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제가 생각한 친구가 아니었네요.
항상 제가 먼저 전화하고
전화하면 바쁘다하며 전화 끊고
2년 정도 연락을 안하다 제가 먼저 연락했어요.
그런데 친구는 반갑지가 않았나봐요.
5분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친구는
손님왔다면서 그냥 툭끊어버렸습니다.
섭섭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어 화가 나서 친구에게 그동안
어릴 적부터 눌려왔던 모든 감정들을 한꺼번에 퍼부었어요.
친구와 설전이 오고가고..
어쩔수없이 한발짝 물러나서 이해하자 했지만
제가 본 친구는 저없이는 안되는 줄 알았는데
저만의 오해였네요.
이렇게 가장 친했던 친구도 세월앞에 야속하게
흘러버려야하네요. 요즘은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으리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누구에게도 기대하는 마음도
가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안의 고아를 받아들이며
혼자 삭히고 혼자 걷고 혼자 밥먹고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으려 저의 내면과 전쟁중입니다.
남편도 자식도 결국 나와 다른 사람
냉정한 남편에게 마음 다치고
친구에게 등돌려지고
그냥 마음속이 편하지 않아 걸어도 잠을자도
먹어도 뭘먹는지 감각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