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현관 문앞의 그녀는 묶지도 않은 ; 20미리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를 차곡차곡 모읍니다.
그것을 본 저는 우울합니다. 익히 그녀의 성품을 4년전 이사오면서 경비 아저씨를 통해 들은바 있어 지금까지
말 한마디 싫은 소리를 안했어요. 짐수레와 재활용 쓰레기는 비료 자루에 열심히도 모우는 그녀 동마다 재활용 분리
수거함이 있어 상시 사용할 수 있는데도 말이죠. 오늘도 운동하러 문을 열고 나오는데 그녀와 마주 쳤어요.
그래서 소심한 저는 쓰레기 봉투 집안으로 좀 치워줄래 날도 더워지는데 냄새나니.... 아흑
저를 빤히 쳐다보며 인상을 쓰는 그녀 50대 초반의 우람한 체구인 반면 소심한 삐쩍마른 저 50대 중반이예요
지난번 지방선거뗴 부터 모른척 했어요. 자기가 지지하는 한나라당 후보 후원 명단에 사인 안했다주었다고
길에서 마주쳐도 쌩 하루가 멀다하고 육두문자 날리면서 소리 지르면 소심한 저 집안에서도 깜짝 놀래요. 제가 사는 곳은
경상도 예요. 저는 서울에서 남편 직장떄문에 냬려와서 살고 있는데 톤이 높으면 정말 늘 싸우는것 같아요.
운동 갔다 와서 보니 쓰레기 봉투는 위치만 바꿔 계단 쪽에 두었어요. 82님들 소심한 저에게 지혜를 나눠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미리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