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요...

고민男 조회수 : 2,787
작성일 : 2012-05-02 20:45:14

좀 전부터 알고있는 친구가 하나있는데...

(둘 다 대학생입니다)

만나기는 3월말에 약속잡고 처음으로 만났구요,

저번주 일요일날 만나면서 두번 만났네요..ㅎㅎ

그동안 카톡이나 네이트온으로 대화도 많이 했어요.

 

그동안 여자한테 이러구러 거절당한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연애한번 못해보다가...

여자쪽에서 확실히 사인이 오기전까지는 안움직인다는 어리석은

(^^여자들은 확신이 서기전에는 잘 안움직인다죠?)

지론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친구는 다르네요.

대화할때도 웃으면서 잘 맞춰주고

그냥 무시하기 쉬운 쪽지나 카톡으로도 늦을지언정 답장도 잘 해줘요ㅎㅎ

 

시험보거나 중요한 발표있을때 격려해주면

'역시 오빠밖에 없어~ 고마워' 하는 소리도 다 들어보고...ㅎㅎ

물론 아직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가 아닌지라 매일매일 대화하는 건 아니죠..ㅎㅎ

저는 그친구가 정말로 맘에 들지만 아직 만난횟수도 얼마 안되고 해서

신중하게 다가가려고 노력중이예요^^

 

4월쯤에는 카톡으로 얘기하다가 그러더라구요

'오빠, 5월달에 나랑 맥주한잔 마셔줘.. 나 멘붕온다' 그러길래

'무슨일이야?' 라고 물었더니

'ㅠㅠ'이라고만 하고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오빠도 그넘 같이 욕해줘... 뭐 그런넘이 다 있냐구 맞장구 치면서..' 하고 하더라구요.

그때 학교를 잠깐 나와서 교생실습을 하는기간이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깐깐하게 구는 선생이라도 있는 줄 알았죠...

 

근데 일요일날 만났을때 그 친구가 조심스레 하는 말이...

"오빠, 나 4월달에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그러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있었다니....;;;;;; 그래서 얼마나 만났는데? 라고 물었더니

"3개월" 이라는 거예요...

웃으면서 얘기했지만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면서 왠지 모르게 힘이 쭉 빠지더라구요...

 

'그럼 나는 무슨 존재지? 얘도 나한테 관심 있는 줄 알았는데....

 같이 밥먹으면 커피도 잘 사고 애도 착해서 날 어장관리 할 애는 아닌데....

 그냥 날 떠보는건가?.... 아니면 그냥 친한 오빠 이상으로 안느껴지는건가?...

 3개월 사귀고 헤어졌으면 전남친하고 애정 자체가 별로 없었단 얘긴가?....'

 

하지만 어장이니 뭐니를 떠나서 이 친구가 너무 착하고 생활비도 직접 벌어쓰는 싹싹한 친구라 그런생각은 곧 접었어요.

그래서 만나고 집에가면서 카톡을 하는데 이 친구가 이러네요

"오빠, 우리 야구보러 가장ㅋㅋ"

오 갓...ㅠㅠ 난 좀 더 친해진 다음에 야구보러가자고 하려고 했는데

먼저 손내밀어 주다니.... 그래서 20일쯤에 야구보러가기로 했죠..

 

지금 마음같아선 좀 더 만나서 가까이 있는 시간을 늘린 담에 6월쯤에는 고백을 하고 싶어요..ㅠㅠ

(신중한것도 좋지만 너무 늦어도 힘들다길래...)

저는 지방에 있는 학교에서 통학을 하고 

그 친구는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녀서 하교길을 같이 한다거나 하는게 쉽지 않아요.

그래서, 보고는 싶은데 날을 정해놓고 만나는게 너무 감질나서 담주 월요일 쯤에는 제가 직접 스쿨버스타고

집에가는길에 그 친구 학교 근처로 찾아가서 커피마시면서 얘기라도 하고 오려구요.

혹여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하게 다른 핑계 댈 생각없이

그냥 너 만나고 싶어서 들렀다고 할거예요.

