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녀는 대화의 소통이 이렇게 힘든걸까요. 헤어져야할까요?

릴리맘 조회수 : 962
작성일 : 2012-04-24 11:19:13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어요.

우리 둘다 한 참 늦은 나이구요....

이나이쯤 싱글남자들은 완전 연애경험이 거의 없거나...

너무 프리해서...  혼자인 남자들... 상극을 달리더군요.

제 남친님은 전자의 경우입니다.

참, 저한테 잘하려고 하고...  아끼려고 하는...  기본 맘은 그런건 알겠어요.

가끔....  가방속에 직접 준비한 간식을 넣어준다거나....

내 차 안에 사탕이나 선물같은거 깜짝쑈로 놓고간다거나..  그런 면도 있어요.

그러나...

한편으로 참 무심하기도 하구요....   (본인은 현재 일때문에 어쩔수 없는 상황이고.... 무심한게 아니니, 제가 이해해주길 바라져)

한편으론 참 일방적이기도 해요....   

그러니, 가끔... 저를 위한 이벤트도...  참 단방향 이벤트다 싶어요.

일때문에, 크리스마스나... 생일이나... 당일날 같이 해주지 못하면...

퇴근때 전화라도....  해서...

말이라도, 맘이라도... 챙겨주면...   이 남자 어쩔수 없이 이런거 측은지심으로 이해하겠어요...

어렵지않을까?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흐릿하게 했다가....

무슨 그런 기념일엔 또 먼저 연락해주길 기다리는데....  연락기다리다 퇴근시간 넘어가고 지쳐서 연락해보면

힘들다하거나...  아님 제가 짜증내거나... 울먹이거나 하면.. 알았어.. 만나자 이런식이예요.

전, 그렇게 화내거나 투정부린 후에 남자친구가 나를 만나기 위해 나오는거 딱 질색이예요.

남자친구 자영업자입니다.

낮에 문열고 자정넘겨 일끝나는 남자고....

저랑 함께 하려면 일하는 사람이던, 아는 형동생에게 가게 맡겨 놓구 나와야해요.

시간대 저랑 안 맞구요....

가끔은, 자기 입장이란게... 상황이란게...

제가.. 화내고 따지면...

저한테 미쳐 설명안한 부분이 튀어나와요...

그게 또 내가 사실 이랬다.... 상황이 미안하다.. 요런 식의 표현이 아니구...

지금 상황이 이러이러한데...   나보고 어쩌란거냐...  이런식의 표현...

같은말이라도 앞의 말이면 덜 기분나쁜데, 뒤에 말이면....  정말 황당해요.

이사람은 자기가 설명안한 부분도 내가 알아서 이해해주길 바라는구나...

내가 언짢아서 화내려다 보면...

항상 이 사람은 나는 더 억울하다란 입장이예요.

그래서 서운한 저를 풀어주기 보단....

서운한 사람과 억울한 사람 평행선이네요....

남자들은 다 이렇게....  소통이 안되는 걸까요???

어제가 생일이었습니다.

그제... 일욜날 시간내서 백화점 가서 가방 선물받고, 밥먹고 그러긴 했어요.

내일 우리 밥 못먹지? 하니까.... 누구형한테 잠깐 맡기고 밥먹으면 되지 왜 안돼? 하더라구요...

대답이 그러하니, 어제 생일날 내심 기대했지요...

밥도 먹고 ..   다른것도 하고 그런건 아니어도...  밥이라도 맛있는거 사주려니...

근데 퇴근시간이 한시간이 넘도록.....   전화가 없어요.

문자로... 오늘 밥 못먹는거지? 하고 보내니.. 전화오더라구요...

언제 만날까하며....

근데...  미리 부탁해놓구... 확실하게 그런게 아니구..

이제 부탁하러 알아본다는거예요.

그러면서...  몇시에 만날까.. 이러구 있어요...

그래.. 밥먹자.. 이러면서요...

생일인데...

퇴근전에 좀 언제 만나냐... 연락 해주거나...

오늘 이래저래 아무래도 힘들것같다...  혹시 누구 만나나? 라고 묻거나...

아님, 혼자라도 밥 잘 챙겨먹으라고.. 미안하다고 말한마디 해주길 바라는게... 억지일까요?

