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올해 초1이예요.
담임이 오십대후반쯤 되신분인데
기가 쎄 보이더라구요
근데 애가 완전 기가 죽어서 다녀요
준비물 안해가면 등짝이나 머리를 때린다고 하구요
체육시간에 줄 비뚤게 섰다가 등짝을 맞았다고 하구요
쉬는 시간에도 교실에서 떠들면 안된데요.
어제는 "엄마 내가 오늘 정말 무서웠어"하길래
뭐냐고 물어보니
선생님이 국어읽기책을 꺼내라는데
책이 없더래요.
그래서 등으로 땀이 흘러내리는데
다행히 다른 친구가 오늘 그 과목 안들었다고 얘기해서(선생님이 착각하셨겠죠)
정말 무서웠다고 자꾸 강조하길래
왜 무서웠냐니까
등짝이나 머리를 맞을까봐 그랬다고....
애가 유치원때 엄청 까불던 아이인데
여튼 책가방도 몇번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도 엄마에게
다시 확인해달라고 하구요
좋게 생각하면 준비성이 뛰어나겠다 하다가도
어린애가 준비성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내년에
순한 선생님 만나면 말짱 꽝이될건데 싶어서
암튼 1학년인데 애가 너무 안쓰러워요
그렇다고 제가 애가 선생님께 이리저리 얘기할 성질도 아니고
그냥 하소연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