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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꺼는 내꺼.. 아들들의 기본적인 생각

말짱햇님 조회수 : 3,703
작성일 : 2012-05-04 14:52:36

저는 누구의 올케였다가,

누구의 시누이가 되었어요.

올케역할 할 때의 섭섭함 때문에... 저의 올케에게는 나름대로는 조심도 하고, 배려도 했었답니다.

엄마에게도.. 포기해라. 요즘 다 그렇다...

저는 올케가 잘하는 건 바라지도 않고, 기본만 했으면 좋겠는데 그나마도 안하려 머리를 쓰는게 보이니...

뭐.. 이제 한발 물러서 암마로 하지 않아요. 끼여들어봤자 더더 껄끄러워지니까요.

저는 저대로.. 그들이니까..

음...

하고 싶은 말은,

제 동생은 절대 그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그러니까 올케의 남편.. 장남인 제 동생이죠.)

부모님과 상의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34평짜리 아파트를 계약하고 이사날짜까지 잡아놓고서는 온겁니다.

"아빠!! 돈이 모잘라요. 이 집 담보로 1억만 대출해줘요."

되게 당연하게... 말이죠.

부모님은, 남동생 결혼 할 때... 집 사주지 못했다고 늘 미안해하고, 그래서 맞벌이하는 동생부부네 아이를 키워주고계십니다. 한달에 10만원 받구요.. ㅠ..ㅠ (엄마가 애 간식값도 안되는거 주고.. 돈받았다는 소리 듣고싶지 않다고 보내지 말라고해도.. 늘 10만원씩 부친다네요. 물론, 애만 달랑 맡기지.. 한번도 기저귀니 물티슈니 간식이나 옷도 한벌 보내지 않습니다.)

결혼도.. 처음 인사 오기 전에 예식장 예약하고 왔습니다. 부모없는 애처럼 군다고 되게 섭섭해하셨지만.. 제가 어차피 결혼하거면 얼굴 붏히지 말자고 몇날며칠 다독였었어요.

애 키우는 문제 때문에 좀 트러블이 있어서.. 좀 소란스러웠는데, 그때 동생부부가 부모님 집팔고 자기네 동네 아파트 사서 같이 살자고 제안한걸 딱잘라 거절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이렇게 요구한겁니다.

부모님은.. 집한채 밖에 없습니다.

대출 문제로.. 부모님이 참 여러가지로 섭섭하셨나보더라구요.

이런 문제를 상의도 안하고, 퍽하니 저질러놓고는 안해주면 계약금 날아간다며 협박아닌 협박을 하는 꼴이니까요.

아빠가 안된다고.. 딱 하루 애를 먹였습니다. 엄마는 어쩌나고 난리.. 남동생도 엄마아빠가 당연히 집산거 축하해주면서 해줄거라고 생각했대요.

암튼... 또 제가 출동했어요. 아빠한테... 지금 아무리 상의를 했네.. 안했네.. 섭섭하네.. 이딴 소리 해봤자, 쟤네들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당장 계약금 날아갈 것에 눈뒤집혀서 방방뛰기만 할거라고, 어쩌냐고... 섭섭한건 섭섭한거고, 잘 갚을거라니까 아빠가 지금 은행가셔서 좀 해주세요. 일단 해주고, 야단 치세요....

그래서.. 대출 해주고....

그리고... 몇주 있다가... 이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다며 올케가 유산했다는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혼을 해 혼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혼자 있는 집에 집주인이 현관문을 따고 들어오는 사건이 생기고.., 갑자기 세상이 무서워졌어요.

게다가 일에만 매달리다가 몸도 안좋아 작은 수술도 하게되고.. 부모님이 당분간 들어와 있으라해서 친정집에 들어왔어요.

부모님 집이지만... 참 동생부부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동생부부가 별로인데... 엄마가 봐주는 조카녀석도 그닥 이쁘지 않더라구요.(또 제딸은 제가 직업이 없다는 이유로 아이아빠에게 빼앗겨 키우지도 못하는 처지라.. 더...)

