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0대 중반 주부입니다..
그냥 평범한 일명 '아줌마'이고요.. 학교도 그저그런곳, 직장도 그닥 큰곳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저에게도 화려했던 시기가 있었답니다..
부모님께서 장사를 하셔서 가게 한편 쪽방에서 컸는데 솔직히 그닥 교육적인 환경은 아니었죠..
그랬음에도.. 전 기억이 전혀 안나지만..
4살때 혼자 신문과 TV를 보면서 한글을 깨쳤고.. 어느정도 큰 후에는 하다못해 집에 있는 성경까지 읽을 정도로..
책 너무 많이 읽는다고 책을 다 숨겨 둘 정도로 책을 좋아했데요..
고1때 했던 아이큐 검사에서도 138이 나왔나 그랫을거에요..
제 친구들 거의가 유치원 2년정도 다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고 그랬는데..
전 유치원도.. 그 흔한 속셈학원 하나 안다녔는데.. 피아노만 꾸준히 배웠네요..
한글도 혼자 배워서 학교 입학하고.. 그당시에 초등학교 성적표(지금은 있나요?)라는게 없었는데
어쨌든 6년동안 전교1등(올백이면 1등이었겟죠?), 올수였답니다..
중학교 때도 한창 외고과고 유행했었는데..
저도 헛바람 들어서 외고대비반 딱 한달 다녔던게 중학교 내내 유일한 과외고요..
꾸준히 공부한 타입은 아니고 시험보기 2~3일 전 벼락치기였는데..
그래도 아무리 못봐도 전교 10등안엔 늘 들었답니다.. 반에서 2등으로 밀려나면 부모님께 엄청 혼났던 기억이 나요.
고등학교도.. 전교 차석으로 들어갔고..
고2(이과 선택) 1학기 까지는 성적이 꽤 좋았답니다..
2학기때부턴 제딴엔 반항심과 가정형편 비관 머 이런걸로.. 정말로 책 한번 펴보지 않을 정도로..
아예 공부에서 손을 놓았는데..
그래도 영수를 제외하곤 성적이 나쁘지 않았어요..
여기까지 제 자랑 하는게 아니라..
제가 아이를 낳아보고 키워보니..
아~ 책읽는게 얼마나 중요한건지 이제 깨닳은거죠..
저 어릴적.. 그당시에 머 지금처럼 책이 다양하진 않았죠..
다행이랄까.. 아시는 분이 계몽사 라는 출판사를 다녀서..
전집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책이 꽤 됬는데..
위인전, 그림과학책, 전화번호부만한 백과사전, 명작, 전래동화 등등..
뽕뽑고도 남았을 만큼 달달 읽어댔는데..
특히나 백과사전과 그림과학책 내용은 지금도 생각이 날 정도고..
학교 공부에 엄청나게 도움이 됬던거 같아요..
어릴땐 뭔말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읽었던 내용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그대로 나온거죠.
책을 많이 읽어 그랬는지 언어쪽도 특별히 공부하지 않아도 성적 괜찮았고요..
다만.. 꾸준한 노력이 필요했던 수학 성적이 나빴던거 보면 전 천재는 아니었어요 ㅎㅎㅎ
제가 꾸준히만 노력했다면 아마도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부모님께서도 늘 저한테 뒷바라지 못해줬다며 미안해 하시고..(제가 안한거죠 모^^)
지금도 늘 자랑하고 다니세요 ㅎㅎ 혼자 한글 깨쳤다고..
이런 경험으로.. 저희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 주고 싶지만..
영 관심이 없네요... -.- 아빠를 닮아 그렇다고 강력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짜로.. 다독으로 인한 문제가 많다곤 하지만..
저희 아이에겐 양질의 그리고 다양한 책 많이 읽어 주고 싶네요~~
그리고 무거운 엉덩이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