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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 스마트폰 주운 아이와 경찰서 갔다 왔습니다.

.. 조회수 : 5,604
작성일 : 2012-05-06 21:12:09

아이의 결정대로 경찰서에 가서

그대로 진술하고

스마트폰을 맡겼습니다.

오늘 일요일이라 민원봉사실이 잠겨있고

당직 서는 경찰이 한 사람 있었습니다.

먼저 아이가 폰을 주웠는데

두어 달 정도 되었고

자기가 쓰려고 초기화해서

음악 듣다가

저에게 걸려서

주인에게 돌려주려고 가지고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제가 옆에서 그게 절도죄가 되느냐

만약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지만

다른 면에서 그런 문제를 일으킨 적 없는 성실한 아이니

선처를 부탁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닌 것처럼

일의 방향도 제가 생각하던 쪽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더군요.

그 분 말씀이

절도죄는 아니고

점유이탈물 횡령죄 정도겠지만

물건 본연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계속 애매하다면서

요즘 폰같은 경우는 분실물 가지고 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렇게 자진 신고하니

엄마도 바른 분 같고 아이도 이만하면 괜찮은 것 같으니

습득물로 신고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사이 습득물 신고서 용지가 없다

프린터가 고장났다

아이디와 비번이 없어 접속을 할 수가 없다는 등등의 이유로

각종 부서와 여러 직함의 사람에게

담당자 전화번호 묻는 전화

아이디 비번 묻는 전화 등

십여 통의 전화를 하였고

저희는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분이 타 부서에 왔다갔다 하는 동안

아이가 제게

죄가 안 된다고 하니..

엄마는 아쉬운 것 같은 이상한 표정을 하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어이없고 화가 나서 화를 좀 냈습니다..

뭐, 그런 말이 다 있냐고...

엄마가 설마 네가 처벌받기를 바라겠냐고..

하지만 그게 죄가 된다면 그걸 피할 수는 없다는 말이지..

네가 지금 죄가 성립하지 않았다고 반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냐고 했지요.

아이는 그런 건 아니라고...

다만 엄마가 그런 표정인 것 같이 보였다고..

그런데...

그 사이 타부서에 갔다 왔던 경찰분이

아까는 습득물 신고로 그렇게 정리를 하자고 해놓고는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하여 상황을 설명하면서

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닌데

부모님이 아이의 처벌을 원한다고 강조하며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 앞에서 말이에요...

저는 그 말을 듣고

굉장히 황당했습니다.

내 어떤 말이 그렇게 들렸는지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경찰관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제가 억지로 처벌을 원하는 건 아니고..

선처할 수 있다면

선처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이에요.

그제야 그렇냐고...

자긴 꼭 처벌해야 되는 줄 알았다고...

ㅠㅠㅠ

전 솔직히 처음부터 경찰관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일단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산만하게 하고

계속 정신 없이 전화하고 여기저기 왔다 갔다...

말도 두서없이 이랬다저랬다...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경찰서에 아이를 데려온 부모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았어요.

부모가 경찰서에 아이를 데려올 때는

타인의 물건이라도 가져가 마음대로 쓰는 건

이런 저런 죄가 성립하니...

절대 그러지 마라..

저에게도 아이가 이렇게 되도록 지도잘못하신 것은 문제라고...

도대체 아이지도를 어떻게 하신 거냐고..

하지만..

이번만은 어머님 얼굴을 봐서 용서해주겠다..

이렇게 처리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설사 죄가 성립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말이에요.

보통의 부모가 원하는 건 그런 내용의 계도일 거니까요.

그냥 그야말로 시시한 사건 처리로만 몰두하는 모습도 그렇고..

그리고 이런 건 죄도 성립 안 된다는 식의 말도 그렇고..

아이 앞에서 범죄가 성립된 건 아니라고 계속 강조...

결론적으로는

습득물로 신고하고

혹시 돌려주어 주인이 고소를 하겠다고 하면

그때 다시 이야기를 하자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제가 알아서 선수치듯...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지도하겠다고..

아이와 발길을 돌렸습니다.

오면서 아이에게

왜 엄마가 네가 처벌받기는 원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냐고...