여자쪽에서 먼저 야구보러가자고까지 했는데 여지껏 제가 너무 수동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ㅎㅎ

 

제가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김동률 '기억의 습작' 가사처럼 마음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82누님들께서 조언이나 충고, 응원 한마디씩 건네주신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IP : 124.50.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역시
    '12.5.2 8:49 PM (61.245.xxx.171)

    남자분들은 원글의 여자분같은 타입을 좋아하는군요
    새삼 다시 깨달음;;;;;

    잘 되기 바라요^^

  • 2. 헐헐
    '12.5.2 8:57 PM (220.78.xxx.186)

    진짜 여자 볼줄 모르는거 같네요
    자기도 저 여자가 어장관리녀 라는거 뻔히 알면서도 저러는거 보면..쯧..
    하긴..학교 다닐때 보면 저렇게 어장관리 잘하는 여우 같은 애들한테 남자들 푹 빠져서 난리치긴 하더라..
    그거 하나는 아세요
    저 여자애 남자친구 사귈때 님한테 낚시 들어 갔죠?
    아마 님하고 잘 사귄다고 해도 또 다른 남자를 낚시질 할겁니다.
    그런데..내가 보기엔 님하고 잘 될 확률 별로 없음
    님은 그냥 내가 갖기는 싫고 남 주긴 아까운....아마 그 여자는 그렇게 생각 하고 있을 겁니다.

  • 3. 그 여자에게는
    '12.5.2 9:06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냥 아는 오빠일뿐이에요.
    이성으로 마음이 있다면 남친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그렇게 편하게 만나고
    또 남친이랑 헤어졌다고 얘기하며 위로 받으려하지 않아요.

  • 4. 그냥
    '12.5.2 9:09 PM (61.245.xxx.171)

    아는 오빠라고 생각하면 그 여자분이 청순한 거구요
    어장관리죠
    속 뻔히 보이는......
    에휴 남자들은 왜 저런데에 넘어갈까요

  • 5. 제 생각은 달라요
    '12.5.2 9:11 PM (202.68.xxx.251)

    제 생각은 나 남자없다...하고 원글님께 좀 적극적으로 나와달라고 신호보내는 걸로 보이는데요?

    적극적으로 좀 나가보개요. 잘되심 좋겠네요!

  • 6. 처음 읽으면서
    '12.5.2 9:21 PM (219.249.xxx.144)

    이 여자분 그냥 어장 관리중인데 원글님 혼자 좋아하네 했는데 역시 남친이 있었군요
    원글님이 좋아한다는것을 여자분이 곰팅이 아닌담에야 알고있을겁니다
    그것을 알고도 모른척하면서 쉽게 고백할여지를 주지않을때는 가끔 만나고 이야기는 하고 싶지만 사귀기에는 결정적인 무언가가 부족할때가 아닐까요?
    실행에 옮겨보세요 일이년 그 여자분만 지켜보느니 고백하고 사귀던지 정리하던지 둘중 하나가 좋을듯합니다

  • 7. 야구보고맥주한잔
    '12.5.2 9:21 PM (115.143.xxx.81)

    야구보기전에 연락 마시고요..

    야구 보고 맥주 한잔 하면서...
    여자분 상황(전남자와의 정리상태, 님에 대한 마음들) 봐가면서...
    앞으로의 전략을 모색해 보세요..

    3개월 만난 남친 정리 전에 심란한 상태에 님이 들이대면 ... 잘 안될수 있어요..
    적어도 남친 관련 마음 어느정도 수습된후..여지를 보이면 몰라도요...
    현재 스코어로 님은 그냥 편한 아는 오빠거든요...

    님이 마음에 두고 있는 분 저랑 성향 비슷해보여서 써봐요..
    아마 그분은 남녀 떠나서 마음에 맞는 사람은 편히 만나는 스타일일것 같아 써요..
    전 애인유무 무관하게 그런 친구 있었던터라...애인 있는거 굳이 숨긴적도 없고 말이져...
    3개월만에 깨졌으면 당사자도 사귀는거 자체에 확신이 없었을것 같으네요..

