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생활하는 고1 아들이 5주만에 지난주에 다녀갔어요.
그리고 오늘 새벽에 카톡이 와서는 " 엄니 제 책상 책장 맨 윗칸에 보세요. 거기 제가 뭔가 숨겨 놨어요 이것저것 들어내고
잘 찾아 보세요 ㅋ"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당장 지정한 장소엘 가보니
책들 사이 아래쪽에 연두색 편지 봉투에 "부모님께" 라는 글씨를 씌어진 게 있네요.
열어보니
부모님의 사랑하는 아들 ㅇㅇ 이에요 저는 기숙사 생활 적응 잘하고 있고 힘들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찾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학기초에 아파서 아무것도 못먹고 장염에 걸렸을때
바로 달려 오셔서 죽도 사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셨을때 표현은 못했지만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엄마아빡 저한테 오셔서 점심을 사주시거나
이렇게 집에 한번 다녀가는 날이면 그다음부터 왠지 힘이 나는걸 느낍니다.
이런게 가족의 힘인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아이를 낳아보면 엄마아빠의 마음을 더많이 알게 되겠지요.
더 멋진 아들이 될께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
라고 적혀 있네요. 저 오늘 하루종일 행복할것 같아요.
근데 둘째 이녀석은 중2나 되는 녀석이 아침에 아무런 말도 없고..ㅠㅠ 어찌 이럴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