그런데.. 같이 살보니까 참 이쁘더라구요. 그러는거 보고, 아빠도 엄마도 피가 땡기긴 땡기나보다고 저렇게 이뻐하는거 보면.. 하면 흐믓해하실 정도였어요. 같이 요리도하고..(현재 6살입니다..)

조카가 지 엄마보다 저를 더 좋아해요. 흐믓하다가도 미안하다가도 뭐.. 그렇긴 했습니다.

하지만,

조카가 할머니할아버지랑만 살다보니까... 버릇이 참 없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따귀를 철썩철썩 때린다던지.. 6살이 되도록 숟가락질을 못합니다. 할머니가 쫒아다니면서 먹여주고..

장난감을 집어던지고. 뭐라하면 못들은 척하고...

그래서.. 제가 똑바로 앉아라.

고모랑 얘기 할 때는 눈을 똑바로 쳐다봐라.

못들은척 하면.. 귀가 안들리면 고모랑 귀에 주사맞으러가자...

숟가락질을 유도하려고, 녀석이 좋아하는 자동차모양 포크랑 수저 접시를 사주고.. 같이 요리하고..

암튼... 그랬어요.

그리고, 녀석이 저한테는 존댓말을 합니다.

제 방문을 열기 전에는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보구요..(제가 고양이를 키워서, 함부로 못열게 주의를 주었거든요.)

그런데.. 평소에 조카가 저한테 이렇게 행동하는걸 동생부부가 고깝게 보고 있었나봅니다.

어느날 부모님 다 외출하셨던 그날...

애한테 어떻게 했으면 애가 주눅이 있는대로 들어서 당신한테 안하던 행동을 하냐고...

그런데.. 제가 조카를 얼마나 예뻐하고, 위하는지 어떻게 얘기를 해야하는겁니까.

뭘 바라고 한게 아니라.. 그냥 고모니까 조카를 이뻐한 겁니다.

그래서.. 듣기 싫다고 애 데라고 나가달라고 했더니,

여기가 당신 집이야?? 내집이야. 당신이 나가...!!! 라고 합니다.

올케요.. 소파에 앉아서 테레비 채널 돌리고 있었어요.

말리는 시늉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아... 이건 남동생만의 의견이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애를 데리고 가는데, 조카녀석이 안가겠다고 울고불고...(제가 무서운 고모라면 이렇게 안가겠다고 울까요..)

참.....

얘기해보면... 거의 모든 집들의 아들들은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 날 이후,

제 작업실이 더 편하네요.

부모님도 그 날의 난리를 전해들으셨지만... 모른척하십니다.

저는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영혼까지 피투성이예요.

제가 잘되야죠.

이혼 전까지는 저한테 그리 함부로 대하진 않았습니다.

크게 이렇게 뒷통수를 2번 맞았는데... 이혼 직후와 이번이네요.

전... 혼자서 인연을 끊었답니다.

결혼하니 남매는 형제도 아닙니다.

정말....

IP : 121.161.xxx.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4 2:57 PM (211.253.xxx.235)

    님 부모님이 아이를 키웠다면서요. 숟가락질 못하고 장난감 내던지고... 님 부모님이 그렇게 키운거예요.
    어차피 님 집도 아닌데 님이 나가라 마라 할 문제도 아니구요.

  • 2. 원글
    '12.5.4 3:00 PM (121.161.xxx.4)

    애를 데리러 온거니까 데리고 가라고 한겁니다.
    제 집도 아니고, 동생 집도 아니고.. 제 부모님 집이지요.

  • 3. 원글
    '12.5.4 3:01 PM (121.161.xxx.4)

    그리고, 저는 유산 같은거 바라지도 않습니다.
    단지, 저리 생각하는 남동생이 너무 기가 막혀요.

  • 4. 아 진짜...
    '12.5.4 3:01 PM (58.123.xxx.137)

    위에 ..님은 안 그래도 아파서 눈물나는 원글님 마음은 안 보이시나요?
    님 부모님이 그렇게 키운 거라니, 님 집도 아닌데 님이 나가라 마라 할 문제가 아니라니..
    혹시 원글에 나오는 싸가지 올케세요? 만약 그렇다면 인생 그렇게 좀 살지 마세요.
    지금 저울 가져다놓고 누가 더 잘못 많이 했는지 달아보자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누나로서 혈육이라고 감싸고 덮어주고 지냈는데 저런 대접 받으면 얼마나 속이 썩겠습니까?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얘기하지 마시고, 이런 댓글은 좀 안 달고 지나가면 안되나요?

