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가다에게 보내는 편지 (루시아)

우리는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12-04-21 21:59:17

아가다에게 보내는 편지 (루시아)

 

안녕하세요

저희와는 오래전에 시작된 인연이지만 갑작스럽게 교육감이 되셔서, 교육감이 되신 이후에는 사실 그분에게 혹시라도 피해가 갈까봐 멀리서 바라만 보고 가끔씩 사모님을 통해 안부전화만 묻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TV에서 수척한 곽노현 교육감님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 그동안 저희 집에서 있었던 일을 두서없이 글로 올려봅니다.

 

저희들이 13명의 대식구를 이끌고 시골로 이사 온 지가 어언 20년이 되었습니다.

단순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이곳에 정착하여 자연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농사짓는 수사님에게 그 당시 귀농 수업을 받고 첫 포도농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수도원 원장님의 주선으로 곽교수님 내외가 저희 집에 피정 오셔서 하룻밤을 묵어가셨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껏 서로 연락을 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가족들과 함께 저희 집에 방문하셨을 때에 저희들이 피정 집에 관하여 의논을 드렸습니다. 편찮으신 모 신부님께서 이곳이 너무 좋다고 하시면서 은퇴 후에 이곳에 사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집 피정 공간도 작고해서 여기에 신부님도 모시고 피정도 할 수 있는 곳을 만들면 어떨까하고 말씀 드렸더니 조금 생각을 해 보시겠다고 하시면서 그 후로 이곳을 자주 방문하시고, 피정 집을 짓자고 하셨습니다. 그 후로 피정 집을 마련하는 데는 상당한 돈이 들어갔습니다. 땅도 매입했고, 옛날 스레트 집을 수리하느라 비용이 많이 들었으며, 저희 집이 어려울 때 생활비로 주신 금액까지 모두 다 합치면 어림잡아도 5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 3칸, 부엌 1개, 욕실 1개, 마루가 딸린 작은 피정집이 지어졌고, 그 후에 수도자 분들과 휴식이 필요한 분들이 다녀가시고, 지금도 피정 집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을 모시려고 터도 닦고, 준비를 하는 중에 신부님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시골에 오실 수 없다고 하셔서 신부님을 모시지 못했습니다.

 

또한 유기농법의 농사법이 여러 가지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가족들이 무척 힘들어 할 때 곽노현 교수님으로부터 한 가족 같은 따뜻한 위로와 함께 경제적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 도움을 발판으로 저희 가족은 지금껏 힘든 시골생활을 용기를 내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어려워 한전에서 전기를 끊는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제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때도 저희들을 위로하시며 생활비를 보태 주셨고, 제가 병원에 여러 차례 입원하였을 때도, 저희 아이들이 아플 때에도, 할아버님 할머님이 편찮으실 때도 저희를 위로하여 주시면서 말없이 경제적인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또 우리 큰아들이 눈이 아파서 서울에 올라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어떠냐고 하셔서 그 집에서 3일간을 머물면서 치료를 받았고, 그때에도 시골에서 무슨 돈이 있느냐고 수십만 원을 병원비에 보태라고 주셨지요.

 

유기농 포도 농사를 실패하고 제가 생활이 너무 어려워 감나무라도 심어서 앞으로의 희망이 있어야 되겠다고 했을 때에 감나무 묘종 값도 수백만 원을 보내주셨습니다.

 

또한 포도농사를 지어놓고 팔지를 못하였을 때에도 서울로 가지고 오라고 하여 그렇게 바쁜 가운데에서도 목이 다 쉴 정도로 일일이 전화로 하셔서 2500평에 포도를 다 팔아주셨습니다. 수년간 매년 해 주셨습니다.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팔아 주시려고 애쓰시는 모습을 보며 진정 이렇게 남의 어려움을 모른 체 하지 않는 분이 우리나라 아이들의 교육을 이끌어나가시는 것에 너무나 기뻤고 크나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지난 15여년간의 인연으로 다른 건 몰라도 곽 교육감님은 이웃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보살피는 분이시라는 건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분이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에만 정진하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깊이 간청 드립니다.

