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가 유치원 다닐때,
31에 둘째를 낳아서 그때가 여른 여섯인가 일곱살 때였나봐요.
미국에서 생활할때 였는데, 아이가 굉장히 사교적이고 친구 엄마들에게 얘기도 잘해서 친한 친구들보다 친한 엄마들이 더 많은 아이였어요.
초대 받아서 놀러도 잘 다녀서 데리러 다니기도 바빴던 아이인데,
애가 엄마 나이가 28이라고 말하고 다녔더라구요.
얘기하다가 나이얘기 나오면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니네 엄마는 몇살인데? 하면
글쎄... 2...8???
지 나이가 5살이었으니까 굉장히 많이 쓴다고 부른게 28살이었던거고
다른 엄마들은 동양인 나이 구별이 안가니까 그런가보다...
생각보다 많이 어리네? 그러고 만 거였죠.
나중에 다른 한국인 엄마한테 동양계 엄마가 물어보더래요.
작은아이한테 엄마나이를 왜 28이라고 그랬냐고 했더니,
그럼 28보다 더 많아??? 그러더군요.
애가 28이라고 했지만 내나이는 사실 36입니다... 할 수도 없고,
참 거시기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내가 40이후로는 나이를 안 헤아리고 사는데,
무슨 날만 되면 어찌 그리 내 나이를 들먹이고 초 갯수 하나하나를 따져서 가져오는지요.
안그랬던 앤데.....
그냥 니 엄마 나이 28로 해주면 안되겠니?
케이크에 그 많은 초 올리는거 엄마는 싫더라.....
그렇다고 나이 크게 써있는 하나짜리 초 사오는건 더 싫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