  • 5. ......
    '12.5.4 3:13 PM (118.38.xxx.44)

    시누이 입장에서 본인이 며느리였던 입장에 빙의되서 미루어 짐작하고 결론내고
    부모님 설득하는 행동들 좀 제발 하지 마세요.

    각자 다 입장이 있는 겁니다.
    님은 처음부터 잘 못한거에요.
    부모에게 말도 안하고 식장부터 잡고 온건 그들이 잘 못한거고
    그런 문제는 아들과 부모가 풀어야 할 문제에요.
    그에 대해 님이 이래라저래라 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집문제도 마찬가지고요.
    그걸 해줘라 마라할 권리가 님에겐 없어요.

    부모와 아들이 풀어야 할 문제는 둘이서 풀게 둬야해요.
    시부모 며느리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거기에 껴들어 이래저래 설득하고 어쩌고 할 문제가 아니란거죠.

    이제부터는 간섭하지 마세요.
    님과 부모님의 관계만 풀면 됩니다.

  • 6. 원글..
    '12.5.4 3:20 PM (121.161.xxx.4)

    ....님은,

    그럼.. 집에 이러저러한 문제가 생겨 시끄러운데, 부모님한테 딸로서 저쪽 입장 이럴수도 있으니 이해하자.. 다독이자.. 이런 말도 못하는겁니까??

    권리는 없죠. 다독일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얘기했고, 판단은 부모님들이 하셨죠.

  • 7. 구경만하라는게아닙니다
    '12.5.4 3:28 PM (118.38.xxx.44)

    딸입장에서 말 할 수 있죠.
    본인의 입장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딸입장에서 부모노후를 생각하고 이러저러하다 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들입장 며느리입장 대변 해 줄 필요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8. 왜냐면
    '12.5.4 3:34 PM (118.38.xxx.44)

    아들, 며느리는 충분히 자기들 이익을 알아서 잘 챙기고 있으니까요.
    거기에 대고 그들 입장을 거들어 줄 필요까지 있나요?

    딸입장에서 부모님 본인들 챙길것 챙기고 현실을 인식하도록 하는건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요.

  • 9. 아이구야
    '12.5.4 3:36 PM (58.232.xxx.93)

    원글님 속상하시겠다.

    우선 부모님하고 이야기하시고
    남동생하고 이야기하세요.

    10만원이라 그 10만원으로 생색을 내고 있는건데
    부모님이 단호하게 이야기 하셔야될 차례입니다.

  • 10. 118.38.xxx.44
    '12.5.4 3:58 PM (203.248.xxx.65)

    시누이가 남인가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2

    부모자식간 문제는 곧 집안 전체의 문제인데 다른 가족 구성원은 그럼 팔짱끼고 쳐다만 봅니까?
    부모님, 남동생부부, 원글님 입장이 다 얽혀있는 부분인데 내 관계만 잘한다고 해결되나요?

  • 11. 12
    '12.5.4 4:11 PM (203.254.xxx.192)

    118.38 때문에 로그인했네요,,
    혹시 그 댁 올케세요??

    당사자의 문제잖아요,,
    왜 시댁일에 시누이라고만 하면 다들 불을 켜시는지,,

    원글님 남동생 참 나쁜놈이네요, 외아들이나 장남이 그런 경향이 있는거 같아요,,(모두가 그렇다는거 아니고 일부가요,,또 내 남편은 안그런데 하면서 댓글하지 마시구요)
    아는사람도 장남이라서 그런지 지금도 년 1억사량씩 보조 받으시고
    앞으로 그댁아버님 하시는 일도 물려받으실거고,, 그러고도 부모님댁 물건이나 도움은 당연시 하네요,,
    속상해 마시구요,,
    님 그럴수록 님거 챙기세요,분명히 재산 1:1 받으시구요
    괜히 나는 재산에 관심없어 하지마시구요.
    님 생활열심히 하세요,,그 댁 남동생네 싹이 노랗네요,,아주,,