 

 http://cafe.daum.net/pres.kwak/meLK/114?docid=1MFssmeLK11420111220112117
IP : 175.197.xxx.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는
    '12.4.21 10:00 PM (175.197.xxx.40)

    http://cafe.daum.net/pres.kwak/meLK/114?docid=1MFssmeLK11420111220112117

  • 2. 인품
    '12.4.21 10:17 PM (124.195.xxx.9)

    곳곳에서 드러나는 일들이 보면 생각보다 더 비범하신 분이세요.
    부디 교육감직을 잘 수행하실 수 있도록 화살기도 합니다.

  • 3. 맞습니다
    '12.4.21 10:34 PM (115.21.xxx.161)

    타인의 어려움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는 분이신것 같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마리아인 이야기에서 교훈을 얻어야겠네요. 이런 분을 오도하고 헐뜯고 비방하다니 큰일이네요.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 4. 저도
    '12.4.21 11:45 PM (125.187.xxx.175)

    이 분이 말씀하시는 거 보면 진실과 선의가 깊이 느껴져요.
    아마 재판과정에서 판사도 그건 확실히 느꼈을 겁니다.
    판결 내용도 그렇다네요.
    정말 갑갑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142 요가복은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4 ... 2012/04/21 3,104
102141 빈폴세일? 4 qlsvhf.. 2012/04/21 3,512
102140 문도리코 관련 좋은 속보가 나왔네요..총선 멘붕이후 제일 좋은 .. 4 따뜻하기 2012/04/21 2,893
102139 원터치SOS로 성폭행범 잡아 착한 정보 2012/04/21 1,014
102138 유재중 성추문女 "불쌍한 母에서 불륜女로…" 3 참맛 2012/04/21 2,201
102137 엘지임직원몰 구매대행해주시는 분 없나요? 루베르 2012/04/21 2,759
102136 끝까지 개망신 자초하는 문대성의 동아대 태권도 11 지롤이 풍년.. 2012/04/21 2,829
102135 호주대학의 한국내 인식이 그렇게 안좋나요? 46 AU 2012/04/21 19,961
102134 요즘 서울날씨 어떤가요? 더불어 옷차림 조언 부탁드려요. 2 방문 2012/04/21 3,879
102133 지식in 호텔스탠다드롬이용 초코우유 2012/04/21 1,296
102132 똥사진 올리시는분 다음 카페에서 신상완전 털려서 이쪽으로 출몰하.. 4 sooge 2012/04/21 3,225
102131 콘도 회원권 지인들한테 빌려주시나요? 3 콘도 2012/04/21 3,256
102130 다문화 찬양하는 바보같은 사람들 3 .... 2012/04/21 1,204
102129 아이는 적고 다들 사회성 걱정때문인지 2 .... .. 2012/04/21 1,942
102128 부동산비를 깎아주네요... 1 마요 2012/04/21 1,912
102127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7 ... 2012/04/21 3,242
102126 유치원 생일 잔치 문의요.. 4 봄날 2012/04/21 2,796
102125 맥심 아이스커피잔만 따로 살 수 있는 곳 있나요?? 1 커피잔 2012/04/21 1,550
102124 같은회사 카드로 교체만 해도 신용도 변동될까요? 비형여자 2012/04/21 1,119
102123 docque님 혹시 계시면 좀 봐 주세요...! 1 도움 필요해.. 2012/04/21 1,964
102122 과외비 환불에 대한 궁금증이요 6 궁금 2012/04/21 1,748
102121 다문화는 없어져야할 문화입니다. 3 .. 2012/04/21 1,443
102120 맥심에서 나오는 디카페인 커피믹스는 정말 카페인이 없을까요?? .. 2 카페인ㅠ 2012/04/21 7,796
102119 싱가폴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 20 싱가폴 2012/04/21 4,720
102118 전교조의 시국선언은 공무원법 위반! 달래마마 2012/04/21 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