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아파트 길냥이는 참 이쁘더군요

.... 조회수 : 1,138
작성일 : 2012-05-07 10:00:58
어젯밤에 아파트 산책하는데, 하얀 길냥이를 보았어요. 몸은 하얗고 머리부분은 좀 다른 색깔인데 밤이래서 잘 안보였어요.
사람이 지나가도 피하지 않고. 고고하게 서있는데 가서 만질뻔 했어요..

저는 원래 고양이를 엄청 싫어했답니다. 아니 무서워했어요.

어릴때부터 고양이는 요물이라는 말을 친정엄마가 많이 하셔서...저도 모르게 맘속에 박혀있었어요.

특히 고양이 울음소리 너무너무 싫어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아파트에서 밤에 음식물쓰레기 버리는데 뭐가 쿵 해서 보니, 고양이가 쓰레기통옆에 있다가 사람소리듣고 도망가다가 난간에서 떨어진거에요. 저는 악 ~소리 지르고 , 고양이도 허겁지겁 도망가고...

어찌나 놀랬는지 딸한테 얘기하니..딸이 하는 말 "엄마, 걔가 더 놀랐을거야. 걔는 얼마나 무서웠겠어. 게다가 도망가다 떨어졌으니.." 
그말을 듣고 처음으로, 그 상황에서 나보다 고양이가 더 놀랬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한테 해코지도 많이 당했을거구요..

맘이 조금 허물어지기 시작하던 순간, '고양이춤'이라는 독립영화를 보게됐고 그날밤 잠을 못잤어요. 차에 치어 죽어간 길고양이 모습에..

여전히 고양이를 키울 생각을 엄두도 못내지만, 나이 40 넘어서야 고양이를 받아들이게 됐어요.
아파트 길고양이에게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은데, 다른 분이 잘 거두어 주시는지 항상 얘들은 깨끗하고 영양상태도 좋아 보여서 뭘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서식지도 잘 모르구요...


IP : 211.40.xxx.1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7 10:07 AM (175.215.xxx.215)

    길냥이 밥.... 프라스틱 통 등에 고양이 사료랑 물이랑 두면 된다지만....
    주변의 안 좋은 시선도 있고 하니, 이렇게도 한다네요.
    고양이 사료를 물에 불리고 둥글게 공 처럼 뭉쳐서 한 덩이 씩 던져주면 물과 양식이 한번에 해결되고,
    사료를 준다는 흔적도 없애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네요.
    사료는 인터넷 등에서 제일 싼 걸로도 괜찮을 것 같구요, 고양이 끼리 소통으로 길냥이 모이는 숫자가 조금씩 늘어 난다네요.

  • 2. 그래도 빠르시네요.
    '12.5.7 10:42 AM (1.246.xxx.160)

    저는 50이 훨씬 넘어서야 고양이를 보게 되었어요.
    경비아저씨와 다툼이 있지만 매일 먹이 주던거 딱 끊는건 못할짓이라 생각되어서 되도록 안보이게 주고있는데 강아지 목줄도 안하고 데려나오는 주민 50대남자분까지 가세해서 눈을 바로 안뜨니 조만간 한번 더 뭔일이...
    그런데 1000세대 가까이 되는 아파트에서 길고양이 챙기는 사람이 한명만 더 있어도 얼마나 든든할까요.
    남편이라도 같은편이면 좋겠는데 알면 난리날거 같아서 몰래 하느라 더 힘이 듭니다.
    얼마나 이쁜지 밥주는 사람이란걸 알고는 우리동 문앞으로 와서 들고나는 사람을 관찰하다가 제가 나오면 냐옹 거리는 모습이 그리고 고양이는 사람한테 먼저 다가오지 않아서 위해를 가하지 않는답니다.

  • 3. ........
    '12.5.7 12:00 PM (1.176.xxx.151)

    고양이 밥 주는거 누군가 알면 안되요..경단밥도 괜찮겠네요..
    처음 주실 땐 꽁치나 참치를 경단에 조금 섞어서 주시면 고양이가 잘 알고 먹는대요..
    경단밥 안먹는 애들도 있는데 섞어주면 잘 먹을꺼에요
    날이 더워 혹시나 목 마를지 모르니 물 따로 주실 수 있다면 좋고요..두부백 같은 데에 담아 주시면 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713 우리나라 브랜드는 무릎길이 스커트가 단종된 것 같아요ㅡㅡ 7 비형여자 2012/05/07 2,341
105712 어버이날 용돈이나 선물은 하셨나요?(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어버이날괴로.. 2012/05/07 1,076
105711 패션왕 지난 화요일꺼 못봤는데 어땠나요? 4 드라마 2012/05/07 1,133
105710 5월달 없었으면 좋겠어요 1 푸념 2012/05/07 872
105709 어떻게 하면 18세 학생이 이럴수 있을까요 1 놀랍네요 2012/05/07 1,562
105708 봉주12회 다시 한번 버스 부탁드려요 4 봉주 2012/05/07 700
105707 나꼼수에 나오는 오리건 대학이야기는요 1 참맛 2012/05/07 1,653
105706 남편을 그리워 하는 사람..... 7 고민 2012/05/07 2,702
105705 요즘 연봉 1억이면 40대초반 대기업서요 10 ..... 2012/05/07 6,596
105704 옻닭 드시는 분 계세요..? 6 옻닭 2012/05/07 1,453
105703 이거 퀴즈 답좀 알려주세요~ 6 ... 2012/05/07 854
105702 이 시간이 제일 졸려요... 2 하루중 2012/05/07 558
105701 술한잔 하고 싶을때 어떤 술이 좋나요? 22 2012/05/07 2,251
105700 82쿡에서 올라왔던 간장게장중 가장 성공했던 레시피 1 ^^ 2012/05/07 1,591
105699 월세 2000(보증금)에 90(월세)짜리, 1000에 100에 .. 5 .. 2012/05/07 1,664
105698 아래글보다보니남편호칭문제 4 ;;; 2012/05/07 1,097
105697 다음에 기사에 댓글이 진짜 많앗어요. 박상아..전.. 2012/05/07 1,015
105696 어떤 색깔 배색이 눈에 뛸까요? 2 센스부탁 2012/05/07 888
105695 좀 이상한(?) 질문같긴하지만.. 5 2012/05/07 1,184
105694 결혼뒤,,,다른여자는 돌처럼 보면서 평~생가는 남자.있긴 있나요.. 60 래미안 2012/05/07 17,678
105693 눈시울 적시는 어느 아버지의 이야기네요 2 사랑 2012/05/07 1,460
105692 서종군 의 영어 스펠링알려주세요이름) 컴대기중 2 부자 2012/05/07 818
105691 나꼼수 한물 가지 않았나요?난 나꼼수보다 나꼽살을 11 마리 2012/05/07 1,901
105690 남편에게 주고싶은 상 현숙 2012/05/07 750
105689 울 남편 욕.. 1 남편험담 2012/05/07 1,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