혼하고 살 많이 찐거.. 사실 좀 시부모님 입장에서는 며느리 흠 되는 거 맞아요.

    제가 아시는 분도 다른 면에선 나무랄데 없는 아주 좋은 어른들이신데 며느리가 너무 살 찐건 싫어라 하시고 약간 흠처럼 여기시더라구요.

    내 부모가 약자인것 처럼 느껴지는 거, 흠처럼 느껴지는 거 싫으시면 살 꼭 빼세요.

  • 10. ㅎㅎ
    '12.5.9 12:24 PM (14.39.xxx.99)

    평소에 좋으신 분이면 직접 말하기 어려워서 그러셨을 수도 있어요. 대놓고 살빼라 지방흡입해라 난리치는 시어머니 보단 낫잖아요. 울 친구 시엄니 얘기에요 ㅎㅎ 저정도면 아주 점잖게 말씀하신것 같아요.

  • 11. 네..
    '12.5.9 12:26 PM (220.88.xxx.148)

    조언들 감사합니다.
    정말 오늘부터 격하게 하려구요... 소심한 변명은 저 불임이 걱정될 정도의 비만은 아니예요 ;;
    여기에 올리길 잘한 것 같아요. 역시 어머님이 그러실 분은 아니세요..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현실적인 조언들 감사합니다

  • 12. 밥퍼
    '12.5.9 12:26 PM (211.200.xxx.241)

    며느리를 예뻐하시는것 같아요.. 관심없으면 살찐것까지 신경도 안쓰시죠 평소 좋으신분이라면서요.

    며느리에게 대놓코 살빼라고 하기가 더 어려웠을것같아요

  • 13. 그런데...
    '12.5.9 12:28 PM (58.123.xxx.137)

    시어머니께서 며느리를 정말 예뻐하시는 거 같아요. 글에서도 느껴진달까...
    원글님도 그걸 아시는데, 민감한 문제이다 보니 생각이 잠시 다른데로 튄 거 같구요.
    걱정은 되지만 싫은 소리로 마음 다치게 하기는 싫어서 웃으면서 부탁으로 하신 거 같아요.

  • 14. ..
    '12.5.9 12:29 PM (125.241.xxx.106)

    그 어렵다는 사돈한테
    며느리 본지 3개월만에
    봉투째 봉급 안준다고
    술 먹고 전화 한 사람도 있습니다

  • 15. 저두
    '12.5.9 12:29 PM (150.183.xxx.253)

    기분은 나쁠꺼 같아요
    그런데 님 이뻐하는것도 눈에 보여요 시어머님이 ^^

  • 16. 아니..
    '12.5.9 12:39 PM (175.112.xxx.103)

    그런 말씀을 왜 그런 자리에서 전화로 하시지....굳이 그런 말씀을 전화로 하실 필요는 없지 싶네요.
    그렇게 통쾌하시다는 분이 며느리에게 직접 얘야~너 너무 건강한거 아니냐~~라고 말씀하셔도 될텐데...
    저라도 별로 유쾌하진 않을듯~~

  • 17. 원글님이
    '12.5.9 12:45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소심한거 감지하셨으니까 상처 받을까봐 친정엄마한테 웃으면서 한 얘기같네요.
    담아두지마세요.

  • 18. 평소에
    '12.5.9 1:31 PM (211.253.xxx.34)

    시어머니 인품이 오해할 소지가 없다면
    좋은 맘이셨을거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는 하도 응큼해서
    항상 저의를 바닥에 깔고 가거든요.
    이런 양반이 그렇게 했다면 달리 생각이 들구요

  • 19. 이발관
    '12.5.9 2:56 PM (121.140.xxx.69)

    좀 주책맞지요 솔직히. 기껏 어버이날이라고 모셔서 식사하는데 사돈댁이 아무리 편해도 그렇지
    식사도중에 전화바꿔가면서까지 할말은 아니지요.
    그냥 인사나 서로 하시고 덕담이나 오가면 되는걸 그런 얘길 뭐하러--;;

    그래도 평소에 어머님이 좋으신 분이라니깐 너무 기분 나빠하지는 마시고 그냥 넘기세요.

  • 20. 지젤
    '12.5.9 5:07 PM (119.149.xxx.146)

    그냥 농담하신듯해요. 그정도 말은 패스하시는게 나을듯해요. 더 이상한 시어머니 넘치고 넘쳤어요.

  • 21. 앞으로 통화금지
    '12.5.9 5:48 PM (222.233.xxx.217) - 삭제된댓글

    사돈은 연락 안하는게 장땡이예요
    몇번 경험해 보니.

  • 22. 그간
    '12.5.9 9:40 PM (121.162.xxx.170)

    잘하셨다는 거 보니까
    진심 며느리 걱정되셔서 사돈께 부탁드리는 거 같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요즘 나이드신 분들도 비만인 분 잘 없는데]
    새댁이 비만이면 어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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