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오래되었던 친구에게

00 조회수 : 2,961
작성일 : 2012-04-30 03:05:46

근 30년전, 아니 그보다 조금 더 되었을것 같구나.

너랑 나랑 처음 만났었지.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고, 서로 남자도 만났고

결혼도 했고, 아기들도 낳고,,,

꾸준히도 만나왔었구나.

내가 이사가는 집마다 늘 첫손님이였던 너.

항상 고마워했고 늘 다정했었다고 생각했어.

내가 바다 멀리 다른 나라에 갔었을때도 넌

아이들을 데리고 날 찾아와 주었다.

정말 둘도 없는 친구였고

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았어.

세월은 흘러....

나는 밑바닥에 내려 왔다.

너희 애들은 공부도 잘해,

남편은 안정적이야 참 꾸준히 좋은 인생을 살아내는구나.

하지만

난 그렇지 못해.

마구마구 흔들리는 인생이다. 난...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진 초라한 나를

넌 보고싶어했다.

늘 보여줬던 삶이기에 초라해도 내친구니까

기꺼웠어.

근데 그후로 1년을 내가 먼저 연락하기전에

네가 먼저 연락하는적이 없더라.

1년을 채운후....

난 네 전화번호를 수신거부시켜놨어.

그동안은 내가 네 친구로서의 자격이 충분했지만

이젠 아닌가보다 싶어서였어.

이런 내가 1년도 훨씬 넘어서 궁금해서 전화했건만

받지 않는 내가 서운하디?

친구였던 사람아...

30년의 우정을 끊어내는 내가 속좁다고 욕해도 좋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눈물흘리는 나도

정말 모든게 싫단다.

 

 

 

 

IP : 210.107.xxx.9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30 3:10 AM (182.212.xxx.73)

    전 이해가 너무도 가네요.,,

  • 2. dㅎ
    '12.4.30 3:14 AM (101.235.xxx.187)

    아마 밑바닥까지 떨어져 본 사람은 님 상황 그리고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꺼예요. 친구라는거 우정이란것도 사실 허상아닌가싶어요. 내가 아무것도 없어도 날 믿어주고 아껴줄 사람은 그나마 가족뿐이구요. 남은 남이예요. 알면서도 참 서글프죠...

  • 3. dㅎ
    '12.4.30 3:16 AM (101.235.xxx.187)

    님 힘내세요. 긴 세월 누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거예요. 몇십년 우정 잃고 슬픈 마음 빨리 추스리시고 님에게 더 집중하시길 바래요. 좋은 날도 올꺼예요. 그리고 앞으로도 친구라는 존재에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그만큼 실망하고 상처받게 되니까요.

  • 4. 사람은 다 비슷한가봐요
    '12.4.30 3:21 AM (110.12.xxx.110)

    저도 이제는 내가 먼저 연락해야만,전화받는 그런사람.
    내가 먼저 연락 안하면,몇달이고 연락없는 사람.

    다 버렸어요.

  • 5. 토닥토닥
    '12.4.30 3:22 AM (223.62.xxx.185)

    아훅 여자라면 공감해요.
    주변에 수신을 끊은 친구가 있다면 원망보다는
    그건 자신을 돌아봐야한다는...

    이렇게 힘든 원글님인데도 친구분께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셨을거에요.
    아마 친구분은 후회할거에요.관계가 끝나고 후회하는쪽은 늘 최선을 다하지않은쪽이니까요!
    원글님도 이제 조금 가벼워지세요.어짜피 인간은 죽을때까지 고독해요...
    저도 인간관계 아둥바둥 매달리며 살고 싶지않아서 오래전에 내려났어요.

    기운내세요.

  • 6. 스마일
    '12.4.30 3:46 AM (124.51.xxx.157)

    마음이아프네요..
    저도 요즘들어 대인관계에 대해 생각하던차에 님글을 읽게되었어요..
    저랑 어렸을때 베프 , 지금은 위태위태해요
    다시안볼거같던친구 지금은 가깝게 지내요
    그래서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친구도 없단 말이 있나봐요..