엄마는 네가 아무리 나쁜 죄를 저지르더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지금 당장 눈 앞에서 혼나고 이렇게 경찰서에 오는 것이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네가 바르고 건전한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잘못을 뉘우치고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엄마가 용서해 준다고 한들

사회가 용서하지 않는 일들은 엄청나게 많다,

엄마가 네가 저지른 잘못을 그냥 넘어가면 바늘도둑이 소도둑도 될 수 있다,

네가 그런 걸 잘 알고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다

엄마가 네가 처벌받기를 더 원하는 것 같다는 말에 정말 속상했다,

그렇게 엄마를 못 믿는 거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이는 그렇다기 보다는

죄가 안 된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말했는데

엄마의 표정이 너무 이상해서 그런 말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아이는 경찰서에 가서

그렇게 신고하고 처리하고 나니

후련하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이런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하자고 하고

좋게 아이와 악수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중간에 경찰분이 조금 더 센스있게 해주셨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걸 기대하는 건

너무 과한 기대라는 걸 알았고..

이렇든 저렇든

결론적으로는 아이도 저도 좀 편안해졌습니다.

여러가지로 조언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IP : 121.129.xxx.1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란
    '12.5.6 9:18 PM (115.126.xxx.16)

    일이 잘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네요.

    원글님 그 글에 아이와 원글님과의 유대관계에 염려가 된다고 덧글 달았었는데요.
    조금 걱정했던 상황이 생긴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암튼 아이의 오해를 푸셨지만 앞으로 사랑한다는 표현, 믿는다는 표현 많이많이 해주세요.
    조금 위태위태하게 느껴져서요..

  • 2. 애쓰셨습니다.
    '12.5.6 9:19 PM (175.28.xxx.105)

    훌륭한 어머니세요.
    자녀의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가 바른 태도와 심성을 갖게 하기 위해 시련을 갖게 한는 게
    부모로선 너무나 힘들고 자존심 상하는 시간이지요.
    그러나
    아이에겐 평생
    남의 물건엔 절대 손 대지 않는 계기가 되구요
    두고두고 어머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자식을 무조건 싸고도는 게 능사라고 생각하는
    젊은 엄마들이 많이 읽고
    진지하게 자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3. 에구...
    '12.5.6 9:24 PM (1.226.xxx.82)

    애쓰셨어요...
    토닥토닥...

    자식 키운다는게 이리도 험난하네요...

    잘하셨구요,아이도 생각하는게 많았을거예요.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한숨 돌리세요...
    힘내시구랴...
    내 자식인데 내가 가르치면서 키워야죠....
    마음 고생 많았겠어요....ㅜㅜㅜ

    울 아이도 스마트폰 잃어버렸는데
    (학교에서 누가 가져갔어요...ㅠㅠㅠ)
    가져간 아이도 원글님 같은 부모님이 계셔서
    두달이고 석달이고 지나서라도 돌려줬으면 좋겠네요...

  • 4.
    '12.5.6 9:24 PM (14.52.xxx.59)

    경찰과 아이가 원글님을 왜 그렇게 봤는지 한번 되짚어 보세요
    전 글도 그렇고,원글님이 갈피를 못 잡는것처럼 보이는건 저 하나뿐인지요
    그리고 아이를 데려간건 장기적으로 잘한일이지만 일단 공권력을 사적으로,원하시는 방향으로 이용하신 면도 있어요
    그러면서 원하시는 바대로 말하고 행동안했다고 뭐라고 하시면 안되죠
    경찰 입장에선 잘한것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와서,자기네 원하는대로 처벌까지 조정한 셈이니까요

  • 5. 아쉬운 점
    '12.5.6 9:25 PM (58.234.xxx.68)

    저도 중학생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원글님 같은 일은 없었지만,
    만일 그런 일이 있으면 이렇게 해야지..했던 내용이네요..

    예전에 들었던 얘기중에.
    경찰서 가기전에 미리 연락하고,,
    이러이러하니,,이렇게 대응을 해주십사..

    원글님이
    눈치없는 경찰관이 이렇게 해줬으면 좋았을걸..하는 내용있죠?
    그대로 해달라고 미리 말을 맞추고 갔다면
    더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을 듯해요...

    여하튼
    정말 고생하셨네요..
    아이가 오해 확실히 풀 수 있도록 말씀해주셔야 할거 같아요..

  • 6.
    '12.5.6 9:41 PM (58.143.xxx.186)

    원글님이 먼저 절도죄 등등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대담하게 행동하셨으면 더 좋았겠지만..
    (제가 앞에서 댓글 달았지만 저는 아이가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끌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이만하면 잘 대처하셨다고 생각되네요 ^^
    아이가 엄청 대범한가봐요~
    주말 동안 마음 끓이셨으니 푹 주무시고 새로운 한주 시작하세요.