이 남자는 일욜날 가게 누구한테 부탁하고 맡기고 나와 나를 만나고.. 선물까지 줬는데....

자기가 맘대로 못 움직이는거 알면서 왜 이러나... 그러고 있네요.

IP : 121.190.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게
    '12.4.24 12:00 PM (58.163.xxx.178)

    음 아마도 가게 맡기고 데이트 나오고 하려면 남자도 힘들 거예요. 아이 맡겨놓고 일 나오는 심정일 듯 한데..
    님이 시간이 되면 가게에서 만나는 건 어떨지..-_-
    정석처럼 들리겠지만 너무 밥 같이 먹는 거 연연 마시고 바쁘게 지내세요. 그리고 식사 챙기고 이런 건 얼추 서른 넘었는 데 알아서 잘 챙겼겠지 그것까지 신경쓰긴 뭐해요. 그리고 약속시간 미리미리 잡지 않으면 다른 약속잡혀서 못 만난다 해보세요, 그런데 남자분이 가게묶여 있는 시간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네요, 조금 쿨~해지셔야 할 상황 같아요.

  • 2. 릴리맘
    '12.4.24 1:17 PM (121.190.xxx.137)

    꼭 밥을 같이 먹는다기보단... 중요한날 저녁때 같이는 못지내도
    전화라도 해주길 바라는건데....
    마음이라도 전해지길 바라는... 그런거요.

    제가 너무 답답한가요???

    그리고 평상시에도 서운한거 화나는거 얘기해도....
    자기식으로 듣고 더 언짢아하니... 풀고 넘어가지 못해서 응어리지고... 힘들어서
    그냥 우린 안맞나보다..하고 헤어질까 싶기도해요. 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214 몇 달 후에 캘리포니아 얼바인으로 가게 될 것 같아요. 3 이제 2012/06/05 2,645
114213 헬쓰용 자전거 다욧효과 알고 싶어요.. ... 2012/06/05 922
114212 아무도 모른다 보신분.. 3 먹먹 2012/06/05 1,265
114211 164cm에 58kg... 34 77 2012/06/05 7,722
114210 지원관실, 불교계도 불법사찰했다 1 세우실 2012/06/05 792
114209 제주도 가려는데 4 궁금 2012/06/05 973
114208 체리박스로 가격아시는 분이요 3 체리야~~ 2012/06/05 1,801
114207 어제 오이지 담궜는데. 항아리 관련 질문입니다. 6 2012/06/05 1,240
114206 세돌까지 엄마가 키워야 좋다는데 4 괜찮나요 2012/06/05 1,988
114205 집에서 부업해보신분들, 한달에 얼마정도 버시던가요? 8 호박칼국수 2012/06/05 8,745
114204 수박화채 (혹은 다른 화채) 맛있게 하는 법좀 알려주세요.. 2 여름 2012/06/05 1,669
114203 6세 자전거.. 중고? 새거? 어떤게 좋을까요? 1 ? 2012/06/05 2,255
114202 우리 강아지 왜 이럴까요? 3 ..... 2012/06/05 1,165
114201 저녁반찬 추천 좀 해주세요. 5 ^^ 2012/06/05 2,507
114200 내어릴때도 여성잡지 만들던 분들 나이가 60도 넘었을텐데 3 세월 2012/06/05 1,170
114199 꿈꾸기가 무서워요 1 ..... 2012/06/05 766
114198 마파두부 1 소스 2012/06/05 931
114197 조현오 "盧 차명계좌 검찰도 인정"…계좌 없다.. 7 세우실 2012/06/05 1,364
114196 카스에 사진올리기... 1 카스.. 2012/06/05 8,340
114195 16개월남아커피믹스먹었어요ㅠ 13 2012/06/05 1,854
114194 J12 사려고 하는데요.. 6 시계 2012/06/05 1,101
114193 요즘 초등아이 볼만한영화... 은새엄마 2012/06/05 785
114192 6살 여아인데요 용먹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여쭙니다 5 6살맘 2012/06/05 1,350
114191 클로저, 글루밍 썬데이,아말리에등 2 의외로 많아.. 2012/06/05 1,213
114190 편한 b컵 브라런닝 추천해요 2 ^^ 2012/06/05 2,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