  • 7. ,,,
    '12.4.30 7:03 AM (118.217.xxx.163)

    에고...
    마음이 짠~~하네요...
    역시 친구관계도 내 형편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고 봐요...
    내가 이렇게 아프고 마음이 지옥인데 친구는 잘되어 있고 잘나간다면 이런 마음이 들지요...
    실제로 친구분은 내가 상황이 이런지 모를 수도 있다고 봐요..
    내가 상황이 좋아졌을때 친구와도 연락하심이 어떠실지요...
    제가 님과 비슷한 상황이라 감정이입이 됩니다..ㅠㅠ

  • 8. 모서리
    '12.4.30 8:47 AM (180.229.xxx.133)

    맘이 아프네요. 님...힘내세요. 저도 내가 전화해야만 연락하는 사람들...지네가 필요한거 있을 때만 전화하는 사람들...지웠어요. 그러고 나니 맘도 편해지네요. 님의 가치를 아는 좋은 분들 또 만날거예요.

  • 9. 훠리
    '12.4.30 9:18 AM (116.120.xxx.4)

    아..맘이 아파요.

  • 10. 피를 나눈 형제도
    '12.4.30 10:35 AM (39.112.xxx.188)

    돈있고 힘있는 쪽으로 쏠립니다
    물론 제대로 된 사람들은 예외지만....
    너무 맘 아파 하지마세요
    세상 이치려니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591 치간 치솔쓰세요? 10 ... 2012/05/16 3,214
107590 남편한테 남아있던 믿음이 깨져서.. 손발이 떨리는데요.. 10 이게뭐니.... 2012/05/16 4,105
107589 액젓도 발효되는 건가요? 뻥 할뻔했어요 ㅠㅠ 5 놀래라 2012/05/16 1,053
107588 14세 여중생도? 새 국면 맞은 고영욱 사태 '충격' 10 .. 2012/05/16 3,468
107587 주식이 폭락을 하네요. 19 ... 2012/05/16 10,650
107586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 시카고 중 뭐가 나을까요? 5 New Yo.. 2012/05/16 698
107585 수도권에 수익률 10%넘는 상가면 괜찮은건가요? 1 상가 2012/05/16 866
107584 야유회선물은 뭐가 좋을까 4 선물 2012/05/16 1,473
107583 초등생한테도 양배추쥬스 먹여도 될까요? 1 배꽁지 2012/05/16 695
107582 제주도 특급호텔 정원산책 5 2012/05/16 1,915
107581 봄배추를 포기로 담는다 VS잘라서 담는다 2 질문 2012/05/16 1,009
107580 아이친구 엄마가 저를 '아줌마'라고 부르는데요.. 39 dkgb 2012/05/16 13,219
107579 이런말 들어보신적있나요? 6 ? 2012/05/16 1,325
107578 성격 급한것은 어디보면 아나요?????????????? 3 kk 2012/05/16 1,166
107577 홈쇼핑에서 휘슬*냄비 파네요. 4 냄비야 2012/05/16 1,448
107576 방금 다음에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 현장 동영상(시신까지 다 나왔.. 8 .. 2012/05/16 15,831
107575 20% 부족한 고추장 활용 1 볶음고추장 2012/05/16 699
107574 유난히 옷이며 머리며..냄새가 잘 배요. 6 냄새나? 2012/05/16 4,098
107573 참기름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 4 시판 2012/05/16 948
107572 주민번호 걱정 2 엄마 2012/05/16 1,529
107571 전문직종 사람들이 명품이야기나 하는이유 91 ... 2012/05/16 11,089
107570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모친상을 당했는데 말을 안했어요.. 12 .... 2012/05/16 5,134
107569 워드를 쳤는데 남는 자리에 글씨 쓴것 옮기는것 어떻게 하나요?.. 1 부자 2012/05/16 457
107568 예전 김일병 사건 기억하시나요? 사건 동영상이 있네요 1 헉.. 2012/05/16 2,582
107567 위기의 주부들이 끝났네요.. 18 위주 2012/05/16 3,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