  • 7. 경찰
    '12.5.6 9:44 PM (182.212.xxx.160)

    생각에는 여기서 훈계를 해주길 바라는것처럼 보였고 여기가 정신상담하는곳도 아니고 귀찮았겠죠

    그리고 아무래도 어머니가 처벌을 너무 원하는표정을 하고 계셨고 그래서 고민하다가 말했겠죠

    그런데 어머니는 그냥 예전에 나쁜일 하면 경찰이나 검찰이 잡아간다는 어린아이 혼내는 때 쓰는

    고전적인 방법을 원하셨겠죠 즉 훈계요 그런데 경찰은 그런꺼 까지 하기에는 위에분말처럼


    그리고 아이를 데려간건 장기적으로 잘한일이지만 일단 공권력을 사적으로,원하시는 방향으로 이용하신 면도 있어요
    그러면서 원하시는 바대로 말하고 행동안했다고 뭐라고 하시면 안되죠
    경찰 입장에선 잘한것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와서,자기네 원하는대로 처벌까지 조정한 셈이니까요
    같아요 아무래도요ㅡㅡ

  • 8. ...
    '12.5.6 9:49 PM (112.155.xxx.72)

    공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셨다고 자꾸 그러시는데
    공권력이 뭔가요. 어린 사람 하나 바르게 키우는데 공권력이 협력하면
    세금 낭비라도 된다는 말인가요?
    법적으로는 잘못이 없다 하더라고
    도덕적으로 잘못이 있다 하면 공권력 아니라 더한 것이라도 동원해서 바로 잡도록 해야죠.
    참 이상한 분들 많으시네요. 저런 거 방임해 둬서 도둑이 사방에서 날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십니까?
    하기야 궝권력 남용 운운 하시는 그런 분들 덕택에 한국에 이렇게 도둑들이 높은 자리에 앉아서
    힘없는 사람들 등쳐 먹고 있는가 봅니다.

  • 9. ...
    '12.5.6 9:56 PM (220.76.xxx.17)

    님... 전 좀더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지금 스마트폰이 문제가 아니네요.

    저희엄마가 저를 양육하실 때 쓰던 양육방식을 쓰고 계신것이 아닌지 걱정되네요

    제가 어린시절 놀이터에서 놀다가 심술궂은 남자아이에게 맞고 울면서 들어와도

    "니가 뭔가를 잘못했겠지, 니가 가만히 있었는데 괜히 그 남자애가 그랬겠니?"

    피아노학원에 레슨받으러 갔는데 마침 피아노학원 선생님이 급한 용무로 외출을 하셔서

    레슨도 못받고 한두시간 기다리다가 허탕치고 집에 돌아왔을때도

    "도대체 행동을 어떻게 했길래 칠칠치 못하게 선생님 레슨도 못받고 그냥 집으로 와?"

    저는 아주 사소한 잘못도 마치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라도 되는 마냥 엄마한테 질책을 당했구요

    심지어는 학교다니면서 정말 억울하고 상처받는 일을 당했을때도 엄마는 항상 나를 괴롭힌 그 상대방의

    편을 들면서 저를 옳아매더라구요

    저 우리엄마 배아파서 낳은 친딸 맞구요. 제가 차라리 그분의 친딸이 아니었다면 이처럼 상처투성이의 인생을 살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낼모레면 마흔이 되지만 지금도 정상적인 삶을 살고있지는 않은거 같아요. 물론 결혼도 못했구요

    님의 자녀가 그렇게 느꼈다면 님의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었을지, 님이 다른엄마들처럼 정상적인 모성애를

    가지고 있는 분인지 한번 되짚어 보시길 바랍니다. 문제는 지금 당장이 아닌 나중에 터져요...

  • 10. 분명
    '12.5.6 9:56 PM (14.52.xxx.59)

    아이는 잘못한겁니다
    근데 원글님은 경찰서는 데리고 가서 다시는 못 그러게 하고 싶은데 진짜 처벌을 받게 될까 겁은 냈어요
    그럼 경찰 입장에서는 공무 쌓여있고,이러저러한 절차가 있는데
    엄마의 희망대로 처벌수위나 절차를 조절해야 하나요?
    공권력 저렇게 쓰시니 집 문 잠겼다고 119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거죠
    원글님이 잘하신건 맞는데 경찰 눈치없단 소리까지 하면 그 경찰 입장에선 어이없는거 아닐까요?

  • 11. ...님
    '12.5.6 10:15 PM (112.148.xxx.78)

    동감합니다

  • 12. 휼륭한 어머니..
    '12.5.6 10:17 PM (180.199.xxx.49)

    원글님..힘드셨을텐데...잘 하셨어요...^^*..

