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년차 IT 개발자 입니다.
이쪽에서는 급을 나눈는데, 초/중/고 /특 급으로 나눕니다.
저는 특급개발자이죠.
제 주위에도 취직을 못하고 있는 남자 조카들이 2명 있어서,
몇년 동안 이쪽으로 오라고 했건만,,, 다들 전산학과를 안나왔다는 이유로 미루고 있다가,
작년 중반 이후로 이쪽 분야로 왔습니다.
그중 한 명은 이제 신입으로 대기업 계열 전산팀에 들어갔고,
한 명은 제가 기초 교육을 시킨 후에 관련 자격증 따려고, 혼자 공부중입니다.
그 두 남자가 형제인데, 형이 아직 취업을 못했어요.
전공은 국사학과.. 생전 처음 제가 하는 쪽 ERP 프로그램 개발을 공부하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일하는 곳에 어렵게 무급으로 3개월 수습 직원으로 넣어줬더니,
힘들어서 자기 혼자 공부한다고 떠났어요...
저도 사람 잡을까봐 더이상 붙잡지 못했습니다.
제가 일하는 쪽은 사람이 없어서 난리입니다.
경력 1년만 쌓으면, 대기업 시스템 유지보수를 할 자격이 됩니다.월급은 200~300 만원일테고,
작은 IT 업체의 정규직원이나, 대기업 전산실의 신입직원 자리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3년 경력만 쌓으면, 월급 600만원 정도로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기때문에,
(사실 이건 천기누설이지만요.... )
3년 경력 이상의 사람들은 정직원 보다는 프리랜서로만 일하려고 하죠..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그 초반의 1년이나 3년이 너무 너무 힘든가 봅니다.
사실 죽을 정도는 아닐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생소하고 힘들고, 막막하고..
그런가 봅니다
제 생각엔 다른 직업에 비하면 오로지 앉아서 컴퓨터하고만 씨름하면 되고, 대기업 쪽 일자리 많고,
돈도 많이 주고... 너무 좋은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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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그만두고 떠난 제 큰조카가 요며칠 입원 할 정도로 아팠다네요..
나이 30인데.. 그정도로 아픈게 스트레스 때문일까봐 참 안타깝습니다..
점심시간 전에 짧게 쓰다보니 요점이 없네요...
그냥 늘 82에 들어오면서, 취업걱정 하시는 어머님들이 안스러워서.. 몇 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