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소름돋으면서 들은 감동적인 이야기

감동 조회수 : 3,871
작성일 : 2012-04-21 09:11:29
어제 세미나는 제가 다니는 대학원 원장을 하셨던 분이 강의하셨어요.
세계보건기구 개혁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질의 시간이었어요.
세계보건기구가 예전처럼 권위가 많이 떨어졌고, 재정적으로 약하다 뭐 이런 비판적인 글을 쓰셨던 노교수님 강의였는데,
한 친구가 질문했어요. 이 기관이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 거기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난 그 기회를 잡을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시냐 물었어요.

그랬더니, 이 노교수님이 이러시는 거에요.

이 건물 옆에 브리검 병원(미국에서 아주 유명한 병원이에요)에서 잘 나가는 의사이자,
의대 조교수인 한 젊은이가 당신에게 찾아왔더래요.
고민이 있다고 하면서.
 
자기가 WHO에서 오퍼를 받았는데,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된다고 하더래요.
주위에서는 여기서 교수인데, 나가면 다시는 이곳 의대 교수직으로 못 돌아온다. 거기에서 배울 거 없다고 
자기의 결정을 말리더래요.

그래서 이 교수님이 말씀하시기를,
"아니다. 너가 브리검 병원에서만 일하면 그게 다다. 여기에서 임상 교수만 하게 된다. 
의대교수로서만 살게 되는 거다. 하지만, WHO에 가서 일하게 되면, 넌 세계의 중심에서 세계를 보는 눈이 생긴다."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근데, 그 친구가 세계를 너무 넓게 봐서 세계은행총재가 되었다"고...
순간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

그 고민하던 분은 바로 짐킴(김용 세계은행 총재)이었어요.
IP : 128.103.xxx.1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ppyLucy
    '12.4.21 9:19 AM (211.246.xxx.240)

    좋은 얘기 감사합니다..^^

  • 2.
    '12.4.21 9:20 AM (211.207.xxx.145)

    그러게요. 생각은 그래도 막상 필드로 나가기가 쉽지 않죠.
    이라크전에 투입된 의사들이 그 덥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매일매일 상황 일지를 자발적으로 써서 그걸 토대로 부상병들
    치료 프로세스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이야기 생각나네요.

  • 3. 와~~
    '12.4.21 9:51 AM (61.252.xxx.121)

    저도 소름이...

  • 4. ```
    '12.4.21 10:10 AM (175.203.xxx.37)

    죄송하지만

    퍼가요...

  • 5. ...
    '12.4.21 10:19 AM (180.64.xxx.147)

    저 아는 선배도 정말 유명 의대 우수하게 졸업하고 국경없는 의사회에 들어가서
    벌써 20년 가까이 오지를 누비고 있네요.
    편한 길 놔두고 즐거운 의사생활 하는 선배를 몇년에 한번씩 보면 참 대단하다 싶어요.
    종교적 신념이나 이런 거 없고 그냥 본인의 즐거움을 위해서라고 말해요.

  • 6.
    '12.4.21 12:06 PM (97.115.xxx.146)

    감동적이긴 한데 사실 무근인 이야기네요.

    김용이 Brigham and Women's Hospital에 근무한 것은 WHO에서 이미 활동을 한동안 한 다음이었어요,
    감용이 이름을 많이 알리게 된 것은 Partners in Health라는 비영리 기관을 만들어서
    제 3 세계의 건강 증진에 많이 이바지를 했기 때문이에요.

    그 기관이 굉장히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WHO에서도 그 모델을 따오게 되고 김용을 영입하게 되는 거죠.
    브리검에서 일하게 된 것은 이미 공공의학 부문에서 이름을 떨치게 된 이후입니다.
    젊은 의사가 아닌 학과장으로 일했고요.

    그 이후 아이비대학 중 하나인 다트머스 칼리지의 총장이 되어 화제를 뿌렸죠,
    동양인 최초의 아이비 대학 총장이 되었으니까요.
    아무튼 여러모로 대단하고 존경 받을 만한 분입니다.