  • 8. ....
    '12.5.2 9:44 PM (121.168.xxx.43)

    님은 정말 이성적으로 느꼈다면(남자로 여지가 있었다면)
    절대로 남친이 있었고, 헤어졌단 말 안할 것 같아요.

    그 여자분은 지금 원글님의 고백따위는 필요없어요.
    왜냐구요? 원글님이 고백안해도 원글님이 자기 좋아하는 걸
    이미 눈치채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원글님의 호감을 이용해서,
    혜어진 남친때문에 허전한 마음을 채우려 하는 거죠.

    미안하지만 다른 설레이는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원글님이 편한 휴계소, 시간떼우기용일 수도 있어요.

    그럴 가능성이 보일 때는
    빨리 고백을 해서
    그 여자분의 마음을 확인하는 답을 듣는게 나아요.

    괜히 눈치 보다가 시간만 끌다보면
    원글님이나 그 여자분이나 별로일듯.

    여자분에게 원글님을 남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원글님의 진심을 고백하세요.
    더 이상 시간 낭비 하지 말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322 제사지내면 자손이 잘된다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59 제사 2012/06/08 14,836
115321 아이 아토피 때문에 황토집 지어서 살고픈데.... 1 햇볕쬐자. 2012/06/08 1,256
115320 초1-담임쌤 뒷담화예요. 10 하소연 2012/06/08 3,293
115319 미국 비자면제 신청할때 아니오를 예로... 5 ... 2012/06/08 952
115318 부산·울산 '세슘' 검출 후쿠시마서 유입됐나 4 녹색 2012/06/08 1,705
115317 12년된 3인용 가죽쇼파를 천으로 씌우려면 얼마나 들까요? 1 커버링..... 2012/06/08 1,003
115316 멍던 김치가 맛이 별론데 버려야할까요 3 김치 2012/06/08 843
115315 지펠 냉장고 (745리터~800리터 이상)쓰시는 분들 7 도와주세요 2012/06/08 3,254
115314 방학때 재밌게 뭘할까요? 1 초1맘 2012/06/08 611
115313 경리보는일은 어디서 배우나요? 4 ... 2012/06/08 1,746
115312 이자스민 미스 필리핀 아니고 구청대회 미인인거 인정했다네요.. .. 8 진짜? 2012/06/08 3,087
115311 갑자기 연락이 끊긴 남자에 대한 진실을 듣고 멍합니다. 43 ... 2012/06/08 20,325
115310 드롱기 오븐 쓰시는분 사용법좀 부탁해요 9 범버복탱 2012/06/08 4,854
115309 짝 이번 회 다운받아서 봤는데요 (개인적인 인물 감상평) 3 .... 2012/06/08 2,352
115308 일본바다에 죽은 정어리떼... 9 ... 2012/06/08 3,047
115307 여름휴가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는데 1 유시아 2012/06/08 897
115306 23호를 쓰는데 목 보다 너무 하얗게 보여요 9 파우더팩트 2012/06/08 1,822
115305 인권위. . . 왜이러는지. . 1 하늘색 꿈 2012/06/08 979
115304 댄싱위드더스타에서 연습실 장면에서 허리랑 어깨 펴는데 사용하는 .. 3 문의 2012/06/08 1,595
115303 뒤에 소지섭이야기가 나와서말인데... 8 몬로 2012/06/08 3,548
115302 어제 있었던 일 3 이쁜딸 맘 2012/06/08 1,191
115301 수사 막바지..'쫓기는' 조현오, '느긋한' 검찰 1 세우실 2012/06/08 877
115300 이런경우의 이사비용 문의요 4 웃음이피어 2012/06/08 1,224
115299 자주 욱하고 사고치는 남편.. 그 원인을 이제 알겠어요. 6 칭찬하세요 2012/06/08 3,804
115298 매실엑기스 씨 빼야돼나요? 2 매실 2012/06/08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