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KBS22기PD성명]최경영 기자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

참맛 조회수 : 952
작성일 : 2012-04-30 16:46:44

[KBS22기PD성명]최경영 기자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

http://kbsunion.net/628



[22기 PD성명서] 최경영 기자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



“이달의 기자상, 삼성언론상,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등을 받았다. <KBS 스페셜>로 방영된 '고위 공직자 재산 검증'으로 2005년 11월에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이달의 기자상'을 모두 6회 받았다. 이 '고위 공직자 재산 검증' 프로그램은 미국 탐사보도협회(IRE) '네트워크 텔레비전' 부문에서 결선에 오른 최종 5개 작품(TOP 5 FINALISTS)에 포함되기도 했다. 최경영을 포함한 4명의 탐사보도팀 기자들은 '고위 공직자 재산 검증 시리즈'로 2006년 3월에 제10회 삼성언론상(보도부문)을 받았다.”



이 글은 인터넷의 위키백과에 나오는 최경영 기자에 대한 객관적 서술의 일부분이다. 이 글을 인용한 이유는 그가 큰 상을 여러 번 받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가 KBS기자로서 뉴스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보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를 말한다>, <미디어포커스>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의 부조리와 치부를 발가벗긴 치열한 언론인이자,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KBS 탐사보도팀의 주축으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에 맞서 비판과 감시, 견제라는 언론 본연의 책무를 최전선에서 실천해온 뛰어난 탐사저널리스트다.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자랑스러운 우리 선배 기자다.”



이 글은 같이 일하는 후배기자들이 바로 며칠 전 최경영 기자에 대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후배들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 입사한 우리 동기들이 보아도 최경영 기자는 공영방송 기자로서의 사명감으로 뜨겁게 살아온 동료였다. 그의 존재는 이런 저런 핑계를 스스로에게 대면서 좀 더 치열하게 살지 못한 동료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의 열정과 헌신은, 동료들에겐 부러움과 부끄러움의 대상이었다. 지난 16년간 최경영 기자는 KBS에서 이런 동료로 살아왔다.



이런 그에게 지난 20일 사측에서는 해임통보를 했다. 우리는 분노한다. 그가 해임통보를 받았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다. 파업기간중의 언행을 빌미 삼아, 욕설을 하는 막말기자로 낙인찍고 이를 대대적으로 외부에 퍼뜨렸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뜨겁게 기자로서의 본분을 지켜온 훌륭한 동료를 하루아침에 저질프레임에 가둬놓는 사측의 저질스러운 행위에 우리는 분노한다. 누구보다 KBS를 제대로 지켜내고 싶어했기에 분노했던 최경영 기자를, 순식간에 저질기자로 낙인찍어 이미지를 실추시킨 김인규 특보사장과 간부들에게 우리는 분노한다.



지난 80년대 군사독재정권시절에 이어, 또 다시 지난 4년간 국민들은 KBS에 등을 돌렸다. 권력의 편에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데 KBS가 앞장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KBS에 희망은 있다고 우리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치욕스런 억압과 굴종의 시기지만 항상 공영방송의 공적책무와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방송인들이 아직 KBS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 방송인들 중 가장 빛나는 동료중의 하나가 바로 최경영 기자다. 우리들에게는 희망이지만, 권력과 자본에 힘에 휘둘리고 스스로 부끄러운 노예가 되고자 하는 당신들에게는 절망의 싹일 것이다. 당신들은 절망의 싹을 자르려고 하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희망의 근거를 지켜낼 것이다.



경고한다. 부당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 당신들이 섣부른 징계의 칼을 휘두를수록 KBS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려는 우리들의 대오는 더욱 강고해질 것이다.





2012년 4월 30일

KBS 22기 프로듀서 62명 일동



고정훈 고찬수 권오훈 권용택 김기현 김민철 김영삼 김윤환 김은주 김정록

김정식 김정환 김진수 김창회 김한석 김현기 김현수 김현철 김형석 김형준

나원식 류송희 민노형 박 건 박기현 박성철 박유경 박충원 배용화 배정옥

서수민 서용하 성준해 송웅달 송주미 양홍선 유태진 윤성도 윤성식 윤중경

이경묵 이계창 이내규 이병창 이선동 이재오 이재정 이재혁 이정수 이진서

이치훈 이후락 임기순 임현진 전창근 전희수 정일서 정현모 정희섭 최기석

한응식 홍진표

IP : 121.151.xxx.2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30 6:09 PM (211.223.xxx.127)

    껍데기가 알맹이 단죄하는 엽기적인 시절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301 '과장'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13 질문 2012/06/05 6,920
114300 6월말까지 제일 싼 해외 자유여행 18 pianop.. 2012/06/05 2,854
114299 김연아, “교생실습 쇼” 연세대 황상민 교수 고소 37 .. 2012/06/05 3,968
114298 좋았던 일보다 나쁜일을 더 말하는 제 성격 7 ㅠㅠ 2012/06/05 1,724
114297 도대체 한약은 왜 그렇게 비싼 건가요?? 7 비싸다 2012/06/05 1,985
114296 요청)새콤오이지 레시피 올려드려요. 16 피클같은 2012/06/05 3,029
114295 사이 안 좋은 시부모님, 돌사진 스튜디오에 초대할까요? 5 나도참..... 2012/06/05 1,821
114294 Gerlavit 비타민 무어 크림 독일 약국에 없는데..독일 관.. 2 -- 2012/06/05 2,151
114293 허걱,, 마셰코의 강레오랑 박선주,, 결혼한다네요 20 팔랑엄마 2012/06/05 9,238
114292 제가 생각하는 늙었다는 기준 9 ... 2012/06/05 2,681
114291 너무 속독하는 초등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묻어가는질문.. 2012/06/05 1,655
114290 주변소음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요 5 어떻게해야하.. 2012/06/05 997
114289 아니 오이지가 왜이렇지? 3 참 나~ 2012/06/05 1,418
114288 마트에서 파는 빵믹스 질문이요~ 3 단추 2012/06/05 1,044
114287 (질문)현관 방충망 설치해보신 분 계실까요? 2 어렵다 2012/06/05 3,494
114286 일반 휴대폰 충전기...고장이 너무 잘나요. 추천 부탁드려요 1 wkfaks.. 2012/06/05 1,226
114285 초등 축구 배울곳 있다는데 어디인지 아시나요? 1 목동 2012/06/05 761
114284 레오와 박선주? 8 . 2012/06/05 6,106
114283 건식 화장실 쓰시는분들 찬바닥.. 뭐까셨어요? 8 ㅡㅡ 2012/06/05 5,493
114282 박근혜의 국가관 논란, 5·16과 유신엔 늘 모호한 입장 9 세우실 2012/06/05 746
114281 시골은 여름 저녁 개구리 울음소리가 가득하네요 2 지금 2012/06/05 829
114280 서초동 교대근처에 식사 할 곳 추천 좀 해주세요~ 8 식당 2012/06/05 1,980
114279 화장대 위에 놓을 선풍기 추천 해주세요.. 1 ,, 2012/06/05 875
114278 화장실 욕조위 수도 손잡이 부분 누수 1 ... 2012/06/05 1,231
114277 어떤분이 kt 스마트폰 비번 푸는 법 가르쳐주셨는데 자세히 가르.. 2 스마트폰 2012/06/05 3,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