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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은 안오고, 통진당 사건에 대한 잡담이나 해봅니다.

나거티브 조회수 : 1,451
작성일 : 2012-05-06 03:25:30

출근한지 한 달도 안되었고, 월말월초에 일이 몰리는 상황이라 포털 메인뉴스도 못보고 지냈네요.

어린이날이라 직장일은 좀 잊자고 있다가(일을 똑바로 하고 있는 건지 매일 마음 졸여요.) 게시판들을 짬짬이 눈팅하다가 시간이 벌써 이렇습니다.

 

통진당 사태는 어느정도 예견했던 것이라 큰 충격은 없네요.

남편은 총선 멘붕에서 회복되었다 싶었는데 또 멘붕해서 까칠합니다.

몇년전 이정희 통진당대표가 한창 뜰 때, 언젠가 제대로 뒷통수 칠 거라고 했다가 편협한 운동권이라도 욕 먹었었거든요.

보고들은 게 있어서 NL이란 하는 일 신뢰하지 않은지는 좀 오래 되었어요. 제 남편은 운동판은 전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고... (어쩌다 결혼했는지 스스로들도 신기합니다. 뭐에 씌었던 건가...) 아침에 김밥재료 하나가 부족해서 심부름 시켰다가 괜히 싸웠네요. 에헤~ 그나저나 야채실에 있던 오이는 어디로 도망간건지.

 

통진당 당권파가 민노당 만든 세력을 밀어내고 거길 차지한 이유 중 하나는 돈일 거예요.

정치하려면 돈이 필요하죠. 대체로 가난한 운동권에서 제일 돈 많은 조직은 민주노총(조합비)입니다.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했구요. 노심조가 오랫동안 안에서 부대끼다가 분당을 하고 나오고서도 또 들어간 것도 그 탓이 제일 클겁니다. 정치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돈과 거기에 따라오는 조직력.

굶어죽을 수는 없으니 간 것까지야 탓하고 싶지 않지만, 누구보다 당권파의 상태를 알 사람들이 뭘 몰라서 비례대표 선출 국면이나 현재까지 입 닫고 있지야 않았을텐데......

국민참여당 세력도 일반 당원들이야 모르지만, 지도부가 저런 문제점을 몰랐다는 건 믿기 어려워요.

그닥 조직이라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이브한 성향이라 학생 때부터 언저리로 언저리로 빙빙 돌다가 결혼하고 주부 노릇만 하고 산 저같은 사람도 조금씩 아는 얘기를 모른다는 건 말이 안되죠.

 

노심은 가마니가 되기로 하였는지 뭘하는지 모르겠고 유시민씨가 애 쓰시던데, 지지층에게야 안도할 상황이겠지만

민주노총이 (구)국민참여당계에 힘을 실어줄 지 알 수 없는데다가, 둘이 손을 잡는다는 것도 참 이상한 일이라 통진당을 둘러싼 잡음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네요. 물론 그런 내부 사정까지야 뉴스에 안나겠지만요. 통진당이 진보,연대라는 단어를 쓰레기통에 쳐박고 망가진다는 것도 암담하고, (구)국참당계가 민주노총(국민파)와 손을 잡는다는 건 이미 몇년 전부터 지도부 몇명간의 야합이 있었다는 루머만 재확인하는 씁쓸한 일이 되겠지요. 어느 쪽이나 진보정당과는 멀고 먼 이야기라.


고등학교 때 유시민씨가 쓴 책들을 보고 세상을 보는 눈을 뜨고, 노심이 진보진영의 대중정치인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했던 시간들이 씁쓸합니다.

 

IP : 125.181.xxx.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2.5.6 6:44 AM (121.151.xxx.203)

    통진당의 흘러가는 모습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꼬락서니라서 불만이 많긴 하네요.
    유심노가 들어갔고, 이정희가 있으니 뭔가 기대했지만, 이번 사태로 혈압이 많이 올라갔네요.

  • 2. ...
    '12.5.6 7:06 AM (221.147.xxx.68)

    씁쓸하군요
    자고 일어나니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자 총사퇴로 결정났군요.
    하지만 당권파들이 당원투표하고 할텐데요..
    NL,PD구분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당권파니, 경기동부연합이니..
    통합진보당에 표준 사람들, 멘붕온거 맞습니다.

  • 3. 참새짹
    '12.5.6 9:57 AM (122.36.xxx.160)

    노심이 비겁하다고 봐요. 경선부정때도 유시민은 욕 먹을거 알면서도 자기당 편들었지만 노심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죠. 지금도 봐요. 이런저런일을 떠나 노심이 제일 싫은게 노무현 대통령때는 입에 거품 물며 대통령을 씹었지만 가카 앞에서는 입 한번 뻥끗하지 못했죠. 전형적인 비겁자들.

  • 4. ..
    '12.5.6 10:07 AM (211.208.xxx.228)

    비례정당 투표에 순수하게 유시민을위해 한표던진 일인으로 진짜 혈압오릅니다.

  • 5. 제가 그래서
    '12.5.6 10:59 AM (14.37.xxx.217)

    민노당이니..통진당이니..그쪽을 아예 않뽑습니다.
    이번엔.. 비례대표도 안뽑았습니다.. 아주 싫습니다...
    왠지..그들에게서는 우월주의와..수구보다 더한 냄새가 나요...
    꽉막힌데가 있고.. 민노당 지지하는 사람들도 보면..뭔가 달라요..
    그래서..전 민노당 지지하는 사람들도 싫어요... 솔직히 말하면...

  • 6. 하바나
    '12.5.7 10:53 AM (125.190.xxx.3)

    노심의 한계 보다는 그쪽 판이 죽자고 싸우지 못합니다

    뭐랄까.... 동지적 애정과 원망 그리고 오랜시간 민주화를 같이 바라보며

    함께 해온 기억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이고 이미 민노당 분당시 싸울만큼 싸웠거든요

    그리고 지금 노심이 나서면 구민노당계는 본격적으로 이념투쟁으로 몰고갈 확율도

    많고 그렇게 해야만이 구민노당계가 사는 길임을 잘알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억하시죠 80년대의 그 징글징글한 이념투쟁을.... 아직도 구 민노당계는 어떤 시민단체

    든 민주노총이던 문제가 생기면 이쪽으로 몰고가서 결국 본질은 흐려지고 만들고 결말은 아리송

    하게 만들죠... 이번기회에 구민노당계는 자기부정을 더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대가 그들을 필요로 할 시기가 있었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이제 자신들의 색깔을 드러내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 믿지 않습니다

    이제 민주노총은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지 지켜 보겠지만 힘들겠지요

    배타적지지를 반대하는 1000인 선언으로 일정부분 대놓고는 하지 않지만 앞으로 사태변화

    에 따라 어떻게 나타날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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