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들이 모교랍시고 찾아왔는데...

rr 조회수 : 1,999
작성일 : 2012-05-05 12:45:41

매일 오후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학부형입니다.

작은 시골학교라 학생수 150명도 안됩니다. 그러니 왠만한 학생들 거의 다 알고있구요.

 

지난주에..학교로 중학생 2명이 들어왔습니다.

학교지킴이샘께서 이 학교 졸업생이라면서 데리고 도서관에 오셨더군요.

초등생만 보다가 덩치 큰 중학생이 오니.. 순간 '헉!' 했어요.

그때가 3시도 안된 시간이라 이 시간에 학교는 어찌하고 왔나 물었더니.

"학교는 째고 왔는데요." 이럽니다 ㅠㅠ

곧이어 도서관 컴퓨터켜길래.. 게임은 안된다고 주의를 주었고,

좀 있으니.. 다른 학생들이 컴퓨터를 써야 할 일이 생겨 비켜달라 했더니, 물러나긴 했어요.

그러고는 옆에 있는 작은 공간에 들어가더니.. 친구더러 "여기서 잠이나 자자" 이럽니다. ㅠㅠ

그래서 또 제가 아이들이 책읽는 공간이라 자면 안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또 도서관을 이리저리. 돌아댕기면서..폰게임도 하고 낄낄대더군요.

아.. 진짜.. 당장 가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작은 학교라 선생님 몇분 계시지도 않고,,

 작년부터 샘이 다 바뀌셔서 그 학생을 아는 샘이 한분도 안 계시고,

그나마 초등 고학년 아이가 중학생 형아를 알아보긴 하더군요.

이래저래 물어보니 저와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아이들이었네요.

 

도서관에 책대출하러온 엄마들이.. 중학생들을 보고 눈이 커지면서 물어보네요.

졸업생이라 학교에 놀러온거다라고 설명은 해주었지만..

다들 경계하는 눈빛이에요. ㅠㅠ

그 담날은 3명이 와서 교실,강당까지 맘대로 학교안을 돌아댕깁니다..

 

휴.. 그 아이들 입장에는 분명 모교를 찾아온 건 맞는데

맞이하는 저는 왜이리 달갑지가 않을까요?

한편으론 그 중학생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IP : 119.64.xxx.1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5 1:01 PM (115.140.xxx.84)

    심심해서 슬슬 겜이나 하러 온거같네요.
    근데 울아들도 중1때보니 중학생때는 초등7학년 같았어요.
    철도 없고 눈치도없고... 어린애같고..

    자주그러면 크게 경고문을 써서 도서관 문에 붙여놓으세요.
    약간의 효과는 있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655 가정폭력으로 신고한 결과물.. 4 이상한 나라.. 2012/05/06 3,217
106654 급 대기중) 병목안공원 가보신분계세요?? 3 안양 2012/05/06 862
106653 스페인 일가족 2명 '인간광우병' 사망 6 참맛 2012/05/06 3,017
106652 광주 상무지구 맛집 추천해주실분 계신가요 2 happy 2012/05/06 1,579
106651 (피부과) 울쎄라 조언부탁해요(무플로인한절망중) 2 리프팅 2012/05/06 2,248
106650 산모 선물 조언구합니다.. 5 ... 2012/05/06 1,073
106649 솔로몬·한국·미래·한주 저축은행 영업정지 123 2012/05/06 1,457
106648 어제 넝쿨당에서 윤여정 동생이 쓰고 나온 모자. 어제 2012/05/06 1,756
106647 어제, 유난히 밝았던 달.... 30 2012/05/06 8,731
106646 세계 해방의 날 명상 초대 1 숨은 사랑 2012/05/06 930
106645 애 키우기가 힘이 드네요 3 2012/05/06 1,766
106644 저축은행 단리이자 받는경우 영업정지시 가지급금 타면 어떻게 되나.. 1 ,,, 2012/05/06 1,134
106643 잠은 안오고, 통진당 사건에 대한 잡담이나 해봅니다. 6 나거티브 2012/05/06 1,602
106642 암웨이 후라이팬과 쉐프윈 윅 2 스텐 2012/05/06 7,300
106641 현기차 차축은 중국산인가요? 1 원가절감의 .. 2012/05/06 1,506
106640 어벤져스 아이맥스 3디로 보고 왔어요 흑과부 2012/05/06 1,198
106639 울집에 바퀴벌레가 있다니~ 완전 찜찜 2 넌좀 아니야.. 2012/05/06 1,717
106638 옷정리가 제일 하기 싫어요~ 10 고역이다 2012/05/06 3,807
106637 아빠 없는 아이로 자란다는 건 어떤 걸까요? 61 슬픔 2012/05/06 14,826
106636 속보통합진보당 대표단·비례대표 총사퇴안 의결[펌] 2 ^^ 2012/05/06 1,954
106635 오랄풀링 장기간 하고 계신 분들.... 2 오랄풀링 2012/05/06 3,878
106634 탑밴드2 슈퍼키드 완전히 떨어진거 맞을까요? 보신분들? 2 .. 2012/05/06 1,286
106633 빨간 모카신이 사고 싶은데요. 모카신 아주 나이 많은 분들만 신.. 1 --- 2012/05/06 1,674
106632 아이가 자다가 나와서 하는 소리 10 덜덜덜 2012/05/06 3,826
106631 유시민님은 통진당을 지키시겠죠? 10 안타까워요 2012/05/06 2,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