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 하나를 두고 있는 결혼생활 15년 넘게 해온 평범한 대한민국 아줌마입니다.
매일 언제 그만둘까 ? 하면서도,...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도 있고, 남편이 바람 피우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업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그럭저럭 돈걱정 없이 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남자와 살기 싫습니다...
이사람하고 정말 안맞습니다. 서로 마주하며 밥먹을땐..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집에서 밥먹을땐, 텔레비젼 보면서 그냥 저냥 먹고, 밖에서 혹시 같이 밥 먹을때도
서로 스마트폰 보면서... 시킨 음식 기다립니다.
휴일에 집에 있을때도, 그냥.. 각자 자기 컴퓨터에 몰입해 있습니다.
쇼핑갈때.. 열심히 잘따라와 줍니다. 집안일도 청소기 돌리는것이랑 설겆이 잘 도와줍니다.
하지만, 자신이 주도적으로 휴가때 어디를 여행하자든가 하는 것들 잘 못합니다. 어떤것에도 소극적이고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밤일도 그렇습니다.
제가 먼저 건들어야 합니다. 신혼초에는 한달정도 어떻게 하나.. 기다려 봤었습니다.
정말.. 제가 먼저 의사표현하지 않으면, 절대 먼저 행동을 보이지 않더군요. 속터져 죽을정도 였었습니다.
그리고, 자존심도 많이 상햇었고요.. 그래서, 이것때문에 마음 상해서 말을 않하고 화난 모습 보이면,
저 달래줄줄 모릅니다. 그냥.. 저절로 저혼자 풀릴때까지 한달이고 두달이고 기다립니다.
신혼초에는 이혼하려고 몇번 시도했으나,, 용기가 없어서 매번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이사람이 특별히 나한테 못하는것도 아니였고요.. 특별히 행복하지도 않았지만, 특별히 불행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사람 성격의 특징은 화나거나.. 혹은 상대가 화나서 퍼부을때.. 절대 댓구를 하지 않습
니다.. 상대방 혼자 돌아버리게 합니다. 결국 혼자 미쳐서 쇼하고 끝나는 형태로 마무리져집니다.
그런데.. 딸아이까지 똑같이 아버지 성격을 닮아서인지, 화나면 문닫고 지방에 들어가서 꼼짝하지 않고
대답 않합니다. 이럴때.. 아버지가 기선잡고 혼내야 되는데.. 저희 신랑 혀만 찰뿐 아무런 대응하지 않습니다.
이러니.. 매번 혼낸는것과 아이 공부 닥달하는것은 제몴이 되다보니, 아이와의 관계도 말이 아닙니다.
이제는 완전히 저는 이 두사람한테서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봤는 형태입니다. 저도 노력 해보았지만..
그런데.. 서로에 대한 상처가 점점더 깊어간다는것만 느낍니다. 같이 살면서 더 힘든 관계가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이혼을 제의했습니다. 아이도 많이 컸으니깐..
같이 있으면서 남보다 못한 가족으로 묶여 사는것 보다는, 따로 떨어져서 사는것도 좋은듯 해서요.
아이도 상처는 받을수 밖에 없겟지만.. 이렇게 계속 살다가는 모두 더 불행해 질것 같아서요.
남들 보기에는 이정도일로 이혼이냐고 하겠지만.. 당사자인 저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사회생활
을 했기 때문에, 이런것들 많이 묻으면서 살수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딸까지 너무 힘들게 합니다.
그래도, 두사람한테 최대한 상처가 최소화해 주도록 했으면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될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