  • 12. Add
    '12.5.4 5:15 PM (118.33.xxx.41)

    님 부모님 이래저래 자식들때문에 맘편할날 없으시겠습니다. 님이 아무리 옳은소리해봤자 남매간에분란일으키고 불효만 늘어날뿐이니 먼저 자중하시고 남동생문제는 모른척하는게 좋을듯하네요

  • 13. 근데
    '12.5.4 6:34 PM (211.246.xxx.173) - 삭제된댓글

    님 동생이 좀 철없고 못났네요. 그리고 장가간다고 꼭 다 그런건 아녜요 오히려 대부분의 남자들이 결혼하면 다 효자되던걸요..갑자기 부모한테 효도못해 안달... 님 남동생도 개념없고 그 와이프도 똑같고...그나물에그밥이네요. 부모님한테 절대 휘둘리지말고 중심잘 잡으라 하시고요..님은 빠지세요. 애도 보내라하세요 옛말에 애봐준 공은 없다고.. 나중에 원망만 돌아올거예요. 지들끼리 애키워봐야 얼마나 애키우는거 힘들고 돈모으기힘든줄 알아요..

  • 14.
    '12.5.4 6:34 PM (211.41.xxx.106)

    죄송한데, 님 남동생 개차반 같아요. 아들들이 누가 다 그래요. 올케도 너무 얌체고요. 거기에 질질 끌려가는 부모님도 너무 안타깝네요.
    애초 집 대출 받아달라고 했을 때 님이 왜 중간에서 중재하셨어요? 전 당연히 해주지 말라고 버릇 나빠진다 할 줄 알았는데, 그걸 받아주고 나중에 야단치라 하시다니... 나중에 칠 야단이 먹히는 자식이면 애초 그런 짓을 벌리지도 않겠죠. 부모 노후용 집 달랑 하나 있는 걸 담보대출해달라고 상의도 없이 떼쓰는 성인 자식이라니요.
    게다가 6살짜리면 다 키웠는데 왜 아직도 조부모님이 맡아 키우나요? 집 못 해준게 무슨 빚 진 것도 아니고 육아 비용도 안 받고 참 구구절절 이해가 안 가요. 아들네가 빚더미에서 헤매는 것도 아닌 것 같고만요.
    부모님이 그리 키우신 죄 크세요.ㅠㅠ 그 난리 전해듣고도 남동생 야단 안 치고 모르쇠하신다면서요.
    부모도 못 가르치는 동생을 님이 어떡하겠나요. 참 막돼먹은 동생 때문에 고생 많으세요.

  • 15. 속이말이아니겠네요
    '12.5.4 7:14 PM (110.15.xxx.195)

    집대출 중재 왜하셨나요?
    저런놈인지몰랐어요?
    첫번째로 부모님이제일 문제네요..
    두번째로 남동생부부 참..답이없네요
    그 빌려간1억 갚겠나요?

    부모님집으로 대출받은건데 자기집인줄 아는데, 육아비용도 기저귀값도 안되는 돈 주는데..
    그냥 인연끊으시고 나중에 유산이나 똑같이 챙기세요
    나같음 미워서라도 소송까지불사하겠네요

  • 16. 힘내세요
    '12.5.4 10:51 PM (192.148.xxx.100)

    남동생 ㅆ가지가 바가지인데
    부모님께 잘 말씀 드리셔서 재산 특히 집은 원글님 명의로 꼭 당장이라두 바꾸세요
    남편도 없고 그렇다 구구절절 불쌍한 척 하세요

    자기 자식도 안챙기는 부모가 원글님부모 아프면 챙길 거 같아요? 노인요양소 얘기 당장 나올거네요..
    님이 챙기지 않으면 나중에 더 속 썩을 듯 해여..

  • 17. ...
    '12.5.6 8:37 PM (211.114.xxx.171) - 삭제된댓글

    부모껀 내꺼...
    내껀 울마눌님꺼....
    요즘은 수명 길어 장례비용이나마 남을까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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