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짜 사교성 좋은 사람

++ 조회수 : 3,499
작성일 : 2012-04-29 00:19:23

얼마전에 반모임을 다녀왔어요.

저는 사람들 만나면 스스럼 없이 얘기도 잘하고 리액션도 좋대고(잘 웃고 반응을 잘 보인다고 합니다.)

저보다 한살이라도 많으면 "언니"라는 호칭도 자연스럽게 잘 쓰는 편이에요.

초면에도 붙임성이 좋고 대화도 막힘없이 잘 풀어나가구요.

그런데 그렇게 하루 나갔다 돌아오면 진이 다 빠지고 지쳐서 나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정기적인 모임 같은건 절대 만들지 않아요.

2개월이나 3개월에 한번쯤 만나는 자리는 괜찮지만 매주 모임이라든지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모여야하는 자리는 절대 만들지 않아요.

모임 한번 가면 한달은 쉬어줘야 담번 모임에 갈 엄두가 날 정도니까요.

물론 제가 이 정도인줄을 아주 가까운 가족밖에는 모릅니다.

워낙 유들유들 잘 어울리는 모습만 보여주니 사람들은 왜 자주 안나오냐?

정기적으로 얼굴 보자는 말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 만나고 오면 정말 기력은 바닥이 납니다.

사람 만나고 상대하는게 이렇게 힘든일인가? 싶을 정도로요.

반면 제 친구는 한참 바쁠때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모임이 있더라구요.

사람들 만나고 어울리는데 지치지 않느냐고 했더니 자기는 오히려 사람들 만나면

기력이 충전된대요.

집에서 혼자 있으면 비실비실,시들시들해지는 느낌인데 사람들 만나고 오면 오히려

활력이 생기고 즐겁고 집안일도 더 즐겁게 한다구요.

그 얘기를 들으니 제 친구같은 타입이 정말 사교적인 사람이구나.싶으면서

정말 부럽더군요.

저는 혼자 집에서 내 할일하고 집안일 하며 시간 보낼때나 힘이 넘치지

사람들 만나고 오면 완전 넉다운 되니까요.

IP : 1.236.xxx.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켓 오리엔테이션
    '12.4.29 12:37 AM (211.207.xxx.145)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을 읽은 건 아니고 인용된 부분을 봤는데 인상적이었어요.
    거기 시장 지향성, 이라는 대목이 나오는데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그게 본연의 성향이 아니라, 그렇게 하면
    직장이나 모임에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기땜에 제2의 천성으로 아예 굳어져 버린거 같아요.
    그렇게 시장에서 제일 선호하는 쪽으로 성격까지 변화시키는 걸 시장지향성이라 지칭하더군요.
    남들 보기엔 시원시원해 보여도, 실은 아무도 안 만나고 완전히 스위치 오프 할 때가 제일 편해요.

  • 2. 제 주위에
    '12.4.29 1:15 AM (124.56.xxx.206)

    호랑이선생님이라고 소문난 정년 2년 남은 선생님(아이담임) 완전 자기 손바닥 위에서 놀려가며 반 엄마들 죄다 이리저리 자기 맘대로 움직여가며 매일 술파티 열어대는 엄마 있는데.. 음식 거의 환상이고 그렇게 매일 술을 퍼대는데도 피부 뽀얗고 몸매 완전 S라인에 똥배도 없고... 신이 결코 공평하기만 하신 게 아니다 싶을 정도로 그런 엄마 있습니다. 그 엄마는 그렇게 사람들을 몰고 다니는데도 매일 9시 취침 6시 기상이 된다더라구요.. 불공평하죠..

  • 3. 나무
    '12.4.29 9:43 AM (203.226.xxx.70)

    얼마전에 disc 성격 검사를 하면서 들었는데요
    사교형은 사교하면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어요
    님은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사교형같네요
    본래 태어난 성격으로 사는게 제일 편안한 거라고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8431 정말 잘하는 곳 발견요~ 7 눈섶영구화장.. 2012/07/16 1,737
128430 저도 여성분들께 부끄러운 질문 좀... 16 부끄 2012/07/16 6,307
128429 오늘 런닝맨 4 유준상 2012/07/16 2,480
128428 지금 ebs 한국영화특선에서 렌의 애가를 하는데 3 에반젤린 2012/07/16 2,068
128427 세계 각 나라의 다문화정책 (붙여넣기) 34 한민족사랑 2012/07/16 11,203
128426 모유수유로 쳐지고 작아진가슴 방법없나요? 21 손님 2012/07/16 6,260
128425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어요. 26 ..... 2012/07/16 16,223
128424 미스트 어디제품이 좋은가요? 10 건성 2012/07/15 2,585
128423 이것은 사치가 아닌걸로..... 꼭 그렇게 봐주는걸로....... 7 철부족엄마 2012/07/15 3,135
128422 [넝쿨당]근데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왜꼭 갑과 을의 관계가 되는걸.. 6 ㅡㅡㅡ 2012/07/15 2,444
128421 초파리도 아니고 동그란벌레가 날라다녀요 4 궁금 2012/07/15 4,811
128420 세광이 캐릭터 점점 찌질해져요 1 넝쿨광팬 2012/07/15 1,605
128419 다들 집안팔리고 반토막이다해도 이시골동네부르는게값이네요 11 집사려는데요.. 2012/07/15 4,559
128418 코스트코 굴비 얼마인가요 1 카이 2012/07/15 1,190
128417 전,,왜?음식 솜씨도 지지리 없으면서 남 뭐 해먹이고 싶을까요?.. 3 ,, 2012/07/15 2,112
128416 윤시내가 부르는 사랑..그놈 너무 좋아요 1 사랑.그놈 2012/07/15 2,012
128415 애낳고 일년뒤에도 산후풍이 오나요? 8 출산후 일년.. 2012/07/15 2,304
128414 상해항주주가각 패키지 어떤가요?? 2 ..... 2012/07/15 1,698
128413 결혼할때요,,남편이 자기엄마한테 하는 행동보면 미래의 마누라한테.. 48 흰구름 2012/07/15 17,544
128412 ㅎㅎ 신사의 품격-유령 9 2012/07/15 3,091
128411 일드 닥터진 보신 분 이요.. 8 coco 2012/07/15 1,810
128410 늘어붙은 치즈 설거지 3 치즈 2012/07/15 6,056
128409 역시 야생원숭이네요ㅋㅋ 5 ... 2012/07/15 1,411
128408 여성범죄와 밤길에 대한 보고서 5 kbs스페셜.. 2012/07/15 1,784
128407 볶음밥 냉동보관해도 먹을수있을까요? 3 볶아 2012/07/15 7,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