    누가 뭐라고 해도..원글님은 멋지고 좋은 어머니셔요...ㅎㅎ

    아드님이 어떤 휼륭한 아이로 클지 기대 됩니다..세상에서 정직과 진실만한 큰 보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13. 결과가
    '12.5.6 10:26 PM (14.63.xxx.123)

    나쁘지는 않았디만,, 좀 위험한 방법이 아니었나 싶네요... 만약 엄격하게 법을 적용해서 처벌하겠다고 나왔다면 엉망되는 거죠,,,, 공권력이 그렇게 너그럽거나 아름답지 않은데요,,,, 님 선에서 무섭게 혼내고,, 폰도 뺏아 처리하면 될 일 아니었는지요...
    내 손에서 해결이 안되는 거 남의 손에 맡기는 거구요,,, 내 손 떠나면,,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역시 남의 손에 달린 거니까요...
    남의 것 탐내지 않도록 적절히 요구도 수용해주시구요(용돈 따위)
    애정결핍인지, 훈육 부족인지도 잘 살펴보시길 바래요....

  • 14.
    '12.5.6 10:45 PM (58.143.xxx.186)

    세상이라는 것이 잘못에 대해 꼭 잘못한 만큼의 벌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떻게든 책임을 조금 지려고 노력하고 피하려고 하고, 왜 자신만 벌을 받아야 되느냐 따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실제로 어떤 때에는 잘못했는데도 어물쩡 넘어가기도 하지만 반대로 조금 잘못한 것 같은데 호된 책임을 지는 경우도 있지 않던가요?

    자식을 키울 때에는 언젠가 그 벌이 다 돌아가게 되어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교육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글님은 원칙대로 처리한 것이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코 나쁜 결과를 가져다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뒤늦게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15. ..
    '12.5.6 10:58 PM (121.129.xxx.18)

    아이는 사회가 함께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가 아니라 다른 아이라도 저는 되도록이면 원칙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했을 겁니다.

    제가 공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했다고 하시는 건 이해가 잘 안 가네요.
    오늘 민원업무는 저희밖에 없었고
    계속 용지가 없다, 프린트가 고장났다,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담당자와 연락이 안 된다
    아이디 비번 알려달라, 알려준 게 안 된다 다시 알려달라,
    이런 저런 내용으로 계속 여기저기 전화하고
    타 부서에 왔다갔다 하느라고
    저희는 앉아서 기다린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경찰 분의 대처가 아쉬웠던 제 감상을 적는 것도 그렇게 문제가 된다니...
    아이를 데리고 경찰서에 가서 계도를 받는 것이 공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한 거라니...
    세상은 제 생각보다 삭막하고 팍팍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존재들이고
    경찰이 아니라도 어른이라면
    모르는 아이들이라도
    본인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그런 내용의 댓글은 굉장히 의외입니다.

  • 16. 멋진어머님입니다.
    '12.5.6 11:09 PM (210.222.xxx.195)

    한가지 의아한 부분은 있습니다..

    이런 어머님인데, 어째서 아이는 남의 물건을 써도 된다는 생각을 했던 걸까요?
    중학생이면.. 15년간 보고 배운 것들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생각대로 안되는 게 교육인건지..

  • 17. 쯔쯔..
    '12.5.7 12:25 AM (112.172.xxx.178)

    세상은 아주머니 맘대로 되는것이 아니에요 현실을 정확히 보라고 했거늘...
    아이에겐 엄마가 경찰서 데려 갔다는것만 영원히 남을겁니다
    제발좀 아주머니들 혼자만의 환상에서 깨어 났으면 좋겠어요

  • 18. 글쎄요.
    '12.5.7 3:01 AM (112.161.xxx.119)

    전 아이를 키운적이 없으니 만약 저아이가 나였다면.. 이라고 생각했을때.

    어머니가 날 경찰서까지 대려가셨다면 평생 잊지못할 부끄러움과 수치심으로 남을것같아요. ^^;;

  • 19. 친구에게 들은 경우..
    '12.5.7 4:06 PM (125.129.xxx.203)

    남자 고등학생이 편의점에서 스마트폰을 주워서 집으로 가져와서 놀았답니다. 학생은 스마트폰이 신기했겠지요. 그리고, 그 다음날 경찰서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주었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누가 흘린 것이 아니라 편의점 알바하는 사람이 물건 정리하다가 놔둔 것이랍니다. 알바생은 스마트폰을 도난당했다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고, 편의점의 cctv에 학생이 가져가는 것이 찍혀서 조사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학생은 고3인데 공부도 못하고 조사받으러 다니느라 가족들과 같이 맘고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 20.
    '12.5.8 12:32 AM (112.161.xxx.119)

    222.239.xxx.165 님. 은근히 기분나쁜대요. 남의글밑에 예를들며 그릇의 크기운운하는건
    님은 얼마만큼의 그릇이되나요? 꼭 그렇게 빗대어말합니까? 늘 자기생각만 옳은것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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