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우병 터지면 수입 안한다며?-그것은 옛날말

기린 조회수 : 503
작성일 : 2012-04-26 22:05:4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2008년 5월 8일. 정부는 일간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45억원의 홍보비를 썼다.

광고 내용은 이랬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 ①즉각 수입 중단하겠습니다 ②이미 수입된 쇠고기를 전수조사하겠습니다 ③검역단을 파견하여 현지실사에 참여하겠습니다 ④학교 및 군대 급식을 중지하겠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합심해서 낸 광고였다.

그 해 6월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도 이와 비슷한 얘기를 했다. 한 총리는 담화문에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국민이 위험에 처한다면 수입중단 조치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2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 그러나 정부는 즉각 수입을 중단하지도 않았고 검역단을 파견해 현지실사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국민을 속였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오해`라고 규정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한 총리가 발표한 내용은 광우병이 발생하면 무조건 수입을 중단한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이 위험하다고 하면 그렇게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각 수입중단한다`고 밝힌 광고 내용에 대해선 "정부에서 고시한 바 없다"고 말했다. 당시 광고를 갖고 정부가 국민을 속였다고 비난하는 것은 "옛날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5월 광고를 낼 때까지만 해도 `즉각 수입을 중단한다`였으나 그 해 9월 국회 차원에서 특별위원회가 생긴 후 가축전염병 예방법(제32조)을 개정했는데 그 내용은 `즉각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법 개정안은 2010년 4월부터 시행됐다.

농식품부에선 이를 `정부 재량권이 강화됐다`고 표현하지만, 촛불집회로 예민했던 여론과는 달리 국회로 가서 오히려 광우병에 대한 조치가 완화됐던 것이다. 그런데도 국민은 여태까지 2008년 5월의 광고만 알고 광우병이 생기면 수입이 무조건 중단되는지 오해하고 있었다는 게 서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국회에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고 그렇게 합의됐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선 광우병 대응조치를 완화했지만 정작 국민은 좀 더 강화되길 바랐다는 점이다.

촛불집회가 일어났을 때 정부에서 45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홍보를 한 것은 국민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광우병에 대한 조치가 완화됐다는 사실은 그만큼 알리지 않았다. 광우병을 두고 정부의 국민 속이기 논란이 일어난 이유다
IP : 59.3.xxx.22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730 사랑하는 엄마와의 갈등폭발... 14 속상한밤 2012/04/27 2,937
    101729 자가 치아 미백 끝까지 해보신분 계세요? 4 잠이 안와요.. 2012/04/27 2,231
    101728 아들 있으면 집도 고치고 문제있으면 해결하고 하나요? 14 ... 2012/04/27 2,432
    101727 [BGM] 박원순 서울시장, 공무원에 나가라! 호통.JPG 4 참맛 2012/04/27 1,849
    101726 남편 지갑속 여직원편지 59 하루살이 2012/04/27 18,692
    101725 알레르기에 감기가 겹쳐서 죽겠어요...ㅠㅠ 1 안 자고 뭐.. 2012/04/27 784
    101724 제가 이상한게 아닙니다 1 world 2012/04/27 719
    101723 김종훈 "건강권 침해? 광우병 젖소 한마리인데..." 3 ... 2012/04/27 1,317
    101722 백만원 가까이 되는 밥솥은 뭐가 다를까요? 4 궁금 2012/04/27 1,846
    101721 스마트 폰 약정 남았는데 또 신상으로 바꾸라고 전화가 오는데 흔.. 4 새폰 2012/04/27 1,265
    101720 비정규직입니다. 3 00 2012/04/27 1,074
    101719 몽산포 여행 하신분 조언 부탁드려요~ 3 여행기대 2012/04/27 1,138
    101718 유럽, 미국은 주식이 빵인가요..? 20 ... 2012/04/27 11,865
    101717 정부, 만화로도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 약속했건만... 샬랄라 2012/04/27 780
    101716 미국에 사시는 분한테 김선물 괜찮나요? 4 2012/04/27 1,581
    101715 혹시 설암에 대해 아시는 분 있나요? 4 2012/04/27 3,118
    101714 밥솥에 맥반석계란을 했는데 너무 밍밍해요ㅠㅠ 1 비형여자 2012/04/27 1,978
    101713 좀전에 sbs보셨나요? 1 2012/04/27 2,006
    101712 오늘 처음 제일평화 다녀왔어요!~ 3 ........ 2012/04/27 2,355
    101711 외노자들이 4월 29일 대규모 시위를 벌입니다. 10 허헐 2012/04/27 1,937
    101710 영화 '은교' 보고 왔습니다. 10 네가 좋다... 2012/04/27 13,215
    101709 조금 전 아주 인상적인 영화를 봤습니다. 4 인디 2012/04/27 2,190
    101708 중국 소설 추천부탁드려요. 18 ... 2012/04/27 2,452
    101707 전북 군산에서 다우너소 수십마리 도축 7 무서워 2012/04/27 1,729
    101706 북큐슈 유후인에서 히타시까지 버스 운행 안되나요? 일본여행 2012/04/27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