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 아이는 없는 맞벌이예요.
오늘따라 일이 정말 힘들었어요. 아침에 회사와서 이멜을 열어보니 보스의 성난 이멜 몇개.. 여러군데 컴플레인 이멜.. 그밖에 오늘 원래 처리해야하는 일정.. 긴급한 상황 여러껀.... 아침부터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그리고 내일은 새벽 비행기 타고 출장 가야되요. 그 출장껀 관련해서 제가 들고가야할 서류뭉치가 너무 많아서 ..거의 A4 용지살때 넣는 박스에 하나가득 채워서.. 제 노트북과 함께 무겁게 들고 집에 갔더니..
핸드백에 분명히 있어야 할 집 키가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군요.. 분명히 오늘아침 제 핸드백에 넣어놓고 나왔는데.. 이게 제가 중간에 지갑을 백에서 뺄때 같이 나와서 떨어졌는지.. 아.. 정말 울고 싶더라구요. 내일 출장갈일 짐도 못쌌는데..
이와중에 제 남편은 오늘따라 저녁에 테니스친다고 나갔어요. 아무리 연락해도 연락이 안되고... 저희 집이 카드키가 없으면 못들어가는 상황이라..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키가 어딨는지는 모르겠고.. 이 무거운 짐을 다 들고.. 혹시 회사에 뒀나하고.. 택시 집어타고 회사로 다시 왔어요.
근데 회사 사무실에도 없네요... 남편은 여지껏 연락이 안되구요.. 전 지금 회사 사무실에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정말 어린애처럼 엉엉 울고 싶네요. 저 아직 저녁도 못먹었어요... 그냥 맥이 탁 풀리는게.. 사는게 뭔지.. 다 때려치고 싶고.. 내일 새벽 6시 비행기인데.. 아직 출장갈 짐도 못쌌는데.. (1박2일이라 간단하긴 하지만.. ).. 일은 일대로 너무 많고요..
도대체 이놈의 남편놈은 왜 이렇게 제가 젤로 필요할때 연락이 안되냐구요.... 전 그냥 지금 샤워하고 아무거나 줏어먹고 자고 싶은데요.. 울고 싶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