    참고로 보시라고:
    http://en.wikipedia.org/wiki/Jim_Yong_Kim

  • 7. 원글이
    '12.4.21 12:12 PM (128.103.xxx.119)

    음님, 사실 무근인 거 아니에요.

    제가 소개한 일의 시점은 WHO가기 전에 짐킴이 이 교수님 찾아갔을 때의 일화에요.
    다트머스 총장 되기도 한참 전의 일이에요.
    안그래도 짐킴이 에이즈국장 가기 전의 일을 말하는 것인지 확인해보려고 기다렸는데
    학생이 너무 많아서 못 물어봤어요.

    그리고 짐킴이 브리검에서 수련했었어요.
    WHO 에이즈 국장 그만두고 돌아온 뒤에도 브리검 global health medicine과에 이름 올려 놓고 있었어요.

    참고로 이 말씀 해주신 교수님은 Barry Bloom이라는 분이에요.

  • 8. ...
    '12.4.21 1:22 PM (125.182.xxx.51)

    좋은글 감사드려요..퍼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226 더위 먹었나봐요 @.@ 2 이클립스74.. 2012/04/30 855
103225 82님들을 위한 선물 - 추천 노래 정리 4 새바람이오는.. 2012/04/30 863
103224 잠원동 사시는 분들 유치원 추천부탁드립니다. 1 ㄴㅇㄴㅇ 2012/04/30 907
103223 칠레포도도 썩네요 1 ㅎㅎ 2012/04/30 2,098
103222 대문의 보그병신체는 비교적 쉬운데... 7 한글날 2012/04/30 1,797
103221 동네에 황신혜와 싱크로율 99프로 아짐이 살아요 10 -- 2012/04/30 5,073
103220 3월에 원클릭 교육비 신청하신 분 계시나요? 6 ** 2012/04/30 3,088
103219 원두커피 추천좀요.. 3 스노피 2012/04/30 892
103218 홈쇼핑의 진동파운데이션 4 겨울이네 2012/04/30 2,014
103217 방금 길에서 대자로 넘어 졌어요ㅠ 19 스뎅 2012/04/30 3,297
103216 요즘 입을만한옷 미니 2012/04/30 734
103215 중학생 사회, 과학 학원 좀 추천해주세요 1 목동이나 신.. 2012/04/30 1,643
103214 돌아가신 할머니가 꿈에..아후..심난 심난 심난 2012/04/30 1,474
103213 아래에도 썻는데요. 심부전에 유명한 병원이나 의사선생님좀 알려주.. 5 라라라 2012/04/30 1,987
103212 k팝스타 개인적으로 박지민 우승 이유 6 g 2012/04/30 2,706
103211 진짜 팔토시 하면 시원한가요? 3 팔토시 2012/04/30 2,200
103210 혹시 소규모웨딩 하신 분 있으신가요? 6 brams 2012/04/30 3,379
103209 드뎌 유아 교육의 세계로 입문하려구요 4 유아 2012/04/30 1,143
103208 궁금증 올립니다.아기 성별에 대해.... 3 궁금한거못참.. 2012/04/30 966
103207 초등 남자애 코피가 요즘 거의 매일 주르륵 흘러요 4 코피가 자주.. 2012/04/30 1,719
103206 남편.. 이 정도면 너무하지않나요?? 4 짜증대박 2012/04/30 2,084
103205 해외자원봉사에 적당한 지역과 방법 알려주세요... 1 .. 2012/04/30 656
103204 학교에서, ~에, ,,,, 아이가 자꾸 학교애서, ~애로 쓰는데.. 4 문법 2012/04/30 847
103203 셋째딸(혹은 막내딸)은 왜 예쁠까요? 26 00 2012/04/30 13,885
103202 교대는 이과 문과 상관없나요? 4 중3맘 2012/04/30 3,317