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하고 어쩌다 오랫동안 남편 얘기를 했어요.
자기 남편은 2살 연하인데, 분노조절 장애가 있어서 매일 미친 듯이 화를 낸대요. 알고보면 가족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긴 하지만...그런데 연초마다 회사 그만둔다고 또 한바탕 매년 5년째 그러는데
그걸 달래고 을러서 산대요. 집에서 손가락 발가락 도 까딱 안하는데 평균 귀가 시간2시인데 절대 잔소리 간섭 구속 안한다며...그러면서 또 여자한테 인기가 좀 있는지...그 여자말 남편이 바람나면 어쩔 수 없다고, 그럼 그냥 보내준다고 그러는데..한참동안 듣고보니 정말 저 여자는 왜 저런 대접받으며 그 남자랑 사나?
애를 낳고 싶은데 그러면 정말 자기 혼자 모든 걸 다해야 할 걸 너무나 알아서 애도 못갖겠대요.
물론 남의 부부일이니까 제가 참견할 건 아니지만 듣는 내내 화가 나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더 가관인건 그 여자가 저한테 가르치면서 남자는 네네네 그렇게 죽어서 해주지 않으면 같이 살 수 없는 동물이라고...전세계 여인들이 다 저러고 사는 건지 한국 부인들의 특성인 건지
돈도 부인이 더 벌고, 받은 것도 없는 결혼인데 남편한테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요?
결혼 안한 저로써는 결혼 안하고 말지 왜 저러고 사는지 너무나 이해 안되요.
결혼생활 유지한다는 게 저런건가요?
그냥 동등한 부부라는 건 한국에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